조용필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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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 방송 공연 실황.
1982년 12월 4일, KBS에서 방영된 "독립기념관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특별쇼" 공연 영상. 1집부터 4집까지의 대표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영상 35분부터 49분까지 4집 곡들을 선보이며, 말미에 4집 대표곡 '생명'을 부르고 마무리짓는다. 오프닝 무대는 송골매가 선보였다.
1. 개요
1982년 5월 17일 발표. 조용필이 몇 달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놓은 앨범이다. 히트곡이 많아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하는 1집, 신선한 사운드의 도입과 창작 의지의 적극적 반영으로 "음악성"에서 쾌거를 이룬 7집과 더불어 ''''"한국적 정서의 대중가요"'''라는 길을 개척함으로서 조용필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이다.[1] 또한 당시 대한민국 사회에 두 가지 유행을 만들어 낸 앨범이기도 하다.
타이틀 곡은 "못찾겠다 꾀꼬리". 사춘기 시절 방황하던 조용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기도 하다. 이 노래는 흥겨운 리듬과는 달리 뭔가 슬픈 노래이다. 1981년에 미국에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Eddie Rabbitt의 "I love a rainy night"과 비슷하다. 동시대의 신나는 컨트리 락 히트곡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1980년대 초기 미국의 컨트리 락 • Heartland rock /흑인 음악에 영향을 받은 곡이다. 미국의 흑인 음악/락 음악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조용필의 음악적 야심이 드러난다. 동시대 일본에서는 이런 형태의 스타일은 인기가 없었다. 원래부터 락과 엔카 위주의 음악이 발달한 일본에서 흑인 음악과 컨트리/Heartland rock 스타일의 미국적인 음악이 크게 대중화되지 않은 건 당연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27회 방송에 관련한 문제가 출제 됐는데, 이 노래는 가요톱텐에 골든컵제도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곡으로써 1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비련"이라는 곡도 히트했는데, 첫 부분 "기도하는~"을 부르면 다음 가사가 오빠부대의 "꺄아아아악~" 하는 소리에 묻혔기 때문에 비련의 두 번째 가사는 "꺄아아아악~"이라는 우스개소리를 낳은 장본인이다. 이 곡 전체를 모르는 이들은 많지만 아마 "기도하는~" 이 부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노래방 음원에서도 이 부분이 재현되어 있다. 2015년 9월 11일 복면가왕에서 감성보컬 귀뚜라미가 이 곡을 커버할 때도 당연하다는듯이 관객석에서 "꺄아아아악~" 하는 반응이 나왔다. 이 곡이 대중적으로 워낙 히트치는 바람에 사실 곡의 음악성이 묻힌 감이 없지 않은데 한국형 마이너 발라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곡이라 할 수 있다. 음악성으로 따지자면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라이오넬 리치 (Lionel Richie)의 발라드 풍이다. Lionel Richie가 작곡한 컨트리 가수 Kenny Rogers의 1981년 빌보드 1위곡 "Lady"나 그의 Commodores 시절의 발라드 히트곡, 그의 83년 빌보드 1위곡 "Truly"등을 들어보자. 만약에 라이오넬 리치가 82년 당시 이 곡을 싱글로 발매했다면 히트곡이 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미국 위키백과에도 한국의 "발라드"에는 라이오넬 리치의 영향이 컸다고 적혀 있다. 한국의 발라드와 제일 흡사한 음악을 했던 미국 가수/작곡가는 라이오넬 리치가 유일하기 때문. 당시 미국의 "발라드"들은 R&B 위주의 흑인 음악이거나 듀란듀란, 컬쳐 클럽 등의 뉴웨이브/신스팝 스타일, 릭 스프링필드 등의 Pop rock/Power-pop 스타일 등 아주 다양했다. 미국엔 애초에 "발라드"를 장르로 보지는 않는다. 그냥 사랑 노래란 의미일 뿐. 아무튼 그 중에서도 한국의 발라드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라이오넬 리치라는 건 부정할 수 없긴 하다.
조용필이 '''동요'''로까지 음악적 범위를 확대한 앨범이기도 하다. 기존 동요인 "따오기"를 불러 수록하기도 했으며, 본인이 직접 작곡한 "난 아니야"도 있다. 천진난만한 멜로디와 목소리가 잘 드러나 현재까지도 공연에서 자주 부른다. 35주년 공연에서는 실제로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부르기도 하였다. 동요를 부르며 율동하는 가왕
"자존심"은 흑인 음악에 국악을 접목시킨 곡으로도 유명한 세련된 곡이다. 1970년대 초중반 훵크 스타일의 팔세토 후렴과 미국적인 록 스타일, 그리고 국악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민요적인 멜로디와 더불어 리듬에 '''굿거리 장단'''을 도입하였다. 히트곡으로만 인식되어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조용필의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이 드러난 곡.
4집의 "생명"이라는 곡은 본래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곡의 성격으로 만들어졌으나 검열 등으로 가사가 원안과는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파도, 심장 박동, 아기의 울음소리 등의 효과음이 삽입되어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효과음의 적극적인 활용은 80년대 조용필이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조용필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3집 앨범의 물망초는 Styx의 Too Much Time On My Hands나 Mr.Roboto를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주가 되는, 80년대 초반 미국 프로그레시브 락이며 여와 남은 핑크 플로이드 스타일의 프로그레시브 락이다. 후반에서 사용한 디스코 특유의 Four-on-the-floor 비트는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에서 핑크 플로이드가 시도한 디스코-프로그레시브 락 크로스오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추잠자리도 Funk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레시브 락이며, The Alan Parsons Project를 연상시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여기서 언급한 곡이나 밴드들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중장년층을 위하여 "보고 싶은 여인아"와 "산장의 여인"을 리메이크하여 수록했다.
2. Tracklist
- 1. 못찾겠다 꾀꼬리 (김순곤 작사/조용필 작곡)
-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컨트리 락, 하트랜드 락과 흑인 음악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곡이다.[2]
- 2. 생명 (전옥숙 작사/조용필 작곡)
- 3. 꽃바람 (양근승 작사/조용필 작곡)
- 4. 따오기 (한정동 작사/윤극영 작곡)
- 5. 난 아니야 (김순곤 작사/조용필 작곡)
- 6. 보고 싶은 여인아 (임석호 작사, 작곡)
- 7. 자존심 (조종순[3] 작사/조용필 작곡)
- 8. 산장의 여인 (반야월 작사/이재호 작곡)
- 9. 비련 (조용필 작사, 작곡)
- 라이오넬 리치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 10. 민요 메들리: 새타령,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81 해운대 비치 페스티벌 실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