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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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무협 소설. 작가는 월영신.
무협버전 회귀물 이지만 충분한 재미를 보장하고 내용도 충실한 수작이다.
2. 줄거리
대략적인 내용은 흑사련 소속으로, 혈전귀견(血錢鬼犬)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었던 진백천이란 무인이 죽고 난 후, 과거로 회귀하면서, 전생의 삭막했던 삶에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유설영을 얻기 위해 그리고 처참했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세상을 위해 검을 들었다? 그 말은 비겁하다.
정의를 지키고자 검을 잡았다?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화산신마」의 월영신이 그리는,
천하제일 공처가 천하제일인, 인협(人俠)의 일대기!
이 말을 명심하라.
천하제일(天下第一)!
그 가장 높은 자리는 소중한 자를 위해 남겨 두고,
그대는 세상 천하를 이인자로서 살아가라.
천하제일의 이인자(二人者)!
그대는 천하를 아우를 담벼락을 세워,
소중한 사람을 지켜 낼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음에 둔 색싯감을 얻기 위한 종횡무진.
지치지 않는 신랑 수업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3. 발매 현황
2008년 파피루스를 통해 단행본으로 발간된 후 2014년 11월 10일부터 2017년 7월 25일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로 연재되었으며, 2019년 3월 1일에 시드북스를 통해 라노벨로 다시 나왔다.
4. 등장인물
본작의 주인공.
- 유설영
진 히로인. 전생에선 흑막들에 의해 가문이 폭삭 망한 뒤 검각주의 제자로서 차가운 성격의 미인으로 커왔으나 어쩌다 진백천과 비슷하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때 지은 처연한 미소 하나에 진백천을 공략시킴으로서 진백천 환생이후 엄청난 기연 을 얻게 된다. 원래 지방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명문가 '유가장'[1] 의 막내딸로 아버지와 언니들의 과보호 아래서 커왔으나 진백천에 의해 검각주의 제자로 들어가며 절대쌍녀들의 무학을 온전히 계승한 전승자로 성장한다.
좋아하는 것은 당과랑 땅놀이이며 몸도 약했고 배운 것도 없기에 명문가 여식치고는 서예 같은 명문가의 소양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기 나름 자기가 쓸모있다는 걸 증명하고싶은 호승심이 있으나 가족들이고 진백천이고 죄다 유리구슬 아끼듯 아끼고 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성격.[2]
좋아하는 것은 당과랑 땅놀이이며 몸도 약했고 배운 것도 없기에 명문가 여식치고는 서예 같은 명문가의 소양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기 나름 자기가 쓸모있다는 걸 증명하고싶은 호승심이 있으나 가족들이고 진백천이고 죄다 유리구슬 아끼듯 아끼고 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성격.[2]
- 남궁수아
남궁가의 직계손으로 손꼽히는 후기지수. 후기지수로서 이름을 날릴때는 등천빙화라 불릴만큼 고고한 태도를 고수하는 미녀지만 진백천만 엮이면 여러모로 감정이 주체가 안되는 안타까운 미녀로 역변한다. 가문에 있던 시절 그에게 반한 이후로 수년이 지난 뒤까지도 그를 향한 마음이 변치 않을 정도의 순정파이자 여러 이유로 주변에서 까이고 사는 진백천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이해자이자 공감자. 메가데레, 츤데레, 일편단심, 순종적 등등 메인히로인이 가질만한 요소는 죄다 이쪽이 가져가버린지라 팬덤에서는 차라리 얘를 진히로인으로 세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 남궁주
천하제일세가인 남궁가의 가장 웃어른이자 현 가주의 할아버지, 남궁수아의 증조할아버지, 천하제일인으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인물이자 젊은시절의 무림행이 남궁가를 천하제일세가로 발돋움하게 한 남궁가의 지주. 진백천 환생이후 우연이 겹쳐지긴 했지만 그의 재능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본 인물이며 진백천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여러 방면의 고수들을 중개해주고 본인도 직접 나서서 검술을 알려주는등 아내후보 말고는 마이웨이로 나가는 진백천도 진심으로 공경하는 몇안되는 어른이자 진정한 스승.
- 유소백
고월백검, 유설영의 아버지로 상당한 고수이나 극도의 딸바보이자 문관. 유가장이 있는 지역에선 꽤나 이름 날리는 무가 가문이었지만 본인이 공부쪽을 조금 더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유소백이 가주인 현재로선 무가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는 편. 진백천이 이리저리 끌어모은 정보를 수집한 뒤 가문에 시종으로 들어오자 자신의 마음에 흡족한 행동만 골라보고 하는 걸 보고 단 하루만에 공략되어 애칭으로 불러줄 정도로 아낀다. 물론 딸아이를 줄만큼은 아닌지라 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하는 편.
- 홍천녀
가장 낮은 자들의 왕이자, 하오문을 암중에서 지배하는 무림의 독거미.
- 악서린
명망 높은 문종문의 재녀.
- 검후
세외사패중 한곳이며 여성만의 성역인 검각의 현 각주. 중년 여성으로 그려지며, 천하십대고수 중 1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설영의 사부이자 보호자. 불가항력이었지만 진백천을 인정한다던지, 금녀의 지역인 검각에서 남아제자를 둔다던지 등 높은자리에 오른 권위자치고는 꽤 유연한 사고를 보여준다. 유설영 으로 인해 절대쌍녀 의 무공들을 얻게된다.
- 련주
이 작품의 최종보스. 상당히 떡밥이 많은 인물이나 전부 맥거핀화 되어버린다. 이후 외전에서 그의 과거사가 나온다. 그런데 이 과거사에 의하면 진백천이 만들어서 유설영에게 먹인 풍유환의 제작자가 이 사람이다. 상징적인 절대악이자, 주인공이 극복해야만 하는 궁극의 목표지점으로 존재하는 캐릭터.
- 진소미
꽃사슴, 진백천의 여동생으로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나 무뚝뚝한 아버지를 무서워한다. 자신의 이상형인 남궁제에게 거의 한눈에 팍 꽂혀 반해버린 상황.[3]
5. 평가
무협버전 회귀물 이지만 충분한 재미를 보장하고 내용도 충실한 수작. 해당 소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확실하고 그걸 밀어붙일 필력도 겸했으며, 부실한듯 탄탄한 스토리로 오랫동안 괜찮게 기억될 작품. 라노벨스러운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리멸렬한 여타 양판소와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다.
특히 게임 최단공략을 보는듯한 초반 먼치킨 테크트리가 뻔하지 않으면서도 짜임새있게 그려져 보는 재미가 있다.
제일 대표적인 비판점은 '''무협을 표방하나 실제론 무협과는 거리가 먼 먼치킨 코믹물이라는 것''' 정확히는 이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독자가 무협지계통인줄 알고 읽었다가 실망하기 십상이라는게 문제. 괜히 라노벨로 바꿔 복간된 작품이 아니다.
하지만 무협지인게 맞고 재미요소 또한 충분하다. 장르소설에서 여러가지 시도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을 놓고 순수문학마냥 철저하게 따지고 드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재미를 우선하고 빠르게 써낸 작품이라 치밀한 구성을 보이지는 않아서, 때때로 앞뒤가 상황이 맞지않거나 번복서술이 있고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 덧대어 올리는 듯한 즉흥적이고 작위적인 요소 및 캐릭터의 등장 등 디테일한 부분에 아쉬움이 보인다. 특히 작품 끝에 다가갈수록 빨리 작품을 끝내고 싶은마음이 묻어나는 듯이 그 정도가 심해지는 편. 그럼에도 이 모든걸 캐릭터의 매력과 재미로 밀어붙여서 아무래도 좋은 재미있는 작품으로 완결해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흐름상의 문제는, 주인공의 능력을 보다 극적으로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아래형식의 클리셰가 반복된다.
1) 주인공이 힘을 숨긴다. 2) 주변인물들 특히 높은 능력이 있거나 높은 자리에 있는 인물들이 깔본다. 3) 주인공이 문제해결을 위해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한다. 4) 깔보던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을 비난하거나 더 깔보고 무시한다. 5) 위기의 순간에 주변인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주인공은 숨겼던 힘을 보여주면서 문제해결. 동시에 기괴했던 행동이 알고보니 허를 찌르는 신산귀계의 계책으로 밝혀진다.
물론 위와 같은 흐름은 사회적 위상의 급상승을 통한 변신 카타르시스 유도의 전형적이고 정석적인 방법이나, 문제는 너무 반복되다보니 뒤에는 어느정도 흐름이 예상이 되고, 높은 위치의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아둔하게 그려지는 양판소적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
주인공인 진백천의 자린고비적인 면도 문제점으로 여겨지는데 사실 이는 작중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회귀전 진백천은 가족 빚을 갚거나 하느라고 식사도 만두 하나 제대로 사먹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실력대비 어마무시한 박봉으로 살았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하루에 컵라면 하나도 사먹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힘들게 살아왔던 사람이 갑자기 떼돈을 번 셈, 그렇다고 이 돈을 아예 쓰지않는건 아니고 필요할땐 거침없이 쓰고 어디까지나 본인의 식사등에만 절약하기 때문에 작품 전체적으로 보면 딱히 큰 문제라고 보긴 힘들다.
한편 히로인 캐릭터는 유설영인데 진백천이 전생에 그녀에게 반했단 이유만으로 온갖 애정공세에 선물도 퍼주고 '''폭유환'''같은 물건까지 만들어다 주는데 정작 캐릭터 자체는 감정표현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아서 '''서브히로인인 남궁수아의 인기가 오히려 더 높다.''' 거기에 상술한 저 폭유환이라는 물건이 '''내공증진+내공에 비례해 가슴크기 증가'''라는 물건인데 거기에 원리는 불명이나 전투에 들어가면 알아서 그 거유가 쪼그라들어(...) 다시 빈유로 돌아간다는 해괴한 성능.
다만 비난 중 하나인 나이 문제는 작중 시대상을 보면 이상한게 아닌데 애초에 현실에서만 봐도 6살이상 차이나는 사람끼리의 결혼이 그리 희귀한 편도 아니기도 하고 고대~중세에선 태중약혼이라던가 결혼적령기를 채우자마자 가능한한 정략결혼보내는 것도 이상할건 없는 시기였다. 진백천이 대강 훈련을 끝낸 시점에서 진백천이 18세 유설영이 12세로 현대에 비유하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구혼하려는 꼬라지로 볼 순 있지만 저 시대상을 고려하면 이미 둘 다 결혼해도 딱히 이상한 건 아니다.[4]
잠룡전설의 흐름과 닮은 부분이 구석구석 존재한다. 주인공이 회귀한 것과 사랑하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만 빼면 어린 시절 이미 세계 최정상급의 무공 실력과 내공을 가지고, 무공이 아닌 잡기에 통달하고, 죽다 살아나 심마에 빠졌다가 원수의 이름이라는 키워드로 기억을 되찾는 등, 읽다 보면 어째 어디서 본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A] 라이트 노벨 판본[1] 원래는 무가 계열 집안이었으나 당대 가주를 기점으로 문가쪽으로 전향했다.[2] 작중에선 이 부분이 너무 작가주관적이라 본의치않게 남궁수아에 비해 욕을 많이 먹게 되는 이유가 되었는데, 작가가 유설영의 성격을 이런저런 이유로 진백천의 본심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그의 짝사랑이 계속 미뤄지게 만드는 캐릭터로 잡았는지 좀 이상할정도로 성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편이다. 일관되게 진백천을 향해 무한한 호감을 드러내고 츤데레 성향까지 있어 캐릭터가 정립된 남궁수아와는 정반대인 셈. 그나마 다행(?)으로는 그 때문인지 백치미가 있다며 소수의 팬덤이 생기기도 했다.[3] 본인 왈 무공중에서도 그걸 이용해 날라다니는 사람이 좋다고 하는데 진소미를 보고 반한듯한 남궁제가 이를 몰래 엿듣고는 모르는 척 진소미 앞에서 무리하면서까지 어느 정도 하늘을 날라다니는듯한 묘기를 보였다.[4] 실제로 왕초가 처음 유설영에 대한 상세정보를 모아왔을 때도 '''9살 상대라니 미쳤냐, 적어도 두 자리는 찍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구박하면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