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속삭임
天使の囀り
1998년에 카도카와 서적에서 출판된 기시 유스케의 공포 메디컬 소설. 작품 출간순으로는 검은 집 다음으로 낸 탓에 3번째. 한국에서는 2007년에 번역 출간되었다.
기시 유스케는 영화,만화화 등이 많이 된 작가지만, 이 작품은 고어 수위가 높아서인지 미디어 믹스된 적이 전혀 없다.
작가의 <나는 이렇게 쓴다>에 따르면 작가가 독감에 심하게 걸려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문득 '''만약 이 바이러스가 고통이 아닌 쾌락을 가져다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이 나서 완치 후 적은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려 120개나 되는 플롯을 준비하였고, 그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나온 작품이라고.
일본에서 코미컬라이즈되었다. 단 전자서적판으로만 나왔다.
1. 개요
터미널 케어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키타지마 사나에는 잘 안 팔리는 소설가인 다카나시 미츠히로와는 연인사이다. 다카나시는 심각한 죽음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신문사 후원을 받아 아마존 조사단에 다녀온 이후에는 이상하게만큼 죽음에 엄청나게 집착을 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결국 자살하고 마는데...!! 그런데 그 조사단 멤버 중 한 교수는 고양이과의 짐승을 두려워했는데 다녀온 후에 호랑이 우리에 직접 들어가서 벌렁 누워버리지 않나,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여자 카메라맨은 자기 딸을 전철에 치이게 만들고 자기도 죽는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 신문사 후원 아마존 조사단의 일원들이었다는 것. 도대체 그들의 죽음은 무슨 이유였을까?!
2. 등장인물 소개
2.1. 키타지마 사나에
주인공. 호스피스에서 터미널 케어로 일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나이는 29살. 초등학생 때 다카나시의 소설책을 받고 감명을 받아서 그의 팬이 되었고, 대학교 인턴 당시에 다시 만난 후에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런데, 다카나시가 심각한 죽음 공포증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다카나시를 도와준다. 그랬던 다카나시가 신문사 주최 아마존 조사단에 다녀온 이후에 식욕이 왕성해지고, 마치 죽음을 즐기는 듯한 변태스러운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결국 다카나시가 수면제 다량 섭취로 죽자, 다카나시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2.2. 다카나시 미츠히로
프리 소설가. 나이는 37살. 사나에의 연인. 초창기에는 연애소설 전문 작가로 잘 나갔지만, 결국에는 인기를 잃고 초라한 신세가 된다. 심각한 죽음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사나에를 아끼는 자상한 남자였다. 그러다가 신문사가 주최하는 아마조니아 조사단에 다녀온 이후에 완전히 사람이 바뀌어 버렸다. 식욕이 무척 왕성해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죽음을 즐기는 변태스러운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심지어 귓속에 '''천사의 속삭임'''이 들린다고까지 하는 이상증세까지 보인다. 결국에는 사나에가 손대지 말라고 했던 극성 수면제와 술을 겸해서 먹어서 결국 사망한다. 사후에 그의 여동생과 사나에는 그의 집을 정리하다가 수많은 스너프 비디오나 서적을 발견한다.
2.3. 오가노 신이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중독자. 과거가 꽤나 불행한 인물로, 어릴 적에는 총명했지만 어머니의 과도한 기대와 지나친 교육열로 그 재능이 묻히고 인생마저 망가져버렸다.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학교 수업이 너무 쉬우니 집중을 안 하다가, 어느 순간 한계가 와 심인성 구토증을 일으키는데 어머니는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꾀병 취급하며 가혹하게 다룰 뿐이었다. 그때 가서 학교 공부를 제대로 다시 시작하려니 이미 수업을 귓등으로 흘려듣는 습관이 정착되어서 더 이상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고, 어머니는 아들을 완전히 포기하고 그냥 방치한다. 그 상태 그대로, 딱히 제대로 된 도움을 얻지도 못한 채 끝내 갱생에 실패하며 그게 굳어져버리고 만 것. 입시도 실패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도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잡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나마 니트는 아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자신의 형편에 한탄하고 있다. 심각하게 거미를 무서워한다. 즐겨하는 게임인 《텐시가오카 고등학교》의 메인 히로인인 카와무라 사오리가 이상형이다. 그래서 인터넷 아이디도 사오리스트. 게임 공략법을 찾다가 '가이아의 자식들'이라는 홈페이지를 보고 그 사이트의 주인장이 치유 세미나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을 보고 이에 참가한다. 그 곳에서 정체불명의 '성찬'을 먹게 되는데, 그 이후에 다카나시와 똑같은 증세가 보인다. 식욕이 왕성해지지 않나, 그렇게 무서워하던 거미를 가지고 장난까지 친다.
2.4. 아카마츠 야스시
이끼와 지의류 전문 조교수. 조울증이 조금 있지만, 사교적인 인물. 고양이과 동물을 무척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지만, 아마존 조사단에 다녀온 이후에는 매우 대범해져서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에 들어가더니, 결국 백호 2마리에게 목을 물려서 죽고 만다.
2.5. 시라이 마키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었던 여성 카메라맨. 딸과 함께 단 둘이 살고 있었지만, 아마존 조사단에 다녀온 이후에 딸을 전철에 치이게 해서 죽게 하고, 얼마 안 지나서 자신도 결국 전철에 뛰어들어 죽고 만다.
2.6. 요시하라 이츠코
닉네임은 '우울한 장미'. 뾰족한 것을 무서워하는, 즉 첨단공포증이 있었다. 사람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도 두려워 할 정도. 가이아의 자식들의 치유 세미나에 다녀온 이후에 그렇게 무서워하던 뾰족한 것을 방안 곳곳에 붙여놓다가 결국에는 과도로 자신의 오른쪽 눈을 찔러서 자살.[1]
2.7. 아제가미 토모키
닉네임은 팬텀. 어렸을 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치료를 해서 지금은 거의 화상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피부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 때의 트라우마가 컸던지, 자신의 얼굴에 대해 자신이 없는 '추형 공포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가이아의 자식들의 치유 세미나에 다녀온 이후에 자신의 얼굴을 독극물에 담가서 자살해 버린다.
2.8. 다키자와 유코
닉네임은 트라이스타.[2] 신이치가 즐겨하는 게임 '텐시가오카 고등학교'의 히로인인 '와카스기 미도리'와 닮았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바둑기사 지망생으로 일본기원 소속 원생이다.[3] 심각한 결벽증 환자였으나, 세미나에 다녀온 이후에는 갑작스럽게 불결한 태도를 보이고[4] 결국에는 몸에 유해한 플랑크톤[5] 이 잔뜩 들어있는 하천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다가 이 물을 마셔서 결국 질식사.
2.9. 모리 유타카
원숭이를 연구하는 교수 밑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 잘생긴 외모는 아니며, 무척 내성적인 성격. 치아가 부정교합으로 발음이 조금 불명확하다. 의외로 아마존 조사단의 리더인 니나가와 교수를 잘 따른다.
2.10. 니나가와 타케시
55살의 교수. 구세주 콤플렉스가 심하다. 힘이 무척 넘쳐나는 교수. 아마존 조사단의 리더.
2.11. 후쿠야 미치루
아마존 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신문사의 기자.
2.12. 요다 겐지
기생충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학 교수.
3. 모든 진실
니나가와 교수는 우아카리원숭이의 뇌 속에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기생충[6] 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기생충이 원숭이의 쾌락을 조정해서 고통을 없애준다는 사실을 알고, 그걸 사람들에게 응용시켜보는 차원으로 다카나시와 아카마츠, 시라이에게도 이 원숭이 고기를 먹인다.[7] 결국 그 세 사람은 그 기생충 때문에,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이 쾌락으로 바뀌면서 사람이 이상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기생충이 뇌내에[8] 이상한 소리를 흘러넣으면서 그들은 그 소리가 '천사의 속삭임'이라고 착각하게 되면서 더욱 방심하게 된다. 우아카리원숭이의 천적이 독수리 같은 맹금류였기 때문에 기생충은 커다란 날개소리를 또 들려주는데, 사람들은 그 소리를 '천사의 날갯소리'로 오해하게 된다. 처음에는 즐기는 차원이었지만, 이게 사람들을 점점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다. 앞서 말했던 오가노 신이치도 거미를 가지고 노는 수준을 넘어서 급기야는 거미를 산 채로 먹어버리는 엽기적인 행동까지 하게 된다. 이런 모습[9] 을 본 니나가와 교수는 '니와나가 선생님'이라는 가명을 쓰면서 '가이아의 자식들'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 치유 세미나를 가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우아카리원숭이 고기를 먹게 한다.[10] 결국 그 세미나에 참가한 사람들도 그 전에 죽은 다카나시와 아카마츠와 시라이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11]
후반에 사나에와 요다가 니나가와 교수가 비밀리에 개최한 세미나 현장인 펜트하우스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찾아내어 밝혀낸 사실은 그 기생충은 결국 마지막에는 숙주의 모든 세포까지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서 희생자의 형태를 완전히 변환시켜 버린다는 것이다.[12] 니나가와 교수, 모리 조교수와 신이치도 결국 그런 최후를 맞이하게 되며 그 끔찍한 몰골을 하고서도 살아있는 사람이 무려 8명이나 남아있었다. 그 중 오기노 신이치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아직 성대가 파괴되지는 않아 사나에에게 죽여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하여 남은 8명을 자동차 배기가스로 안락사시키고 목욕탕에 있던 모든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하여 펜트하우스에 불을 지른다. 이후 사나에와 요다는 사귀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듯 하였으나...
요다 역시 기생충에 감염된 것을 숨기고 있었다. 기생충의 박멸 중에 포낭이 터져버려 요다의 눈에 기생충이 들어가 감염된 것이다. 사나에는 이 사실을 요다의 집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정신약통과 보존고에 있던 기생충 샘플을 통해 알아내게 되고, 요다는 결국 본심을 드러내어 사나에 또한 감염시키려들지만 액화질소통 폭발로 인해 역관광. 마지막에는 창문으로 떨어져서 자살한다. 그 후 사나에는 남은 5개의 기생충 샘플을 뜨거운 물에다 넣어 없애려고 하지만 마지막 5번째 샘플을 버리려다 주저한다.
얼마 뒤 마지막 장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남자아이가 이전과는 다르게 곧 죽은 나머지 가족들과 만날 수 있다면서 행복해하다가 눈을 감는다. 그리고 사나에가 모든 진실을 세상에 밝히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13]
4. 회수하지 못한 떡밥?
신이치가 '가이아의 자식들'과 최초로 접촉했던 계기는 해당 모임의 홈페이지였고, 더 정확히는 우연히도 홈페이지 BGM이 그가 좋아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BGM이었던 영향이 크다. 신이치는 이때, 홈페이지 주인장의 센스가 좋다며 감탄했지만 사실 이 홈페이지를 만든 장본인인 니나가와 교수나 모리가 그런 방면에 지식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덧붙여서, 주인공인 사나에가 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들려온 BGM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삽입곡이었다. 사나에 역시 이를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불특정 다수가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의 메인 테마곡이 두 번 이상 '''우연히''' 그 대상이 좋아하는 곡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유명하지 않은 곡으로 말이다. 게다가 이 소설이 쓰인 때는 90년대로, 지금의 브금저장소나 유튜브처럼 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곡만 찾으면 아무 bgm이나 고를 수 있는 음원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뭔가 떡밥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은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1] 얼마나 찔렸냐면 뇌까지 이른 깊은 상처였다고. [2] 그 닉네임의 유래는 자신이 잘 놓는 바둑의 포석에서 따온 것임. 바로 삼연성. 그걸 영어로 바꾸면 '트라이스타'가 된다.[3] 한국으로 따지면 연구생. 자세한 것은 바둑 항목 참조.[4] 과자를 잔뜩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는 등...[5] 일본어로는 아오코라고 부른다. 녹조를 생각하면 된다.[6] 니나가와 교수는 이를 '우아카리 선충'이라고 부르게 되며, 사나에는 이를 '브라질 뇌선충'이라고 부르게 된다.[7] 좀 더 정확히는 기생충을 발견한 것은 브라질에서 돌아온 이후다. 아마존에 갔던 인원들은 그들이 간 지역의 부족이 악마의 땅이라며 가지 않았던 곳에 갔다가 식량도 다 떨어지고 헤매는 상태에 빠졌는데 굶주려 있던 그들은 그때 다가온 한 원숭이를 잡아먹은 것. 이 원숭이는 기생충의 숙주가 되어있었고 그 고기를 먹은 조사단원도 전부 기생충의 숙주가 되어 버렸다.[8] 정확히는 내이.[9] 니나가와 교수는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지 않는 모습만 본 것. 사람들이 죽은 것은 자기 의지가 약해서라고 말한다. [10] 위의 신이치가 봤던 '성찬'도 사실 이 원숭이고기였던 것.[11] 소설 속의 표현은 매우 처참하다. 영상화가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 예를 들어 아제가미 토모키는 자기 얼굴을 독극물에 넣고 죽었는데 이때 독극물에 얼굴이 녹아가고 있었다고 한다.[12] 쉽게 말하자면 모든 세포까지 영양분으로 만들어 기생충 유충의 먹이로 만들고 사람은 껍데기만 남은 채 항아리 모양 형태의 기생충 둥지가 되버린다. 그리고 온몸에 촉수같은 촉각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촉각을 건들면 그대로 터지며 사방으로 기생충이 튄다. 나름 의사인 사나에가 이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을 정도다.[13] 사나에가 마지막으로 남은 샘플을 일부러 소년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생충의 진짜 작용이 오기 전에 죽을 것이고, 그러면 행복한 느낌만 받다 끝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