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
1. 소파의 한 종류
몸을 비스듬히 기대어 휴식하는 소파. 침대와 소파의 중간적인 구실을 하는 긴 의자로서 18세기 무렵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원은 터키에서 사용하던 디완(divan)이라는 긴 의자에서 비롯되었다. 다만, 디완은 팔걸이가 있고 누울 수 있다는 점은 카우치와 같지만 당시 터키인들은 디완 위에다 방석을 깔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본래 터키인들도 좌식 문화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우치는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한쪽 팔걸이를 완만하게 경사가 지도록 만들고 다른 한쪽 팔걸이는 없는 것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침대를 겸용하는 긴 의자인 데이 베드(day bed)와 비슷하다.
카우치와 관련해서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감자칩이나 먹으면서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을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라고 부른다.
미국 만화 심슨 가족의 오프닝 장면이 심슨네 가족 전원이 카우치에 모여앉아 TV를 켜는 장면이다. 이 때문에 매 화 오프닝마다 이 카우치를 이용한 개그를 선보인다. 보통 '카우치 개그(couch gag)' 라고 부른다. 이 카우치 개그만을 모아놓은 영상은 단연 압권. 지금은 시대가 한참 바뀌어서 이렇게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이는 일 자체가 희귀한지라 더욱 옛날 일 같은 장면.
또한 카우치는 정신분석, 나아가 정신과를 상징하는데 이는 프로이트가 고안한 최초의 정신분석 기법에서 환자를 카우치에 눕히고 진행했던 데에서 기인한다. 분석가는 환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환자의 머리 위편에 앉아서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가 자유연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도 고전적 정신분석 치료에서는 카우치를 사용한다고. 아래 항목의 밴드명이 여기에서 유래됐다.
2. 인디 펑크밴드
'''대한민국 인디씬의 역사상 최악의 인디밴드이자, 대한민국의 인디 음악씬에 심각한 선입견을 심어 침체에 빠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위치를 밑바닥으로 떨어뜨린 원흉.''' 멤버는 신현범(기타, 보컬),[1] 이종재(베이스, 보컬), 밴드 중 홍일점인 오은정(드럼, 보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소파의 한 종류인 동음이의어와는 전혀 무관하다. 1998년에 리더 신현범이 군대에서 탈영한 뒤 이종재와 오은정을 영입해서 그룹을 결성해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르는 펑크를 다루었으며 밴드의 색깔은 사진에 나온 그대로다. 대표곡으로는 '청춘이 간다', 'Watch out', '밤의 무법자', '아현헬의 시계태엽' 등이 있다. 대중은 물론 인디밴드 사이에서도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밴드였지만, 2005년에 대형 사고를 치면서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문서로.
이 사건의 망령이 아직도 남았는지 15년이나 지난 2020년, 이 일에 비하면 아무런 일도 아닌 사고 때문에 8년 연습해 방송 데뷔한 팀이 3주 만에 박살이 날 정도다.
[1]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때 그것을 인증하신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