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병
Heavy Cavalry
1. 사전적 의미
경기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重) 무장을 한 기병을 말한다. 중(中)형 전차처럼 경기병과 중(重)기병 사이에 있는 중간급 기병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2. 상세
말과 기수의 중장갑화가 중기병의 필수조건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기병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무장 수준이 높기만 하면 중기병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활이나 투창 등 원거리 투사무기를 이용한 산병(skirmish), 스웜 전술을 구사하는 기병이 일괄적으로 경기병으로 분류된 것과 대조적으로 돌격을 통한 직접적인 충격력의 전달과 상대 진형 파괴를 목적으로 한 기병을 중기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헤타이로이와 같은 충격기병의 경우 중무장 여부와 관계없이 중기병으로 불리게 된다.
중기병의 기준이 되는 중무장의 여부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해 왔다. 고대 말기에는 카타프락토이나 동양의 개마무사로 대표되는 마갑까지 중무장한 중장기병이 전장의 주요 전력이었던 반면, 나폴레옹 전쟁기의 퀴레시어처럼 이전 시대의 중기병에 비해 훨씬 빈약한 흉갑 정도로도 중기병 취급받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