즌즌교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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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ずんずん教の野望''' / '''Zunzunkyou No Yabou'''
1. 개요
1994년 세가에서 발매한 탑뷰 런앤건. SYSTEM C2 기판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댄스를 이용해 세계정복을 꾀하는 사이비 종교 즌즌교를 무너뜨리기 위해 부처님의 사자 은지장과 금지장이 출동하고, 세계 각국의 즌즌교 지부[1] 로 돌격해서 이들의 야망을 저지하고 궤멸시키는 것이 주 내용.
2. 특징
스토리부터 짐작이 가겠지만 그야말로 마약을 거나하게 빨아제낀 듯한 정신나간 내용을 자랑한다.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알 수 없는 아스트랄한 적들과 스테이지에, "즌즌교다!(ずんずん教だ!)"를 외치는 맛이 간 교단원들, 거기다 최종보스인 준준교의 교주는 다름아닌 지구의 무의식의 집합체인 '어스노이드'다. 게다가 데모루프 화면에 '''"이 게임은 특정 종교와는 관계가 없습니다"'''란 문구까지 튀어나온다(...)
거기다 최종보스를 때려죽이고 지구의 무의식을 삭제시켰는데 괜찮냐는 질문(그러니까 '''지구가 망한다'''는 소리)에 은지장, 금지장이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알 게 뭐야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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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대의 압권은 북미 지부의 보스인 캡틴 아메리카와 당시 미국 대통령을 패러디한 듯한(...) 기묘한 자세로 날아다니는 클리킹턴.[2] 거기다 이 아저씨는 '''꺾어지는 탄들을 날리는등''' 최종보스보다 더 어렵다.
이런 괴랄한 비주얼과 센스에 비하면 게임성 자체는 매우 정상적인 아케이드 슈팅 게임에 속한다.
3. 시스템
스테이지의 필드 내부를 8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반자유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샷은 화면 상으로 상방향에만 발사된다. 샷 외에도 봄 개수를 쇠해 봄버를 쏠 수 있다.
갤러그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사각의 공간안에서 적들의 총탄을 피하며 적을 쏴죽이면 된다. 게임의 진행은 각 지부당 3,4개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1,2 스테이지는 할당량만큼 적을 때려죽이면 되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보스와 격돌하게 된다.
적을 쓰러뜨리면 가끔 나타나는 아이템을 먹으면 득점 개념인 보시(布施)를 획득할 수 있으며, 스피드 증감, 무적, 기체 축소, 시간 정지 등이 발생한다.
파워 업 아이템을 먹으면 보살→명왕→아수라 순으로 모습이 바뀐다. 아수라가 된 상태에서 파워 업 아이템을 먹으면 보시가 된다.
여타 루프제가 있는 슈팅이 그렇듯 2주차가 존재한다. 그 2주차를 깨야 엔딩이 나온다.
4. 기타
이 게임이 세가에 유통되어 출시될 무렵, 세가 AM1 연구소의 신입사원으로서 베타 테스트 플레이에 참여한 멤버가 회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게임은 세가와 관계가 깊었던 게임회사 '코어랜드(コアランド)'가 반다이에 매수되어 '반프레스토'가 되었을 때, 퇴직하고 '미나토 기연(港技研)'이라는 회사에 합류한 멤버[3] 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누가 봐도 당시 화젯거리였던 옴진리교[4] 를 연상시키는지라 AM1 연구소에서 그 위험성에 다들 경악을 했다고. 코어랜드의 전작 '곤베에의 아임 쏘리'처럼 본작 또한 당시 세태를 풍자한 시사 소재로서 사이비 종교를 테마로 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미 완성이 거의 다 된 상태임에도 이대로는 발매를 못하니 테스트 플레이가 장기간 이어졌다고 한다. 결국 '이 게임은 어떤 종교와도 관계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제작사도 세가가 아닌 '미나토 기연'이라고 표기하고 나서야 발매가 허락되었다고 한다.
인디 게임 개발자인 ZUN과는 전혀 관계 없다. 또한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렸던 쥰쥰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이 게임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