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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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셋 감독의 2000년작 B급 공포 영화. 영화에 있어서는 미국의 후광에 가려진 캐나다의 숨겨진 명작. 하지만 저예산 호러 영화로, 한국에는 극장개봉은 하지 않고 2001년 5월에 단성사, 아이비젼에서 DVD만 출시되었다.
공포 스릴러를 표방하는 B급 영화로도 볼 수 있겠으나,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황량한 분위기와 여타의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사춘기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들의 생각이나 입장을 현실적으로 다룬 점, 그리고 자매로서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이나 애정을 다룬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1] . 다만 사람에 따라선 그저 기분나쁜 저예산 호러영화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 두 배우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었다. 언니인 진저는 미모면에서, 동생인 브리짓은 독특한 분위기와 성격면에서 매력을 발산한다.
총 두 편의 속편이 나와있으며, 본편은 2000년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캐나다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TV 시리즈로 리부트 가진다.#
한살 터울인 자매 진저와 브리짓은 늘 붙어다니면서 기행을 일삼는 독특한 취향의 소녀들. 이런 성향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웃사이더처럼 둘만 붙어지낸다. 아름다운 미모와 한가닥하는 성격으로 결코 당하고 살지 않는 언니 진저와는 달리 내성적이면서 이성적인 브리짓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 진저가 곁에 있을땐 대신 나서서 싸우지만 혼자일때는 곤욕을 겪기도 한다. 이런 자매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오는데 언니인 진저가 먼저 초경을 시작한 것. 이런 평범해지는(?) 과정을 겪고싶지않았던 진저는 화를 내지만 초경으로 인한 피냄새때문인지 밤에 외출했다가 정체불명의 괴수에게 습격을 받고 크게 다친다. 괴수는 그 직후 차에 치여 죽는데 브리짓은 이때 차의 주인이었던 샘과 만나게 된다. 그 사건 이후로 진저는 서서히 성격이 변하게 되는데, 아웃사이더를 자청하는 4차원 미소녀에서 점점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변해가는 것. 이것이 2차 성징으로 인한 변화인지 늑대인간에게 당한 상처의 감염으로 인한 변화인지는 알지 못한 채, 진저는 여전히 유약하고 내성적인 브리짓을 은근히 깔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도 변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두려워하며 브리짓에게 의지하고 집착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전작 진저 스냅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전작의 후반부에서 완전히 변해버린 진저를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 진저의 피에 감염된 브리짓은 약초로 인한 치료가 완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자신에게 투여하며 떠돌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지나친 약물투여로 쓰러지게 되고, 약물 중독 재활센터에서 깨어나 감금생활을 하게 된다. 약물을 투여할 수 없으므로 계속 몸은 늑대인간으로 변해가고, 심지어는 그녀의 페로몬(?)에 끌린 다른 늑대인간들이 재활센터로 다가옴에 따라 위기가 고조된다. 그때 전신화상을 입은 할머니와 함께 센터에 있던 소녀 고스트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녀와 함께 가까스로 병동을 탈출한 브리짓은 점점 심해지는 신체변화의 고통과 함께, 진저의 환영, 서서히 좁혀오는 다른 늑대인간의 접근, 그리고 자신을 만화 속 주인공처럼 신봉하는 꺼림칙한 소녀 고스트의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진저 스냅과는 이어지지 않는 외전격의 속편. 물론 주인공은 진저와 브리짓 자매이지만 배경이 19세기 초[2] . 이 부분에서 생뚱맞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나, 의외로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다. 특히 자매의 19세기 버전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이 많은 듯.
진저&브리짓 자매가 캐나다의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도중에 만난 수상쩍은 아메리카 원주민 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길을 가던 중 브리짓은 사냥꾼이 던져놓은 덫에 걸려 상처를 입고 기이한 모습의 아메리카 원주민 남자의 도움으로 덫에서 풀려나 개척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트 베일리라는 곳으로 피난하게 된다. 무역업자와 탐험가들로 이루어진 마을주민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지만 피난처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사나운 늑대인간들로부터 포위공격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감옥으로 변한다. 수수께끼같은 모습의 아메리카 원주민만이 그녀들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진저가 늑대인간의 습격을 받아 전염된후부터는 외진 야생의 오지에서 아무도 그녀들의 도움이 되어주질 않는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유럽 식민지인들과의 대립, 기독교인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 다른 인종에 대한 폭력 등의 사회학적 스토리와 19세기를 배경으로 갇힌 공간 속에서 한 명씩 늑대인간에 의해 살해당하는 고전적 공포 영화 소재의 사용으로 풍기는 고딕의 향취는 전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여담으로, 전편과는 전혀 다른 이 이야기는 브리짓과 진저가 1편에서의 일을 겪기 전 써놓은 오컬트 풍 픽션으로 보자는 말도 있었다. 두 사람의 취향과 나이대를 생각하면 꽤나 그럴싸한 의견이다.
에밀리 퍼킨스가 연기한 브리짓은 내성적으로 보이며, 언니 이외의 사람들과는 소통이 어려워 보이지만 소심한 것은 아닌 듯하다. 진저가 변하기 전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언니인 진저가 화를 내기도 하지만, 후반에 가서는 진저를 저지하고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기위해 활약한다. 속내가 의심스러운 식물학자 샘에게 약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렇다고 의존적이거나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브리짓이 관계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에 샘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3] 게다가 진저에게 약초의 투여해보기 전에 효과를 실험해보려고 진저와 검열삭제를 하려다 감염된 남학생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4]
2편에서는 아예 가출한 상태에서 홀로 치료법을 찾아나선다. 점점 성숙해지는 자신의 매력과 강한 힘에 도취되어 변해버린 진저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이성적이면서 결코 괴물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남자 간호사와 고스트가 접근한다. 한편으로는 자신보다 어린 고스트를 지켜주려는 다정한 모습도 보이며, 진저에 대한 애정도 여전한듯 보인다.[5] 1편에서나 2편에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브리짓의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의지력이 강한지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3편에서는 어쩐지 전편에서의 진 주인공같은 느낌이 없다. 외모로만 각광받던 진저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고, 브리짓은 히로인의 자리로 물러나는듯한 모습. 그러나 전편과 마찬가지로 언니에 대한 애정은 다름없어서, 마지막까지 운명에서 벗어나 진저를 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서린 이사벨이 연기하는 진저는 브리짓보다 한살 위 언니인데도, 더 철부지처럼 보인다. 초경이 시작하자 "내 몸이 날 배신했어!!" 라는 대사를 날리지 않나, 변해가는 자신을 보면서 걱정하는 브리짓을 보고 되려 자신을 질투한다고 하질 않나. 어떤 면에서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브리짓에게 열등감과 함께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 브리짓이 외유내강형이라면 진저는 외강내유형으로 볼 수도 있겠다. 1편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다른 인간들에게는 잔혹해지면서 브리짓에 대한 집학은 더해간다. 브리짓이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불만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인 그녀가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서인듯 하다. 신체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송곳니가 날카로워지거나 체모가 많아지는듯, 욕실에서 피가 날 때까지 면도를 하기도 한다. 중간쯤 변하였을때는 한국의 납량특집 드라마에서 나오는 구미호분장과 매우 비슷해보인다.[6]
늑대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는 학교의 남학생과 성욕[7] 을 풀기위해 관계를 맺기도 하고[8] , 마음에 안드는 여학생을 찾아가 죽여버리기도 하는 등[9] 매우 폭력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되며 아예 늑대인간으로 변하고 나서는 집으로 쳐들어와 브리짓을 습격하기도 한다. 이때 브리짓은 언니를 위해 스스로 상처를 내 감염시키기까지 하면서 진저를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집에서 습격받기 직전 바닥에 흐른 샘의 피를 마시다가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뱉어버린다. 이 행동에 분노한 진저는 샘의 목숨을 완전히 끊은 후, 다시 브리짓을 공격한다. 끝내는 브리짓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2편에서는 브리짓의 환영으로 등장한다.
외전격인 3편에서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어린 소년 늑대인간에 의해 감염이 되며, 환각과 고열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이때 인디언 샤먼이 브리짓이 진저를 죽이는 미래를 보여주지만 브리짓은 언니인 진저를 해치지 못하고, 1편에서 완전히 괴수로 변한 것과는 다르게 다른 작품들 속의 늑대인간처럼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한 무리의 늑대들을 끌고와 화형당하기 직전의 브리짓을 구출한다. 본편에서 브리짓에게 독설을 퍼붓거나 집착하는 등 민폐스러운 모습인데 반해 3편에서는 훨씬 언니답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브리짓을 안아주고 있다. 추워하는[10] 브리짓에 비해 인간을 초월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난 하나도 안 추운데'라는 대사를 한다.
2편에서 브리짓이 갇혀있는 약물중독 재활센터에 있는 소녀. 브리짓과는 다르게 행동에 제약이 없는 듯하지만 전신화상을 입은 할머니를 돌봐주고 있다. 금발의 마른 꼬마로, 초등학교 고학년정도로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의문스러운 대사를 하며 브리짓에게 관심을 보인다. 만화를 좋아하는듯 만화책을 읽거나 브리짓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리기도 한다. 중반부에서는 브리짓을 도와 병동을 탈출하며 이후 자신이 살던 원래 집으로 피신한다. 혼자서 이것저것 척척 해보이기도 하는 등 의외로 어른스러워보이기도 하고 브리짓을 도와주는 모습에서는 범상치 않은 꼬맹이임을 보여준다. 브리짓의 정체를 눈치채고 난 뒤부터는 묘하게 브리짓을 선봉하며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병동에 누워있던 할머니의 전신화상은 그녀가 계획적으로 죽일 작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충공깽 고스트라 불리는 것은 별명이 아닌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으로 이것만 보아도 할머니와의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유추할 수도 있으나, 학대를 받았다칠지언정 산사람을 태워죽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까지'''한 것으로 봐서는 싸이코패스라고 봐도 무방할듯. 결국엔 마지막엔 죽기살기로 늑대인간을 처치한 브리짓을 지하에 가둬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엔딩에서 고스트가 그려둔 그림을 봐서는 브리짓의 정체를 안 순간부터 '''브리짓을 영웅화시킨 것이 아니라 그녀를 자신의 종처럼 부리고 스스로를 영웅화'''하려한듯하다. 브리짓이 고스트가 할머니를 태우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에 보여준 모습이나 약한척한 것도 다 계획적이었던 모양. 여러모로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이다.
진저 역할의 캐서린 이사벨은 82년 3월 10일생, 브리짓의 에밀리 퍼킨스는 77년 5월 4일생으로 동생역인 에밀리 퍼킨스가 '''무려 5살이나 연상이다.''' 게다가 영화가 개봉한 2000년도에는 두 배우가 각각 18살, 23살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에밀리 퍼킨스는 자신의 나이인 '''23살'''보다 7살이나 어린 소녀역할을 맡았던 샘이다. (영화에서 진저는 16살 브리짓은 '''15살'''이다.) 그야말로 무서운 동안이다. 두 사람은 2008년도 영화 신데렐라 스토리2에서 함께 나오기도 했다.
2편의 고스트 역의 타티아나 마슬리니 역시 85년생으로 영화가 개봉될 당시(2004)년에는 19살이었던 셈인데...아무리봐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실로 무서운 여인들이다.
추가로 진저와 브리짓 자매의 어머니 역은 톰 크루즈의 전 부인인 미미 로저스라고 한다.
연기력에서 극찬을 받는 배우이지만 어째서인지 인지도는 낮은듯하다. 진저 스냅 외에도 인상적인 연기를 많이 남긴 배우로, 아역출신인 모양. 엑스파일에도 등장하는 등 풍부한 연기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연기경력은 이곳을 참고하자.그녀의 연기에 대한 포스팅
http://cfile7.uf.tistory.com/image/161DD63A4F3B8F71234A8F
참고로 인기 미국 드라마인 수퍼내추럴의 '베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진저 스냅에서의 그녀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부녀자 임을 인정하며 대담하게 샘 윈체스터의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느끼는 그녀의 모습이 당황스럽고 전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헐리웃 쪽에서는 주로 이 이미지를 밀고 나가는 모양이다. 베키 역시 매우 인상적인 캐릭터인데 이렇게 성격이 다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엄청난 연기력이다. 외모에서의 차이는 브리짓이 창백하고 약간 고딕하면서 보이쉬한 느낌이지만 이때 이미 23살이 넘은 성인이었으므로 외모가 바뀌었다기보단 화장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1. 소개
존 포셋 감독의 2000년작 B급 공포 영화. 영화에 있어서는 미국의 후광에 가려진 캐나다의 숨겨진 명작. 하지만 저예산 호러 영화로, 한국에는 극장개봉은 하지 않고 2001년 5월에 단성사, 아이비젼에서 DVD만 출시되었다.
공포 스릴러를 표방하는 B급 영화로도 볼 수 있겠으나,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황량한 분위기와 여타의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사춘기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들의 생각이나 입장을 현실적으로 다룬 점, 그리고 자매로서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이나 애정을 다룬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1] . 다만 사람에 따라선 그저 기분나쁜 저예산 호러영화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 두 배우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었다. 언니인 진저는 미모면에서, 동생인 브리짓은 독특한 분위기와 성격면에서 매력을 발산한다.
총 두 편의 속편이 나와있으며, 본편은 2000년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캐나다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TV 시리즈로 리부트 가진다.#
2. 내용
2.1. 진저 스냅 (2000)
한살 터울인 자매 진저와 브리짓은 늘 붙어다니면서 기행을 일삼는 독특한 취향의 소녀들. 이런 성향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웃사이더처럼 둘만 붙어지낸다. 아름다운 미모와 한가닥하는 성격으로 결코 당하고 살지 않는 언니 진저와는 달리 내성적이면서 이성적인 브리짓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 진저가 곁에 있을땐 대신 나서서 싸우지만 혼자일때는 곤욕을 겪기도 한다. 이런 자매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오는데 언니인 진저가 먼저 초경을 시작한 것. 이런 평범해지는(?) 과정을 겪고싶지않았던 진저는 화를 내지만 초경으로 인한 피냄새때문인지 밤에 외출했다가 정체불명의 괴수에게 습격을 받고 크게 다친다. 괴수는 그 직후 차에 치여 죽는데 브리짓은 이때 차의 주인이었던 샘과 만나게 된다. 그 사건 이후로 진저는 서서히 성격이 변하게 되는데, 아웃사이더를 자청하는 4차원 미소녀에서 점점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변해가는 것. 이것이 2차 성징으로 인한 변화인지 늑대인간에게 당한 상처의 감염으로 인한 변화인지는 알지 못한 채, 진저는 여전히 유약하고 내성적인 브리짓을 은근히 깔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도 변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두려워하며 브리짓에게 의지하고 집착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2.2. 진저 스냅 2 (2004)
전작 진저 스냅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전작의 후반부에서 완전히 변해버린 진저를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 진저의 피에 감염된 브리짓은 약초로 인한 치료가 완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자신에게 투여하며 떠돌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지나친 약물투여로 쓰러지게 되고, 약물 중독 재활센터에서 깨어나 감금생활을 하게 된다. 약물을 투여할 수 없으므로 계속 몸은 늑대인간으로 변해가고, 심지어는 그녀의 페로몬(?)에 끌린 다른 늑대인간들이 재활센터로 다가옴에 따라 위기가 고조된다. 그때 전신화상을 입은 할머니와 함께 센터에 있던 소녀 고스트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녀와 함께 가까스로 병동을 탈출한 브리짓은 점점 심해지는 신체변화의 고통과 함께, 진저의 환영, 서서히 좁혀오는 다른 늑대인간의 접근, 그리고 자신을 만화 속 주인공처럼 신봉하는 꺼림칙한 소녀 고스트의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2.3. 진저 스냅3 : Ginger Snaps Back (2004)
진저 스냅과는 이어지지 않는 외전격의 속편. 물론 주인공은 진저와 브리짓 자매이지만 배경이 19세기 초[2] . 이 부분에서 생뚱맞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나, 의외로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다. 특히 자매의 19세기 버전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이 많은 듯.
진저&브리짓 자매가 캐나다의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도중에 만난 수상쩍은 아메리카 원주민 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길을 가던 중 브리짓은 사냥꾼이 던져놓은 덫에 걸려 상처를 입고 기이한 모습의 아메리카 원주민 남자의 도움으로 덫에서 풀려나 개척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트 베일리라는 곳으로 피난하게 된다. 무역업자와 탐험가들로 이루어진 마을주민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지만 피난처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사나운 늑대인간들로부터 포위공격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감옥으로 변한다. 수수께끼같은 모습의 아메리카 원주민만이 그녀들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진저가 늑대인간의 습격을 받아 전염된후부터는 외진 야생의 오지에서 아무도 그녀들의 도움이 되어주질 않는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유럽 식민지인들과의 대립, 기독교인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 다른 인종에 대한 폭력 등의 사회학적 스토리와 19세기를 배경으로 갇힌 공간 속에서 한 명씩 늑대인간에 의해 살해당하는 고전적 공포 영화 소재의 사용으로 풍기는 고딕의 향취는 전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여담으로, 전편과는 전혀 다른 이 이야기는 브리짓과 진저가 1편에서의 일을 겪기 전 써놓은 오컬트 풍 픽션으로 보자는 말도 있었다. 두 사람의 취향과 나이대를 생각하면 꽤나 그럴싸한 의견이다.
3. 캐릭터
3.1. 브리짓
에밀리 퍼킨스가 연기한 브리짓은 내성적으로 보이며, 언니 이외의 사람들과는 소통이 어려워 보이지만 소심한 것은 아닌 듯하다. 진저가 변하기 전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언니인 진저가 화를 내기도 하지만, 후반에 가서는 진저를 저지하고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기위해 활약한다. 속내가 의심스러운 식물학자 샘에게 약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렇다고 의존적이거나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브리짓이 관계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에 샘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3] 게다가 진저에게 약초의 투여해보기 전에 효과를 실험해보려고 진저와 검열삭제를 하려다 감염된 남학생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4]
2편에서는 아예 가출한 상태에서 홀로 치료법을 찾아나선다. 점점 성숙해지는 자신의 매력과 강한 힘에 도취되어 변해버린 진저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이성적이면서 결코 괴물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남자 간호사와 고스트가 접근한다. 한편으로는 자신보다 어린 고스트를 지켜주려는 다정한 모습도 보이며, 진저에 대한 애정도 여전한듯 보인다.[5] 1편에서나 2편에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브리짓의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의지력이 강한지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3편에서는 어쩐지 전편에서의 진 주인공같은 느낌이 없다. 외모로만 각광받던 진저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고, 브리짓은 히로인의 자리로 물러나는듯한 모습. 그러나 전편과 마찬가지로 언니에 대한 애정은 다름없어서, 마지막까지 운명에서 벗어나 진저를 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2. 진저
캐서린 이사벨이 연기하는 진저는 브리짓보다 한살 위 언니인데도, 더 철부지처럼 보인다. 초경이 시작하자 "내 몸이 날 배신했어!!" 라는 대사를 날리지 않나, 변해가는 자신을 보면서 걱정하는 브리짓을 보고 되려 자신을 질투한다고 하질 않나. 어떤 면에서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브리짓에게 열등감과 함께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 브리짓이 외유내강형이라면 진저는 외강내유형으로 볼 수도 있겠다. 1편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다른 인간들에게는 잔혹해지면서 브리짓에 대한 집학은 더해간다. 브리짓이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불만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인 그녀가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서인듯 하다. 신체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송곳니가 날카로워지거나 체모가 많아지는듯, 욕실에서 피가 날 때까지 면도를 하기도 한다. 중간쯤 변하였을때는 한국의 납량특집 드라마에서 나오는 구미호분장과 매우 비슷해보인다.[6]
늑대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는 학교의 남학생과 성욕[7] 을 풀기위해 관계를 맺기도 하고[8] , 마음에 안드는 여학생을 찾아가 죽여버리기도 하는 등[9] 매우 폭력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되며 아예 늑대인간으로 변하고 나서는 집으로 쳐들어와 브리짓을 습격하기도 한다. 이때 브리짓은 언니를 위해 스스로 상처를 내 감염시키기까지 하면서 진저를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집에서 습격받기 직전 바닥에 흐른 샘의 피를 마시다가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뱉어버린다. 이 행동에 분노한 진저는 샘의 목숨을 완전히 끊은 후, 다시 브리짓을 공격한다. 끝내는 브리짓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2편에서는 브리짓의 환영으로 등장한다.
외전격인 3편에서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어린 소년 늑대인간에 의해 감염이 되며, 환각과 고열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이때 인디언 샤먼이 브리짓이 진저를 죽이는 미래를 보여주지만 브리짓은 언니인 진저를 해치지 못하고, 1편에서 완전히 괴수로 변한 것과는 다르게 다른 작품들 속의 늑대인간처럼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한 무리의 늑대들을 끌고와 화형당하기 직전의 브리짓을 구출한다. 본편에서 브리짓에게 독설을 퍼붓거나 집착하는 등 민폐스러운 모습인데 반해 3편에서는 훨씬 언니답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브리짓을 안아주고 있다. 추워하는[10] 브리짓에 비해 인간을 초월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난 하나도 안 추운데'라는 대사를 한다.
3.3. 고스트
2편에서 브리짓이 갇혀있는 약물중독 재활센터에 있는 소녀. 브리짓과는 다르게 행동에 제약이 없는 듯하지만 전신화상을 입은 할머니를 돌봐주고 있다. 금발의 마른 꼬마로, 초등학교 고학년정도로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의문스러운 대사를 하며 브리짓에게 관심을 보인다. 만화를 좋아하는듯 만화책을 읽거나 브리짓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리기도 한다. 중반부에서는 브리짓을 도와 병동을 탈출하며 이후 자신이 살던 원래 집으로 피신한다. 혼자서 이것저것 척척 해보이기도 하는 등 의외로 어른스러워보이기도 하고 브리짓을 도와주는 모습에서는 범상치 않은 꼬맹이임을 보여준다. 브리짓의 정체를 눈치채고 난 뒤부터는 묘하게 브리짓을 선봉하며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병동에 누워있던 할머니의 전신화상은 그녀가 계획적으로 죽일 작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충공깽 고스트라 불리는 것은 별명이 아닌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으로 이것만 보아도 할머니와의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유추할 수도 있으나, 학대를 받았다칠지언정 산사람을 태워죽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까지'''한 것으로 봐서는 싸이코패스라고 봐도 무방할듯. 결국엔 마지막엔 죽기살기로 늑대인간을 처치한 브리짓을 지하에 가둬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엔딩에서 고스트가 그려둔 그림을 봐서는 브리짓의 정체를 안 순간부터 '''브리짓을 영웅화시킨 것이 아니라 그녀를 자신의 종처럼 부리고 스스로를 영웅화'''하려한듯하다. 브리짓이 고스트가 할머니를 태우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에 보여준 모습이나 약한척한 것도 다 계획적이었던 모양. 여러모로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이다.
4. 배우
진저 역할의 캐서린 이사벨은 82년 3월 10일생, 브리짓의 에밀리 퍼킨스는 77년 5월 4일생으로 동생역인 에밀리 퍼킨스가 '''무려 5살이나 연상이다.''' 게다가 영화가 개봉한 2000년도에는 두 배우가 각각 18살, 23살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에밀리 퍼킨스는 자신의 나이인 '''23살'''보다 7살이나 어린 소녀역할을 맡았던 샘이다. (영화에서 진저는 16살 브리짓은 '''15살'''이다.) 그야말로 무서운 동안이다. 두 사람은 2008년도 영화 신데렐라 스토리2에서 함께 나오기도 했다.
2편의 고스트 역의 타티아나 마슬리니 역시 85년생으로 영화가 개봉될 당시(2004)년에는 19살이었던 셈인데...아무리봐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실로 무서운 여인들이다.
추가로 진저와 브리짓 자매의 어머니 역은 톰 크루즈의 전 부인인 미미 로저스라고 한다.
4.1. 에밀리 퍼킨스
연기력에서 극찬을 받는 배우이지만 어째서인지 인지도는 낮은듯하다. 진저 스냅 외에도 인상적인 연기를 많이 남긴 배우로, 아역출신인 모양. 엑스파일에도 등장하는 등 풍부한 연기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연기경력은 이곳을 참고하자.그녀의 연기에 대한 포스팅
http://cfile7.uf.tistory.com/image/161DD63A4F3B8F71234A8F
참고로 인기 미국 드라마인 수퍼내추럴의 '베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진저 스냅에서의 그녀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부녀자 임을 인정하며 대담하게 샘 윈체스터의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느끼는 그녀의 모습이 당황스럽고 전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헐리웃 쪽에서는 주로 이 이미지를 밀고 나가는 모양이다. 베키 역시 매우 인상적인 캐릭터인데 이렇게 성격이 다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엄청난 연기력이다. 외모에서의 차이는 브리짓이 창백하고 약간 고딕하면서 보이쉬한 느낌이지만 이때 이미 23살이 넘은 성인이었으므로 외모가 바뀌었다기보단 화장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1] 늑대인간물의 허울을 뒤집어 쓴, 사춘기 소녀가 아이에서 성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성장물로 보는 입장도 많다.[2] 이전 문서까진 서부개척시대라고 했지만, 서부개척시대는 1848년 골드러시를 시작으로 벌어진 미국 서부에 한정되는데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815년이며 공간적 배경은 캐나다 동부의 허드슨 베이이다. 즉, 이 영화의 배경은 미국도 아니고 서부도 아니고 개척시대도 아니다. (신성로마제국?)[3] 그런 모습을 본 진저가 질투할 지경.[4] 2편에서 브리짓이 완치되지 않은 모습을 보면 그 역시 완치는커녕 이미...[5] 하지만 진저가 나타나는 상황이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이 좀 덜해 보이기도 한다.[6]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저예산 영화로서의 분장의 한계인듯 싶다.[7] 아무래도 성적 성숙단계에서의 감염이 원인인듯.[8] 그러다가 이성을 잃고 그 남학생마저 감염시켜 의도치 않게 브리짓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한다[9] 사실 직접 죽인건 아니고 죽은 여학생이 칼들고 설치다가(...) 바닥에 쏟아져있던 우유에 미끄러져서 식탁에 머리를 부딪혀 자기가 죽은 것이다.[10] 배경이 한겨울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