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靑鹿集
1. 개요
2. 상세
3. 수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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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나온 청록집 초판 표지. 출처
2006년 같은 출판사에서 내놓은 2판은 노루 그림이 좌우반전으로 처리되어 있다.

1. 개요


1946년 을유문화사에서 출판된 박목월·박두진·조지훈#s-2의 3인 공동 시집#s-2.
해방 직후에 나온 시집인 데다 참여한 시인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념적·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시보다는 자연과 생명을 노래한 서정적인 시들로 채워져 있다. 시집의 제목은 수록작 중 하나인 박목월의 '''<청노루>'''에서 따온 것.
후에 이 시집에 참여한 세 사람을 통틀어 "청록파"라고 칭하는데, 이 이름 역시 바로 이 시집의 제목에서 유래하였다.

2. 상세


해방 직후 한국 문단은 광복 다음 날인 16일에 설립된 조선문학건설본부(이하 '문건')와, 문건에서 탈퇴해 KAPF의 후예를 자처한 프로예맹의 두 축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두 단체 모두 좌익 계열의 문학인들이 중심이었기에, 우익 계열의 문학인들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우파 문학인으로 꼽히는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의 공동시집 출간은 우익 문단뿐만 아니라 목적의식에 치우친 문학에 염증을 느끼던 순수 서정문단,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이 시집에는 <청노루>, <나그네>, <봉황수>, <고풍 의상>, <승무>, <낙화>, <어서 너는 오너라>, <도봉> 등 오늘날까지도 애송되 는 시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 만큼, 그 서정성('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과 언어의 유려함('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은 문학 애호가들을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들 작품 대다수가 광복 이전에 쓰여진 것들을 광복 후에 묶어 펴낸 것임을 고려하면, 이들의 자연 지향적 시풍은 현실 도피적 경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 살기가 각박한 시대라고 해도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는 것을 무턱대고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있는 만큼 판단은 독자의 몫. 사실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의 문제점을 묘사, 고발하며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과 순수한 예술 자체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의 대립은 시문학뿐만 아니라 예술계 전체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논쟁이다.

3. 수록작



3.1. 박목월


  • 윤사월
  • 삼월
  • 갑사댕기
  • 나그네[1]
  • 달무리
  • 박꽃
  • 길처럼
  • 가을 어스름
  • 연륜
  • 귀밑 사마귀
  • 산이 날 에워싸고
  • 산그늘

3.2. 조지훈



3.3. 박두진


  • 향현
  • 묘지송
  • 도봉
  • 흰 장미와 백합꽃을 흔들며
  • 연륜
  • 푸른 하늘 아래
  • 설악부
  • 푸른 숲에서
  • 어서 너는 오너라
  • 장미의 노래

[1] 뒤에 수록된 조지훈의 완화삼에 대한 답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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