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몬 터널
1. 개요
일본 혼슈와 큐슈를 잇는 해저터널. 여기서는 도로+보행자 터널인 '칸몬 도로 터널', 재래선 철도 터널인 '칸몬 철도 터널', 신칸센용 터널인 '신칸몬 터널'을 '''묶어서''' 서술한다.
2. 칸몬 철도 터널
1936년 9월 19일에 착공해서 1942년 11월 15일에 개통, 1944년 9월 9일 복선터널 개통이 완료된 세계 최초의 철도 해저터널. 태평양 전쟁이 이뤄지던 와중에 개통이 되었는데, 이는 일본이 제해권과 제공권을 미국에 빼앗겨 패색이 짙어져가고 미국이 일본 본토를 위협하여 혼슈와 큐슈를 연결하는 연락선 운행에 지장이 생기자, 여러 개의 섬으로 된 섬나라라는 특성상 일본 본토끼리도 서로 고립될 우려가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부족한 물자 속에서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시켰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산요 본선에 속하며 JR 큐슈 관할 하에 있다.
산요 본선 시모노세키역 ~ 모지역 구간이다. 2개의 선로가 놓여있으나 복선이 아니고 단선 병렬 구조로 상·하행선 모두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데, 이는 전시에 한쪽 터널이 폐쇄되는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1] 상행선 터널 길이는 3,604m, 하행선 터널 길이는 3,614m로 해저를 지나는 부분은 양 터널 모두 1,140m이다. 직류 1,500V로 전철화되어 있으며 가고시마 본선은 교류 20,000V(60Hz)로 전철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지역 구내에 절연구간이 있다.
산요 본선 중 이 터널 구간만이 JR 큐슈 관할이며, 또 치쿠히선과 함께 JR 큐슈의 흔하지 않은 직류 1,500V 전철화 구간이다. 하지만 이 터널을 운행하는 열차는 수요 문제로 최소한 교류전철화된 코쿠라역까지는 가야 하다보니, JR 큐슈는 이 구간만을 운행하기 위해 낡디낡은 교직류겸용 415계 전동차를 지금도 쓰고 있다. 그렇다고 이 구간을 교류 전철화하자니 이 오래된 터널이 너무 좁아[2] 교류전철화 비용이 높을뿐만 아니라 직류 1,500V에는 없어도 될 절연구간이 생겨 화물철도 운송량을 깎아먹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3. 신칸몬 터널
1975년에 개통한 산요 신칸센의 터널. 칸몬 철도 터널과 달리 JR 니시니혼 관할이다.
길이는 18,713m로 칸몬 철도 터널보다 길이가 5배 길지만[3] 해저 구간을 최대한 짧게 지나는 루트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정작 해저 구간은 '''880m'''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이렇게 긴 이유는 나머지 구간은 전부 주변의 언덕과 산을 뚫어서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설했기 때문이다.
4. 칸몬 도로 터널
関門国道トンネル (かんもんこくどうトンネル)
국도 2호선에 포함되며 별도의 통행료를 징수한다. 길이는 3,461m(해저 구간은 780m)로 왕복 4차선 규모.
도로 터널 아래에는 '''인도'''도 구비되어 있다. 바다 밑에서 혼슈와 규슈의 경계를 보고 싶다면 걸어서 바다를 건널 수도 있다.
도로 터널과 보행자 터널은 입구/출구 위치부터 다르다. 큐슈쪽 차량입구 옆에 보면 인도 입구 쪽으로 친절하게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실제 지역 주민들은 동네 마실 가듯이 바다 밑을 오가는 것을 목격한다. 인도 통행 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도보로 통과할 경우 무료, 원동기나 자전거 반입시 20엔이다. 혼슈쪽 입구는 비교적 버스 진입이 용이하나, 큐슈쪽은 버스가 뜸하기도 하거니와 일찍 끊기니 주의. 주말에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 타고 올라가는게 속 편하다. 그러나 11월~3월 중순까지는 운행을 안한다.
관광객이라면 혼슈 시모노세키 쪽 보행자터널 입구는 단노우라 전투의 배경이 된 미모스소가와 공원(みもすそ川公園), 그리고 산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가는 히노야마 로프웨이에서 가깝다. 규슈 모지 쪽 보행자터널 입구 근처의 관광지는 노퍽 광장이 있고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의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이 있다. 터널 자체는 해저터널이라지만 그냥 길고 긴 콘크리트 터널이니 큰 기대는 않는 것이 좋다.
같은 구간을 고속도로는 교량 위로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