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집
1. 개요
瘡疹集. 조선 세조 6년인 1460년에 세조의 왕명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두, 홍역 전문 의학서적. 창진집 원본은 임진왜란 당시 유실되었고 현재는 창진방촬요, 언해두창집요에 그 내용만이 전해지고 있다.
2. 내용
1460년에 당시 왕이었던 세조가 백성들 사이에 만연하는 여러 질병 중 천연두와 홍역이 민생에 가장 치명적이라 여기고 왕명을 내려 따로 편찬하게 한 의서로, 창진집이 편찬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천연두, 홍역에 관한 내용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의학 서적이 따로 없었다.
세조 6년에 만들어진 후 의과취재(醫科取才)의 강서(講書)로 채택되었으며, 초시(初試) 또는 관학(官學)에서 교본으로 사용되며 주요 의서 중 하나로 사용되었다. 경국대전에도 의서 습독관들의 필독서로 규정되었다.
중종 13년인 1518년에 김안국(金安國)이 창진집을 한글로 번역하여 언해창진방(諺解瘡疹方)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기도 하였다.
세조대에 만들어진 창진집 원본은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 다만 창진집을 번역하던 김안국이 그 내용을 참고하여 1517년에 저술한 창진방촬요(瘡疹方撮要)가 현재 전하고 있으며, 또한 허준이 1608년에 저술한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는 창진집의 내용을 허준이 개편, 언해한 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창진집 원본은 사라졌지만 그 책의 내용들은 저 두 의서에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