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멘나사이
'''초면 + 멘션 + 고멘나사이(ごめんなさい, 죄송합니다) = 초멘나사이'''
1. 개요
한국 서브컬처계 트위터에서 쓰이는 트위터계 관용어/은어.
대충 뜻을 말하자면 '''초면 멘션 때 사죄하면서 멘션 단 쪽이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어와 일본어와 영어를 요상하게 짬뽕시킨 3개국 혼합언어다.
2. 상세
'초멘나사이' 라는 말은 직역해보면(?) '''초면에 (말 걸어서/멘션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초면에 실례합니다'''라는 말과 어느 정도 의미가 통하지만 '실례' 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라는, 왜인지 사죄표현을 같다붙이는 이상한 구석이 있는 말이다.
사실은 "초면에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와 같이 현실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배려를 갖추기 위해 하는 말이 SNS로 옮겨져서 형성된것 뿐이다. 다만 "초멘나사이"와 같은 단어가 생긴 이유로 가능성이 높은 건 괴이한 암묵적 룰이 많은데다 일본 문화에 익숙한 한국 트위터 내 서브컬쳐 쪽인데, 요새는 구태여 서브컬쳐 관련으로 트위터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반 계정 트윗 아래에다가도 초멘나사이를 다는 사람들이 있다(...)[1]
보통 이 말이 사용되는 경우는 A의 트윗에 면식 없는 B가 멘션(답글)을 달 때, 그 답글 앞에다가 '''초멘나사이''' / '''초면에 죄송한데요''' 스러운 말을 붙이고 그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본문)을 이어가는 식.
배려를 의미하는 언어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이렇게 안 하면 싫어하며 예의없다 여기는 유저도 있다. 그런데 역으로 '초멘나사이' 라는 단어를 싫어하며 이런 거 붙이는 사람들을 꺼려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런데 초면에 남의 트윗 보고 멘션 달고 싶은 사람 입장에선 그 유저가 이를 싫어할지 안 할지 모르니,[2] 멘션시마다 유저별로 이를 허용하는지 안 허용하는지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사실 트위터엔 '''이런 규정같은거 없다'''. 한국쪽 유저들이 어느 시점부터 만들어낸 비공식 룰인데 이리저리 퍼지다보니 유저들이 너도나도 쓰게되는 추세가 된 것 뿐이다.
이러한 이상한 룰이 생긴 원인은 다름아닌 '''트위터를 개방형이 아닌 폐쇄형 SNS로 오인한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한테는 함부로 말 걸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초면에는 꼭 죄송하다고 말하고 트윗해야 한다.''''라는 룰을 자기 멋대로 만들어 개방형 SNS인 트위터를 자기들 멋대로 폐쇄형으로 만들고는''' 트윗 멘션을 보낸 사람에게 '왜 저 알지도 못하면서 트윗하세요?' 같은 짓을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게 하나의 풍조이자 비공식 룰로써 확립된 것'''이다.[3][4]
3. 유래
우선 한국에서의 유래는 트위터하는 유명인이 초면에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는 문화를 트위터 BL 덕후들[5] 이 '초멘네'로 줄여서 사용하였으며, (#1#2) 그 후 이준행이 이를 '초멘나사이'라는 일본 문화식으로 굳이 망쳐야겠냐고 비판하면서 BL덕후들과 설전을 벌였고 이는 시간이 지나 잊혀져 초멘나사이 문화로 변형되게 된다(#1#2).
4. 비판
트위터의 특성이 원래 남에게 허락받고 하고 싶은 말을 다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하고픈 말을 하는 암묵적인 광장'''임을 생각해보면 자유롭게 멘션 다는 걸 갖다가 '초면에 멘션 달아서 죄송합니다' 라고 꿇고 들어가는 '초멘나사이' 라는 말 자체가 트위터의 기본 취지와 아예 역행하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맘대로 다는 트윗 아래에 답멘션을 다는 사람들이 초면에 멘션 달아서 죄송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사죄하는, 이런 요상한 분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는 이 암묵적인 광장에서 할 말 다 하고 나 자신을 드러낼테지만 넌 내가 말 걸어도 된다고 허가하기 전까지 나한테 말 안 걸었음 좋겠어."''' 이다.
겸사겸사 이런 것 때문에 멘션 달 뉴비들에게 일일히 원 트윗 유저의 초멘나사이 찬반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도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문화가 형성되니 더더욱 문제다.
이런 분위기가 ─ 일명 암묵적 텃세에 가까운 분위기가 중첩되어갈수록 뉴비에게 진입장벽이 까마득하게 높아지는건 당연지사. 잘 보이는 추세지만 이런 게 이해 안 간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유저들이 많으며 이는 당연한 일이다. 트위터 자체가 제약 없이 하고픈 말을 하는 개방형 sns이기 때문.
애초에 위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트위터는 누구든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말을하고 거기에 자유롭게 멘션을 보내도록 설계된 sns이다. 멘션하면서 사죄해야한다는 말 자체가 트위터의 설계이념에 따르면 계정삭제 당해야할 사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트위터 문화 쪽에선 이에 대해 분명하게 비판하는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멘나사이를 요구하고, 이에 따르는 풍조도 잔류중인 것이 가장 문제.'''
초멘나사이 관련으로는 한 술 더 떠서 이런 문제까지 생기고 말았다..
- 초멘나사이를 쓴다→그게 예절로 보여요?/잘못된 표현/차라리 예의지키는 다른거 써요
- 다른거로 쓴다→(내가)너무 길다/죄송할거 아닌데요 쓰지마세요
- 안쓴다→(내가)초면인데 이래도되나(멘붕)/예의없어보여요/초면멘션하지마요
5. 기타
- 트위터 내에서도 이 단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하지 말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놓는 계정이 있다.
- 자기가 멘션할 땐 원 트윗 유저의 반응을 우려해 초멘나사이[6] 를 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딱히 다른 이들에겐 초멘나사이를 요구하지 않는 유저들도 어느 정도 있는 편.
- 일본 트위터 상에서 'FF외 죄송합니다.(FF外すみません)', 'FF외라서 실례합니다.(FF外から失礼します)'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6. 관련 문서
[1] 습관적으로 달기도 하고, 혹시나 이 계정도 초멘나사이를 요구할까봐 다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2] 대놓고 싫다고 프로필에 쓰는 유저는 사실상 그렇게까지 많지 않고, 싫다는 트윗을 적어놨다고 쳐도 시간이 지나면 그 트윗은 까마득히 아래로 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라 뉴비 입장에선 알 길도 없다.[3] 게다가 트위터가 여타 익명 커뮤니티나 네임 커뮤니티(닉네임이든 실명이든 이름을 드러내게 하는 커뮤니티)들과 달리 규정이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느슨한 편이라는 것도 이런 요상한 풍조가 비공식 룰이 되는데 한 몫 했다. 이런 걸 사전에 방지하는 룰이 있다면 이런 풍조가 쉽게 들어서서 활개칠 리도 없기 때문.[4] 이전의 트위터와 달리 한국에선 2010년대 중후반부터 트위터는 오덕계 쪽의 친목판화가 되어갔고 비단 오덕계 쪽이 아닌 다른 계열 유저들에게도 친목질 + 그로 인해 형성되는 그룹 문화가 도입되면서 자기 그룹 내의 다른 사람을 은연중에 어느 정도 배척하는 문화도 함께 자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위터 내에선 친목질을 막을만한 규정도, 이에 기인된 잘못된 룰이 퍼지는 것을 막을 규정도 없다는게 패착이 되어 현재 초멘나사이라는 어이없는 풍조가 트위터의 본래 취지에 역행하는 비공식 룰로써 널리 퍼지게 된 것. 본래라면 개방형 SNS인 폐쇄형 SNS라 오인되는 인식이 퍼진 것도 바로 이런 친목질 풍조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5] 현재 초멘네를 처음 민 덕후들의 범위가 BL을 미는 여덕과 부녀자 층 중 어느 쪽인지 혹은 어느 쪽이 아닌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6] 혹은 초면에 실례합니다.[7] 실제로 트위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한 사람들이 갈구는 데에 잘 쓰고 있다.[8] 답정너보다는 초면 인사 예절인 만큼 범위가 좁지만 주로 트위터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 중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초면 인사 예절이 좋지 않다고 갈구기 위한 답정너를 강요하는 데에 많이 쓰인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