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검사
1. 개요
인체의 성분(수분, 단백질, 지방, 골격 등등)의 수치와 비만 여부등을 체크하는 검사의 통칭.
2. 상세
체성분을 알 수 있는 검사는 수중체밀도법, DEXA, 피부두겹집기법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DEXA는 X-ray를 이용하여 체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로, 체성분 분석의 기준(Gold standard)이 되는 장비이다. 하지만 이 장비는 수 억원대로 고가이며, 병원이나 학계에서 매우 정밀하게 체성분을 분석해야할 경우에만 사용된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는 흔하고 손쉽게 쓰이는 생체전기임피던스법(BIA)을 이용하여 체성분을 분석하는 검사, 통칭''' "인바디"'''를 중점으로 서술한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해야할 검사. 단순히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BMI와는 달리, 체내의 체지방, 근육량, 체수분, 사이즈들을 분석해주는 검사다. 같은 체중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의 체지방 비율이나 뼈, 장기등의 무게들은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유산소 운동을 중점으로 다이어트를 해야하고 적은 사람은 무산소 운동과 병행해가면서 운동을 해야 다이어트 효율이 높아진다. 즉 인바디 검사는 다이어트 방식의 방향을 제시하는 검사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지속적인 인바디 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다이어트 방식이 잘못된 것인가 아닌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살을 빼는 다이어트의 경우, 지방을 중점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무작정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라면 지방은 별로 변함이 없고 오히려 근육이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검사하면 점점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보디빌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을 적당히 한 일반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인바디 검사를 하더라도 앞선 검사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분노하여 오버트레이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수치들이 표준 범위안에 들어온 이후에는 한 두 달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보통 보디빌더들은 벌크업이후 커팅을 통해 데피니션을 극대화함으로써 군더더기없는 몸매를 만들어나가는데, 운동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이러한 루틴을 따르기에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할 뿐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오히려 몸을 망치기 쉽다.[1] 어느 정도 수치들이 표준 범위 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 인바디만을 맹신하며 조급해하지말고 지속적으로 인바디 검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누드사진을 찍어서 비교하는, 통칭 눈바디를 보는 것이 좋다.[2][3] 애초에 인바디 자체가 체내에 미세 전류를 흘려 몸 안의 골격근, 체지방 등을 어림짐작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100% 정확할 수가 없다.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침에 측정 혹은 저녁에 측정, 공복에 측정 혹은 식후에 측정, 운동 전에 측정 혹은 운동 후에 측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난다. 많은 운동 선수들이 인바디보다 눈바디를 더 강조하는 이유이다. 오랜 운동 경력으로 눈바디 체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선수들 중에는 아예 인바디를 재지 않는 선수들도 많다.
3. 유의점
BIA법을 이용한 인바디는 매우 민감한 검사이다. BIA법의 체성분 분석 원리는, 아주 미약한 전류를 흘려 감지되는 전기저항값으로 신체의 체수분을 측정하여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해내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바디 검사 전에, 신체의 체수분을 늘이는 행동이나 체수분 분포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행동을 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다. 예를 들어, 운동 후에 인바디 측정을 하게 되면 운동한 부위의 근육량이 더 많게 나온다. 그 이유는 운동을 하여 근육을 쓰게 되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체의 체수분이 해당 부위의 근육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인바디 검사를 하여 비교할 계획이라면, 검사조건을 최대한 일정하게 해주어야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정확히는 체수분량에 영향이 미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 인바디 검사는 10분이상 서 있다 실시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운동 전에 측정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샤워 혹은 목욕 전에 측정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상온 환경에서 측정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공복상태로 측정해야 한다.
- 인바디 검사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측정해야 한다.
- 인바디 검사는 월경주기를 피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기상 직후 측정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 인바디 검사는 하루 중 같은 시간에 해주는 것이 좋다. (오전 공복일 때가 가장 좋음)
다만 민감도와 별개로 인바디의 결과산출법 특성상 지난날의 자신과 비교하기는 좋아도 절대적인 수치상 정밀도는 그다지 믿을게 못된다. 특히 체질이 좀 특이하거나 고도비만이나 심각한 저체중, 대회준비중인 보디빌더같은 극단적인 신체를 가진 사람들은, 정확도는 거의 포기해야하는 수준이다. '''결과산출의 토대 자체가 무슨 과학적 정밀 측정을 바탕으로 만든게 아니라 그냥 많은 사람들을 측정해서 뽑아낸 전기저항 통계와 비교해서 결과를 뽑아내는 방식'''이라서, 동일연령 동일신장 동일체중의 사람이면 운동선수든 일반인이든 마른비만이든 상관없이 다 싸잡아서 평균내버린 표본이므로 표본 정확도 자체도 그다지 믿을게 못되고, 표본 자체가 별로 없는 양극단의 정확도는 그냥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주기와 호르몬 변화에 따른 컨디션 변화가 큰 편이므로 정확도가 더욱 떨어진다. 그리고 전신 전기저항값만으로는 잴 수 없는 복부지방값 같은 부위별 체성분은 그냥 웃어주면 되는 수준. 그래서 항상 눈바디와 병행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프로 보디빌더들도 체지방 잴때 아직도 인바디가 아니라 스킨폴드 캘리퍼 같은 원시적인 물건으로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인바디는 어디까지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대략적인 기준점을 얻어내는 정도로만 사용하는것이 적절하다.
그나마 인바디 720이나 인바디 770부터는 기존의 구형 인바디에 비해서 전류를 다양하게 하여 체성분을 측정하므로 정확도가 많이 개선되었다. 단지, 이렇게 최신형 최고급 라인업의 인바디를 갖고있는 헬스장이나 보건소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현실이다.
4. 하는 방법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인바디 기계의 보급으로, 매우 널리 퍼지고 있다. 헬스장에도 하나씩 비치되어 있어 일단 가입을 한다면 이것부터 검사하고 운동상담을 해주는게 보통이다. 5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니 시간이 많이 걸릴까 걱정할 필요 없다.
2013년부터는 일부 동네 보건소에서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아닌 동네도 있고, 몇 달에 한번만 검사해주는 곳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물어보고 방문하도록 하자.
2015년부터는 인바디밴드 같은 스마트밴드에도 측정기능이 달려 나오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다만 이 경우 기능상의 제약[4] 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 등을 미리 참고해야 한다.
5. 결과 보는 방법
체중관리를 위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했을 경우, 골격근량과 체지방량을 주의해서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가장 위쪽에 위치한 체성분분석 표에서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량의 순서라고 봤을 때 각 부분의 끝 부분을 선으로 이을 때 ''''I''''자에 가까울 수록 표준형, ''''C'''' 자에 가까울 수록 비만형[5] , 역 ''''C''''자에 가까울 수록 강인형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운동을 많이 하는 중인데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체중은 얼마든지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골격근량을 늘리고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성공적인 다이어트이며, 운동을 계속하고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제대로 가고 있다. 반대로 무조건 굶기만 하고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면, 체지방량은 줄겠지만 골격근량도 함께 줄기 때문에 오히려 보기 싫어질 수도 있다.
- 골격근량 (Skeletal Muscle Mass)
- 체지방량 (Body Fat Mass)
그 이외에 건강과 관련된 수치들은 다음이 있다.
- 체중 (Weight)
- BMR (Basal Metabilc Rate)
- 체지방률 (Percent Body Fat)
5.1. 결과를 볼 때의 유의점
많은 비만인구들이 체성분 분석 결과를 보고 자신이 비록 살은 쪘지만 근육은 많은 체형이라는 착각을 한다. 골격근량이 표준보다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만이지만 근육 많은 체형'은 드물며 대부분은 그냥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몸집을 움직이기 위해 근육도 붙어서 근육량이 많은 것이다. 당연히 근육량 자체는 많지만 비율은 별로 되지 않는다. 이런 오해가 생기기 쉬운 이유는 표준 골격근량과 표준 체지방량이 현재 체중에 비례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장에 적절한 표준량을 알려주는 것이다. 신장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나가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도 표준을 초과해 버릴 수밖에 없다. 표준 수치보다는 비율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복부지방 수치에는 너무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 영어로 waist-hip ratio, 즉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의 비율로 따지는 값이기에 남들보다 엉덩이가 작으면 높게 나오고, 크면 낮게 나오는 터라 비만 상태를 파악하기에는 그리 좋은 수치가 아니다. 또한 단순히 배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니므로, 복부지방률보다는 함께 나오는 내장지방 그래프를 체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내장지방 수치가 그래프 가운데에 그려진 선보다 높게 찍히면 건강 상 위험이 있다.'''
6. 'InBody'는 상표명
'InBody'라는 이름은 인바디(구 바이오스페이스)라는 기업의 체성분 분석 제품 브랜드인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검사를 통칭하는 보통명사로 굳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업체는 한국업체로, 세계시장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명보다 브랜드가 훨씬 유명하게 되면서 기업명을 바꾸었다. 원래는 방송에서 '인바디'라는 상표명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워낙 업계에서 보통명사처럼 쓰이다 보니 대부분의 방송에 체성분 검사가 아니라 인바디라고 그대로 나오고 있다.
[1] 비록 커팅까지는 성공하더라도, 웬만한 정신력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요요현상이 오는 사람들도 많다.[2] 무엇보다도, 운동을 계속하는 자기자신을 믿자. 비록 수치 상으로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보일지 몰라도 오늘도 운동한 당신은 어제의 당신보다 분명히 한 걸음 더 나아간 거다. 양심껏 제대로 했다면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 [3] 다만 누드사진을 찍어서 비교하려면 어딘가에 저장을 해야 하는데, 누드사진은 개인정보 중에서도 가장 큰 개인정보이므로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팬티 정도는 입고 찍도록 하자.[4] 상체-하체, 좌우 균형 수치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든가.[5] 겉으로 볼 때 말라보이는 사람이 이 형태를 보인다면, 마른비만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버전 검사기에는 내장지방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