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떽논쟁

 



1. 개요


걸그룹 팬덤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논쟁 유형 중의 하나로, 걸그룹 멤버가 '귀엽다 = ''''커'''엽다'는 주장과 '섹시하다 = '''떽'''띠하다'는 주장, 이른바 '커파'와 '떽파'가 충돌하는 논쟁을 가리킨다.
야민정음에 기초해 '귀' = '커'가 서로 호환되는 데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 이러한 용어가 정립된 것은 2016년 이후이다. 그 이전부터 유사 사례는 있었으며, 방민아의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커떽'이라는 용어가 자리 잡은 시기는 일부 팀을 제외하고 걸그룹계에서 섹시 콘셉트가 많이 쇠퇴하고 해당 콘셉트의 일부분은 걸크러시 콘셉트로 흡수된 이후이다. 때문에 달라진 시대 분위기를 반영해서 어느 멤버가 섹시의 ㅅ자 비스무리한 뭔가 할 기미가 보이기만 해도 과대포장과 선전으로 'OO이 섹시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청순 콘셉트로 나온 걸그룹의 경우 섹시 콘셉트로 전환하는 것이 소속사도 팬덤도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난삼아 하는 이런 몰이가 더욱 심하다. '섹시'라는 용어가 혀 짧은 소리인 '떽띠'로 대체된 것 자체가 이런 놀이 문화로서의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런 떡밥이 터지는 데는 주로 방송사에서 기획하는 유닛 무대와 단독 콘서트의 개인 멤버 무대가 큰 역할을 한다. 당연하게도 청순 콘셉트 걸그룹 멤버가 팀 콘셉트와 다른 콘셉트를 소화할 기회이기 때문.
아래 언급되는 아이돌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평소에는 귀염미를 내세운다는 점. 그것을 베이스로 깔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어떠냐를 가지고 불이 붙는다. 반대로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 '''진짜 섹시한 경우''', 그러니까 귀여운 콘셉트와 섹시 콘셉트를 둘 다 잘 소화하고 팀에서도 두 콘셉트를 다 미는 경우에는 이런 논쟁 자체가 잘 붙지를 않는다.
논쟁에 임하는 양측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병림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팬덤을 활성화시키는 문화 중의 하나이다. 흔히 팬덤 내에서 예송논쟁에 비유되며, 그 때문에 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짤방으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다. 또 주기적으로 선거 콘셉트를 잡아서 '커엽당', '떽띠당'의 대결 이벤트 같은 것을 벌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팬덤 내에서 간혹 논쟁이 과열되는 경우에는 팬사인회 등을 통해 당사자 본인에게 직접 의견을 묻는 경우도 있다. 단 논쟁이 과열될 경우 뜬금없이 불이 번져서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멤버에 대해 섹시하다고 몰아가는 악개가 범람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전의 주간 아이돌, 현재의 아이돌룸을 비롯한 아이돌 예능에서 이런 떡밥이 있는 멤버를 참 좋아한다. 해당 멤버를 지목해서 섹시 콘셉트를 시켜놓고 안 어울린다면서 몰아가는 것이 다반사이다. 오히려 팀 내에서 섹시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 멤버들이 애를 쓰는(…) 같은 팀 멤버를 보면서 경악하거나 빵 터지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
보이그룹의 경우에도 이러한 논쟁이 흥하지만 보통은 깅(애깅)이냐 옵(오빠)이냐 등등으로 불린다.


1.1. 걸스데이: 민아


현재와 같은 '커떽'의 용어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예스 방섹시' vs '하나도 방섹시'라는 용어는 완벽히 정립되어서 항목까지 독립한 사례. 걸스데이의 경우 청순-발랄-큐티 콘셉트와 섹시 콘셉트를 둘 다 잘 소화해 낸 케이스로 꼽히는 데다가, 팬덤 내에 만연해 있었던 민아를 놀리는 문화가 결합해 민아 본인이 밀었던 '예스 방섹시'라는 구호를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논쟁이 된 사례이다.

1.2. Apink: 박초롱


위의 사례가 두 개 콘셉트를 다 잘 소화해 냈기 때문에 꼽히는 사례라면, Apink 박초롱의 케이스는 본인도 팬덤도 내키지 않아 하지만 단독 콘서트 개인 무대 콘셉트가 섹시로 잡혀서 파장을 불러온 사례. 물론 반응 또한 '섹시하다'보다는 '그래 섹시하다고 해 주자(…)' 쪽이었기 때문에 논쟁 자체가 거의 붙지 않았지만, 이후 나타나는 커떽논쟁의 점화 사례와 유사한 점이 있다.

1.3. AOA: 민아


이쪽도 아직 '커떽' 용어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귀맹' vs '섹맹', 더 나아가 '커맹' vs '섹맹'이라는 용어가 정립되면서 이후 '커떽'으로 발전할 조짐을 보인 사례이다. 특이하게도 이 경우는 팀 콘셉트는 섹시 콘셉트인데 본인이 원체 귀엽고 맹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논쟁이 붙은 케이스.

1.4. I.O.I/위키미키: 최유정


'커떽'이라는 용어가 정립된 이후 최초에 가까운 사례 중 하나. 본인의 얼굴도 귀염상이고 평소 행동은 천진난만한 소녀 그 자체이지만, 무대 위만 올라가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논쟁이 발화된 사례. I.O.I가 2개 콘셉트를 오가면서 본인도 그런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위키미키 또한 중성적인 걸크러시 콘셉트로 주로 활동하면서 갭 모에가 뚜렷히 나타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1.5. 레드벨벳: 조이


본인이 좋아하는 별명도 맑음이와 섹시 다이너마이트 두 가지이다. 애초에 레드벨벳의 노래가 보편적이고 대중성을 강조한 레드 컨셉과 성숙하고 카리스마 있는 음악성 위주의 벨벳 컨셉으로 나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마저도 갭 모에가 뚜렷하다. 레드 컨셉 무대 위에서나 평소에는 눈웃음과 더불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귀여운데 벨벳 컨셉 무대에 서거나 화보만 찍으면 우월한 피지컬과 비주얼에서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로 카리스마가 살아난다. 연말 무대에서는 다른 거 다 버리고 무조건 섹시. 그래서 연말무대만 하면 섹다마(섹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한다고 해서 '연말조이 오셨네'라고 하기도.

1.6. 여자친구: 은하


청순 콘셉트의 팀에서 섹시 콘셉트에 욕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논쟁이 발화된 케이스. 처음의 야심에 비해 팬들과 멤버들의 몰이가 계속되면서 본인도 관심을 접은 듯하지만 여전히 몰이는 계속되는 중... 그러다가 단독 콘서트와 방송사 특별 무대 때마다 불이 붙는 것이 다반사. 섹시를 요청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워낙 귀엽고 재미나다 보니 멤버들은 물론 주간아이돌-아이돌룸의 정형돈 등 방송 진행자들도 그걸로 곧잘 놀려먹는다.
하지만 요즈음 승리의 여신은 커떽대전에서 커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것이다.[1]

1.7. IZ*ONE: 조유리


아이즈원 내에서 가장 커떽논쟁이 치열한 편. 얼굴 자체가 귀염상이라 커떽논쟁이 통하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프로듀스 48의 그룹배틀평가에서 AOA의 단발머리 조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커떽논쟁이 시작되었다.
그 후 아이즈원으로 데뷔 이후 종종 시상식이나 콘서트 등 무대에서 루머를 선보일때, 섹시하다는 반응이 많아서 '''떽'''으로 미는 팬들이 있는 반면, 무대 밖의, 즉 일상의 조유리는 '''커''' 그 자체이기때문에 커떽논쟁이 아직까지 치열하게 이루어지고있는 멤버이다.
'''정리하자면 무대에서만큼은 떽이지만 그 외의 모든 상황에서는 커이다.'''
떽을 보고싶다면 무대영상을, 커를 보고싶다면 일상 혹은 예능을 보러가자.

2. 기타


  • 러블리즈의 경우에는 아예 전 멤버피셜이 공표되었다.링크 다만 일부 러블리너스들은 가장 공신력 없는 게 멤버피셜이라면서 부정한다.
[1] 여름여름해 가 수록된 Sunny summer활동 때 회사에서 낸 공식 사진에 "Sexy Eunha"라고 표시되어 나왔기에, 떽파는 "드디어 섹시은하가 공인되었다"고 우기고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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