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image]
공중지배 스텔스 전투기 F-22와 멀티롤 스텔스 전투기 F-35
1. 개요
2. 역사
3. 제공권 확보의 조건
3.1. 우수한 정보자산
3.2. 스텔스 능력을 갖춘 첨단 전투기
3.4. 고성능 대공미사일
4. 주요 국가의 제공권 능력
4.1. 미국
4.2. 러시아
4.3. 중국
4.4. 유럽
4.5. 일본
4.6. 한국
5. 제공권의 중요성
6. 스포츠에서의 제공권
7. 게임에서의 제공권
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制空權 | Air superiority
'''제공권'''()은 작전지역에서 적 공군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상공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절대적 공중우세권을 말한다. '''공중우세권'''(空中優勢權)은 아군의 공군력이 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하여 항공 작전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이권이다. 따라서 공중우세권의 절대적 형태가 제공권, 제공권의 상대적, 부분적 형태가 공중우세권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제공권을 확보했다.''' 또는 '''제공권을 장악했다.''' 등의 표현으로 사용되며, 반대편의 경우는 '''제공권을 상실했다.''' 또는 '''제공권을 장악당했다.''' 등으로 쓰인다.
현대전에서 제공권은 전투의 양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비록 공군만으로 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는 없지만 제공권을 온전히 가져오지 못한 상태로 전쟁을 승리하기는 어렵다.[1] 공군력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확보 여부가 이미 전쟁의 대세를 결정하게 되는 것.

2. 역사


제공권의 역사는 비행기전쟁에 사용되기 시작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되었다. 그 당시 지상에서 하늘에 떠 있는 적기를 마땅히 견제할 수단이 없었던 상태여서, 순수히 전투기와 전투기 간의 도그파이트가 제공권 장악의 핵심이었다. 당연히 레이더IRST같은 에비오닉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적기를 발견하고 선회전을 통해 적기의 후방을 잡아 기총으로 명중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같은 전설적인 에이스 파일럿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간기이탈리아의 군사학자 줄리오 두헤제공권이란 제목의 책을 집필한다. 이 책에서는 육군해군에 종속된 '항공대'가 아닌 독자적인 공군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하면서 제해권에 대응하는 제공권의 개념을 처음 제시하였고, 동시에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방편으로 단순히 전투기를 통한 공중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폭격기를 동원해 적의 비행장과 항공기 생산 라인을 공격할 것을 제안하는 등, 산업시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명확히 꿰뚫어보았다. 이를 오독하여 폭격기 무적론이 대두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레이더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합리적인 방안이었다.
본격적으로 공군력의 중요성이 부각된 제2차 세계대전에 접어들면서, 나치 독일루프트바페의 강력한 전력을 활용했다. 이는 전역 초기 프랑스 점령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에 자신감을 얻은 아돌프 히틀러는 대규모 공군력을 투사하여 섬나라 영국을 제압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에 영국도 스핏파이어를 위시한 강력한 공군력으로 이에 맞서면서 국가와 국가가 충돌하는 대규모 공중전이 발발했는데 이는 영국 본토 항공전으로 불린다.
당시 영국은 레이더를 활용해 독일의 공세를 파악하고 요격기를 출격시켜 방어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영국의 총력 방공전에 결국 독일은 공군력을 상당히 소모하면서 막을 내렸고, 이에 반격에 나선 연합군의 대규모 공군력이 독일의 주요 시설을 폭격하면서 독일 본토 항공전이 발발한다. 하지만 독일은 막대한 공군력이 소모된 상황에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기 편대를 제대로 막을 수 없었고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태평양 전쟁에서는 해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항공모함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미국의 막강한 물량과 전술 앞에 일본 해군은 몰락의 기로를 걷게 된다. 특히 2차대전을 거치면서 공군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각국은 앞다퉈 우수한 항공기 개발과 전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제트전투기의 등장은 제공권 확보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프롭기보다 월등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며, 미국소련은 각자의 제트기를 이용한 치열한 공중전을 진행했다. 결국 소련의 공군력을 물리친 미국은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매우 유리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이런 미국의 폭격에 학을 뗀 김일성은 휴전 이후 중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수많은 대공포로 저고도 방공망을 구축하는 등 가히 노이로제에 가까운 대응을 보여줬다.
베트남 전쟁에서 보다 진보된 제트기들의 공중전이 발생했다. 당시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져있던 미국은 의외로 잦은 도그 파이팅 상황에 휘말려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소련에게 지원받은 베트콩의 SA-2같은 대공미사일도 큰 위협이 되었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역시나 엄청난 물량의 폭격기와 공격기를 동원해 제공권을 확보했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아르헨티나는 치열한 제공권 장악에 열을 올렸다. 영국은 항공모함과 벌컨 폭격기를 파견해 아르헨티나 공군기지를 타격하는 방식으로, 아르헨티나는 영국의 군함에 엑조세 대함미사일을 먹이는 방식으로 치열한 공중전을 감행했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꾸준한 대함미사일 공세에도 살아남은 영국 함대는 상륙에 성공하여 포클랜드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image]
걸프 전쟁은 '''제공권 장악이 현대전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전쟁'''이었다. 당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미국의 공군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으나, 실상 E-3AWACS를 필두로 우수한 성능의 F-15F-14등 강력한 제공전투기들은 이라크 공군의 움직임을 손바닥을 보듯 훤히 파악하면서 일방적으로 학살하였던 것이다.
또한 F-117 스텔스기는 야음을 틈타 스텔스를 활용하여 아무런 거리낌없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레이저 유도폭탄을 투하하면서 유린했으며, 아무것도 모른체 허둥지둥 허공에 대공포를 발사하는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모습은 CNN의 뉴스화면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되었다. 다국적군 공군에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당한 이라크 공군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 그 자체였다.
미 육군을 필두로한 지상군은 일방적인 전과를 거두면서 걸프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제공권 장악을 토대로 AH-64아파치 공격헬기나 A-10공격기의 활동에 방해를 주는 요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화력지원을 등에 업은 육군은 이라크라는 큰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전투로 인한 사상자는 150명에 못미쳤다. 반면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는 60만의 군사력이 초토화 되었다.
걸프 전쟁의 전훈은 중국이나 소련(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물론이고 북한 같은 미국의 적대세력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이후 경제력이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의 공군력을 견제할 목적으로 수호이 T-50이나 J-20같은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고성능 대공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은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신의 대공 미사일을 소량이나마 구하여 대공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3. 제공권 확보의 조건


현대전의 관점에서 제공권 확보는 크게 수비적 제공권과 공세적 제공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수비적 제공권은 말 그대로 타국이 영공을 침범했을때 자력으로 이를 격퇴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며, 공세적 제공권은 걸프전의 예처럼 적국의 공군력을 압도하여 아군의 육해공 작전에 거리낌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공권 확보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3.1. 우수한 정보자산


경제력이 우수한 국가들이 앞다퉈 조기경보통제기나 정찰기, 이지스를 위시한 방공 구축함 등 최첨단 정보수집/감시 자산을 획득하는 이유는 제공권 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적군의 움직임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탐지거리를 확보해 아군에 접근하려는 적의 기도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특히 조기경보기의 존재유무는 제공권 확보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마디로 스타크래프트에서 맵핵을 켜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상술한 걸프전에서 미군의 E-3 조기경보통제기는 이라크 공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주변 제공기들에게 위치를 전파했고, 이는 매우 손쉬운 공중전을 가능케 했다.

3.2. 스텔스 능력을 갖춘 첨단 전투기


기술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스텔스 개념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조기경보기같은 정보자산의 탐지를 무력화시키는 스텔스 전투기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큰 심리적 압박을 선사한다. 미 공군은 스텔스 기술을 총 집약한 F-22랩터를 아예 '''공중 지배 전투기(Air Dominance Fighter)'''라 칭하며 제공권 장악을 자신하고 있다. 거기에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되는 F-35역시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겸비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J-20을, 러시아는 PAK-FA를 개발하며 응수를 하는 상황. 현실적으로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나라는 아직 미국밖에 없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곧 보유할 예정이고, 미국의 동맹국들은 F-35를 구매할 예정이니 앞으로 공중전은 스텔스기의 보유여부와 기체의 성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3. 공중급유기


공중급유기를 보유한 공군은 보다 넓은 지역에서 보다 긴 시간동안 항공기가 활동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공중급유가 가능한 공군은 그렇지 않은 공군에 비해 압도적인 전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항공기의 체공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는 그만큼 연료문제로 작전반경이 제한되는 단점을 상쇄할 수 있고, 기지로 귀환해 재보급후 다시 전장에 복귀하는 시간적 손실을 방지한다.

3.4. 고성능 대공미사일


수비적 제공권에 있어서 고성능 대공미사일은 공군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처럼 변태스러운 공군력을 보유해 대공미사일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나라는 고성능 대공미사일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스텔스기를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강력한 레이더가 개발되기도 했으며, 사거리를 늘리면서도 정밀도를 향상시켜 적국의 항공기가 아군의 영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공망을 설정하는게 중요하다. 또한 방공 구축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대공 미사일도 나날이 그 성능이 발달하는 추세이다.

4. 주요 국가의 제공권 능력



4.1. 미국


'''미국 공군 1위 미국 해군 항공대 2위의 항공자산 보유국'''
이미 보유한 재래식 전력의 질이나 양으로도 대적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쟁에서 미군이 적군에게 제공권을 일시적으로라도 빼앗긴 경우가 '''없다'''[2]. 전쟁을 시작하기 전부터 제공권을 장악하려 하고, 그것이 가능한 나라가 미국이다. 이미 걸프전을 통해 제공권 확보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질적인 면에서 봐도 F-22F-35같은 스텔스기를 타국보다 10년 이상 가장 먼저 굴리고 있다. 당장 5세대 전투기인 F-22 랩터의 시제기(YF-22)와 탈락한 시제기 YF-23의 비행이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으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5세대 전투기의 개발에 착수한 시점이 2000년대 중~후반부터이다. 그런데 F-22는 타국보다 먼저 2000년대 중반에 실전배치한 뒤에도 성능 그 자체만으로도 제공권 장악에 있어서 대적할만한 상대조차 없다고 판단된다.
여기에 양적인 면을 봐도 타국 입장에서 쓸만하거나 우수한 기체인 F-15, F-16, F/A-18 등의 기체들을 수백대 단위 이상으로 굴리는 국가이다. 참고로 '''F-16이 해외 수출분까지 포함하면 2017년 9월 기준으로 이미 4,588대가 생산되었다.''' 그 중에서 미군은 805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에 사실상 전시대비 물자로 보관 중인 노후 전투기 보관소에 잠들어있는 전투기들까지 합하면 상상 이상이다. 우스갯소리로 공군력 순위를 매기면 1위는 미국공군, 2위는 미국 해군항공대, 3위는 노후 전투기 보관소라는 드립도 있다(...)
결론은 혁신적인 감시장비가 등장과 함께 F-22, F-35보다 스텔스 능력 등의 우세한 기술을 개발하여 F-22, F-35의 무용지물로 만들지 않는 이상 미국의 제공권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봐야 한다.

4.2. 러시아


미국 다음 가는 굳건한 2인자 자리를 유지하는 나라. 제대로 된 전략 폭격기를 보유한 나라이며 F-22에 대항하는 PAK-FA개발을 상당히 진행시켰다. 다만 보유한 공군력에 비해 워낙 영토가 광활하여 어느 한쪽으로 공군력을 집중하기 힘든 지리적 여건때문에 고성능 전투기 개발과 더불어 S-400같은 고성능 대공 미사일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다만 공세적으로 제공권을 확보하기엔 항공모함의 능력이 매우 제한적[3]이며, 공군력을 집결시켜 집중적인 제공권 확보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태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서유럽이든 동북아시아든 진출할 길목엔 NATO와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촘촘한 포위망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라 섣불리 공군력을 투사하기에도 부담이 크다. 어쨌건 PAK-FA가 실전배치되기 이전까진 수비적 제공권 유지를 견지할 것이다.

4.3. 중국


급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상당한 공군력의 질적 강화를 이뤘다. 거기에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F-22에 대응하여 J-20을 독자적으로 개발중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러시아와 비슷한 제공권 수준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J-20이 배치되기 전까진 주변국가중 인도, 일본, 한국 등을 압도할 수 있는 공군력 투사는 매우 제한적이다. J-20이 배치된다 하더라도 역시 일본과 한국인 F-35를 도입한 시기가 될 것이므로 상호 치열한 스텔스기 싸움이 예견된다.
현재 중국은 항공모함 수량을 늘리면서 어떻게 해서든 남중국해와 태평양 일대로 진출을 모색하는 형태이나 미국처럼 대형 항공모함이 아닌 중형 항공모함에 스키점프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함재기의 작전반경에 핸디캡이 따른다. 거기에 진출로상에 존재하는 베트남이나 일본, 한국 모두 중국의 항공모함은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유사시 미해군의 도움을 받을 게 확실하므로 현재로선 적극적인 공세적 제공권은 요원한 상황.

4.4. 유럽


서유럽 국가들은 NATO를 통한 집단적 방어체계를 오랜시간 유지해왔다. 특히 소련과 직접적으로 대면했던 독일은 NATO 공군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꽤 강력한 국가이며, 영국이나 프랑스도 손꼽히는 공군력을 보유했다. 유럽 국가들은 독일과 영국에 배치된 미공군력과 연합으로 시종일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공권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F-35를 도입하여 스텔스기를 일정 수량 보유할 예정이다.

4.5. 일본


일본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다수의 F-15J와 E-767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수비적 제공권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다수의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한 해상자위대의 방공망을 더해 타국이 함부로 넘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쿠릴 열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로 러시아, 중국 모두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미국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도 독도 영유권 문제로 주변국 모두와 관계가 평탄치는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나 중국처럼 어느 한쪽으로 공군력을 집중하기 어려운 지리적 여건상 일본에 주둔중인 미해군 7함대 및 오키나와의 F-22에 다소 의존적인 분위기. 근미래에 F-35를 도입하여 스텔스기 보유국이 될 예정이다.

4.6. 한국


강력한 공군력을 보유했다. 영토가 작으므로 공군력을 집중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적어도 타국의 공군력은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비적 제공권은 꽤 탄탄한 수준이다. 주적인 북한을 상대로는 이미 공세적 제공권도 가능한 수준이고, 실제로 전쟁 발발시 미군의 참전으로 현재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정보자산과 공군력 증강이 이뤄지므로 최소한 북한을 대상으로는 걸프전 수준의 압도적인 제공권 유지는 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주변국 중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은 본토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이고 모두 다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미국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제공권은 상당한 소모전을 강요받는 형국이다. 주변국의 스텔스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F-35를 도입하고 있다. 보다 확실한 제공권 유지를 위해서 조기경보기(E-737) 및 공중급유기(A330 MRTT)와 글로벌 호크까지 도입하고 있다.

5. 제공권의 중요성


제공권은 전투의 양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비록 공군만으로 전쟁을 완벽히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군 없이는 전쟁에서 무조건 질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정치적 제한이 걸리지 않은 정규 총력전에 있어서 제공권을 장악한 공군은 재앙 그 자체이며 그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추세는 점점 발전하는 기술 때문에 더더욱 강화되어갈 것이다 [4]
아무리 육군 화력이 강력하다 해도 공중에서 쏟아지는 폭격 앞에 장사 없다. 아무리 해군력이 강력해도 멀리서 쏟아붓는 공군 화력을 완벽히 방어할 수 없다. 설사 철저한 은엄페를 통해서 피해를 줄인다고 해도 보급로를 공습해 버리면 그만이다. 결국 아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상대방을 압도하는 공군력을 보유해 제공권을 유지해야 원활한 작전이 가능하다.
즉 제공권이 없다면 육군이나 해군의 작전은 그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걸프전에서 증명되었듯, 제공권을 잃은 군사력은 일방적인 학살이 그 결말이다. 또한 막강한 제공권은 상대방이 쉽사리 자국을 넘볼 수 없게 하는 전쟁 억지력도 보유한다.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 고비용 최첨단 공군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바로 제공권이 가지는 전략적/전술적 중요성에 있다. 버튼 한번 딸깍이는 것으로 최중요 목표를 날려버릴 수 있는 군종은 현대로써는 딱 셋뿐. 공군, 전략 로켓군(탄도 미사일), 그리고 핵잠수함 뿐이다.
그러나 이는 국가의 명운을 건 총력전의 이야기이다. 하늘과 바다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인간은 땅에 사는 생물이고 그 땅을 점령하고 수비하는 것은 결국 육군이다. 위의 제공권 장악의 중요성의 예시로 등장한 걸프전과 미국이 온갖 망신을 겪고 베트남전 시즌2를 찍고 물러난 이라크 전쟁을 비교해보자. 두 전쟁 모두 미군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였으며 오히려 걸프전 이후 이라크군의 방공 능력이 약화된 것을 고려하면 후자가 더 압도적인 제공권을 가진 상태였다. 그렇지만 걸프 전쟁에서는 미국이 제공권을 가진 상태에서 이라크군과 맞먹는 수에 더 질 좋은 수십만의 다국적군 병력을 일시에 투사했고 이라크 전쟁에서는 제공권을 가졌다고 이제 이긴 셈이라고 고작 수만의(그마저도 전투병력은 소수인) 병력으로 그 넓은 이라크 영토를 점령하려 했다. 그 결과 이라크전에서 미군은 걸프전에서도 없었던 수천 명의 전사자를 내게 된다. [5] 물론 이는 두 전쟁의 성격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크고 [6] 부시 행정부의 여러 병크들을 감안하고 봐야 할 문제이나 요지는 제공권이 완벽하다고 해서 육군의 중요성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6. 스포츠에서의 제공권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큰 영향을 주는 단체 구기 종목에서도 종종 제공권이란 표현이 등장한다.
  • 축구의 경우 뜬 공의 처리는 물론 셋피스때 크게 영향을 받는다. 센터백은 특히나 셋피스 수비+크로스 방어를 위해 제공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장이 어느정도 필요하고, 공격수중에서도 센터백들과 맞상대가 잦은 스트라이커,센터 포워드들의 제공권도 중요하다. 미드필더의 경우는 주로 골킥을 가장 먼저 처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제공권 싸움을 벌인다.
  • 농구의 경우 아예 골밑을 책임지는 센터나 포워드진들의 신장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장신의 센터를 보유한 경우, 공격에 있어서 성공률이 높은 골밑슛 찬스를 잘 활용할 수 있고, 수비에 있어서 리바운드를 유리하게 선점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팀의 전력에 막대한 지분을 가지게 된다. 물론 체력이 그만큼 뒷받침되어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 배구의 경우 주 공격수의 신장이 중요한데, 당연히 신장이 크고 팔길이가 길 수록 수비수의 블로킹의 영향을 덜 받거나 아예 무시하면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을 수 있다. 수비에 있어서도 주로 블로커로 기용되는 센터진의 신장이 크면 블로킹 높이가 그만큼 높아지니 상대방 공격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

7. 게임에서의 제공권


전쟁을 소재로 하는 밀리터리 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곤 한다.
  • 플래닛사이드 2는 MMOFPS라는 특성상 드넓은 대륙 전체가 전장이기에 당연히 항공기들도 구현되어 있고, 제공권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항공기의 조종이 상당히 어렵고, 기본 무장이 빈약한 편이라 제대로 사용하려면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필요해 운용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거기에 단순 공대지 공격이 아닌 도그파이트를 수행할 정도의 고수는 더욱 적다. 심하면 땅에선 백~이백명이 모여서 걷고 탱크타고 싸우고 있는데 항공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현실처럼 제공권이 정말 압도적인 위력을 차지하지는 않고, 지대공 락온 로켓런처 등 보병에게도 꽤나 대응능력이 있는 게임이지만 가끔 적 전투기 열여 기만 하늘에서 떠돌고 있어도 보병과 기갑들에게 악몽인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테란 공화국 진영에서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나진 않지만 수십기씩 몰려다니는 중국인들이 종종 눈에 띈다.
  • 배틀필드 3배틀필드 4에는 멀티플레이에 제공권 모드가 존재한다. 오로지 전투기로 진행하는 공중 컨퀘스트이다. 다만 현실적인 전장크기는 묘사하기가 어려워서 도그 파이트 거리에서 말 그대로 난잡한 개싸움이 벌어진다.
배틀필드 1 멀티에선 제공권을 먹거나 먹혔을때 우위에 있는쪽에 폭격기가 뜨면 답이 안나온다. 1차대전이 배경이라 대공무기가 허술해 고고도에서 폭격기가 핑보고 거점에 퍼부으면 1200점이 넘게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맞는쪽은 뭐에 터지는지도 모르고 끝까지 줘터진다.
  • 워 썬더는 전차전과 공중전이 합쳐진 육공 통합전장이 구현되었기 때문에 지상전의 승리를 위해서는 제공권을 먼저 장악해야 한다. 지상전이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좋아하다가 정작 제공권이 털려서 폭장을 잔뜩 두르고 온 썬더볼트 같은 전폭기나 B-29같은 전략폭격기가 한번 훝고 지나가자 지상이 싹 전멸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자주 벌어지기에 전투기와 대공전차들이 어떻게든 제공권을 사수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업데이트로 인해 이제 공격헬기(...)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공권을 잃으면 무조건 학살당하는 처지로 전락하기 때문에 제공권이 더욱 중요해졌다. 추가된 해상전도 마찬가지로 저티어때의 보트들은 기총 수십발 맞으면 격파되고 폭탄 한방에 한명씩 터져나가는 신세라 항공기는 공포의 대상이고 고티어가 되어 구축-순양함이 튼튼해지고 대공포가 대폭 늘어난다고 해도 자살돌격하며 폭탄을 떨구거나 멀리서 어뢰를 쏘고 튀는건 막기 어려우므로 여전히 위협적이다. 게다가 독일은 Fritz X라는 수동 유도 항공폭탄을 운용하기 때문에 고고도에서프리츠X를 투하하려는 독일과 이를 저지하려는 연합군 전투기간의 공중전이 일어난다.
  •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워 썬더처럼 통합 전장이 구축되어있진 않지만, 게임의 승리 조건으로 상대방의 전멸 말고도 제공권 게이지를 100%로 채우는 방식도 존재한다. 제공권 점수가 상대보다 더 높으면 게이지가 그만큼 빨리 쌓이며 상대보다 공중전으로 적기를 격추하면 아군이 제공권 점수를 얻으면서도 적에게 제공권 게이지를 %로 깎을 수 있으며, 지상 타겟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또한 방공포를 얼마나 밀어내느냐에 따라 적기(특히 유저)가 본진에서 농성할 때의 저항력을 그만큼 깎아줄 수도 있으니, 공격기의 역할도 다소 강조된다.
  •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항공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항공모함의 존재로 해공 통합형 전장이다. 항공모함은 혼자서 캐리가 가능한 몇 안되는 함종 중 하나로 함대함 포격전에서 유리해도 적 항공모함이 아군 전투기를 다 씹어먹고[7] 제공권을 확보한 순간 저 멀리서 새까맣게 몰려오는 폭격기와 뇌격기들을 보게 된다.사실상 이 게임에서 제공권은 같은 전투기로 뺏는 것이 제일 확실하고, 제아무리 대공이 좋은 순양함들이 많아도 적기가 활개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항모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맵이나 종족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스타크래프트1 기준으로, 저그 동족전이나 저프전은 제공권이 상당히 중요해서 방공망이 빈약한 상태에서 제공권을 잃으면 거의 확정적으로 패배다. 저그 동족전에서 뮤탈을 다 잃은쪽은 거의 무조건 gg를 치게된다. 저프전에서 저그는 대군주가 학살당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될거고, 프로토스라면 뮤탈리스크와 스커지에 옵져버,셔틀,리버,고위기사 등이 저격당하면서 전면 힘싸움에서 히드라,저글링,럴커에 쉽게 박살난다. 테란은 동족전에서 공중전을 펼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적절한 수비적 제공권, 즉 방공망을 유지하는게 필수다. 이게 안되면 뮤탈리스크, 셔틀,아비터, 캐리어 등에 쉽게 무너진다. 프로토스 동족전의 경우는 좀 특이한데, 초중반 셔틀을 굴리는 시점이 지나면 지상군 화력 싸움이 거의 무조건 주력이 된다. 서로 하이템플러가 모이면 셔틀플레이는 한계를 맞이하게 되어 일꾼 견제 정도에만 쓰인다.
  • 제공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게임 중 하나가 워게임: 에어랜드 배틀워게임: 레드 드래곤이다. 제공기 싸움에서 먼저 털리고 지대공 체계도 모두 붕괴된다면 지상 전술기들이 단지 탄약,연료의 쿨타임 시간만 들뿐 그냥 지상군들은 먼지 나듯이 털린다. 레드 드래곤 기준 대표적으로 미국은 A-10과 러시아와 동구권의 Su-25 들은 연료가 오링날 때까지 신나게 적 위를 돌면서 정찰에 찍히는 적 지상군을 도륙할 것이다.'
  • 2차대전 배경 대전략 게임, 하츠 오브 아이언4에서 제공권은 매우 중요하다. 과장없이 땡보병+공군만으로도 세계정복이 가능할정도.


8. 관련 문서


[1] 그렇다고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깃발을 꽂으러 가는 것은 보병이기 때문이다.[2] 이때문에 미 육군 교범에는 보병의 대공 대처방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애초에 제공권이 없는 곳에 보병을 투입하지도 않고, 한번 잡은 제공권을 보병이 남아 있는 이상 내어 주지도 않는다.[3] 능력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해역간 연계성이 너무도 떨어지는 러시아 해군의 태생적인 약점 때문에 여차 하면 항모전단이 러시아로 레이드를 갈 수 있는 미국마냥 써먹을 조건도 못 된다. 발트해흑해에서 나토군을 조지려 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 입장에서 호수나 다름없는 유럽을 조질 때는 쓸데없이 항공모함을 동원하느니 항속거리 긴 전폭기를 써먹는게 낫다. [4] 수십 발을 쏴야 전차에 로켓이나 폭탄 한 발이 맞을 정도로 한심한 수준이던 2차 대전 때에도 전폭기 하나만 등장하면 지상군은 아무것도 못하고 숨죽인 채 꼭꼭 숨어서 전폭기가 지나가기를 기도하거나 아니면 있는 무기 없는 무기 다 공중으로 쏴대며 한 대라도 맞기를 기도해야 했다. 그런데 두발 쏘면 한 발은 맞는 현대 공군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5]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 무자헤딘들은 미군의 최대 강점인 제공권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중 지원이 도착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5~10분 정도는 걸린다는 것을 간파하고 시간을 계산하여 빠르게 기습 공격을 한 후 미군기가 도착하기 전에 숨어버렸다. 폭격하기 힘든 민간 지역이나 산속으로 숨는 것도 기본. 이 결과 오폭으로 인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만 가게 된다.[6] 걸프전쟁은 우방국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낸 뒤 전쟁을 신속히 종결한데 반해서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를 장기간 점령해야 하는 점령전이였다. 문제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럼스펠트는 그걸 착각한 나머지 "우리는 손해 하나도 안 입고 적만 다 죽이고 점령할 거야!!!라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인데... 결국 압도적 제공권 아래서 깃발 꽂기까지는 성공했으나 부실한 육군은 계속된 저항을 견딜 수가 없었다.[7] 혹은 먼저 아군 항모를 격침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