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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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verin
15~17세기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던 대포의 일종. 이름의 어원이 된 colubrinus는 뱀을 뜻한다. 받침판 위에 얹혀 있는 대포와 이동에 유리한 바퀴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조선과 중국에서 사용했던 홍이포도 컬버린에 속한다.
무게는 약 2톤, 포신의 길이는 3.7m 정도였으며 8kg 정도의 금속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로[1] 17세기 이전의 구식 대포 중에서는 대형에 속했으며 주로 공성용으로 사용되었다. 존재하던 시기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른 분류인 캐논과 경쟁했으며 캐논과 비교하면 보다 구경은 작지만 긴 포신으로 인해 사정거리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캐논에 비해 포열의 두께가 두꺼웠기 때문에 무게가 무겁고[2] , 보다 많은 금속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제조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그러면서도 구경이 캐논보다 작아 위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즉 사정거리[3] 외에는 모든 면에서 캐논보다 뒤떨어졌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 캐논에 밀려 사장되었다. 후에 캐논이 대부분의 직사포 계열을 누르고 대세가 되고 직사포 계열이 전부 캐논으로 명칭이 통일된 후 군용 무기를 일컫는 명칭으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컬버린이 바른 표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캘버린'이나 '칼버린'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컬버린의 철자는 'Culverin'이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도 캘버린이나 칼버린은 될 수 없다.
컬버린이 이렇게 잘못 읽히기 시작한 원인은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일본어 그대로 들어왔을 시절에 컬버린의 표기가 'カルバリン'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 그대로 표기하자면 '카루바린'인데, 일본어에서 '카'는 보통 Ca 내지는 Ka의 영문 표기를 옮길 때 쓰는 것이라서 어설프게 '캘버린'으로 쓰거나 그대로 '칼버린'으로 쓴 것이다. 원문 표기를 모른 채 일본어에서 이중 번역을 하면 흔히 발생하는 문제다.
메이플스토리에 있었던 월드 중 컬버린이 있었는데 이때 해적이 추가되었다.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고증대로 사거리가 길지만 대신 위력이 약한 것으로 나온다. 상선대가 대체로 장비하고 나오는데 멀리서 툭툭 치는 게 은근히 거슬린다. 상위호환으로 카로네이드가 있기 때문에 별로 잘 쓰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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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범용 포병.
'''대포 싸움 종결자.''' 포병의 카운터 유닛[4] 으로 적이 포병 위주 국가일 때 컬버린을 한두 기씩만 뽑아 주면 상당한 성능을 발휘하는데다가 사정거리도 길어 오스만의 대형 사석포조차도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지만, 대포 주제에 공격력이 너무 처절하기 짝이 없어 주력으로 뽑으면 안 되는 유닛이다.
포병 외에도 선박도 무척 잘 잡아 준다. 해안선 근처에서 해전이 일어나면 컬버린으로 상대 전함을 침몰시켜줄 수 있으며 이런 용도로는 구포조차 능가한다. 그러나 포병 카운터, 정박중인 함대 궤멸에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인구 수만 무지하게 잡아먹지 도무지 쓸 데가 없는 애매한 유닛이니 적이 대포가 주력이 아닌 이상 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유닛의 진가는 애초에 카운터에 있으므로 취향껏 한두기를 섞어 주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
그리고 수류탄 투척병, 아부스 포병, 방화범 같은 손대포나 수류탄을 사용하는 병과가 공성 무기에 속한다고 해서 컬버린으로 때리지 말자. 어쨌든 얘들도 걸어다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엄연히 '''보병'''으로 분류되기 때문(...).
참고로 포병 전용 카운터인 컬버린과 대비되는 유닛은 팔코넷, 즉 소형포로, 컬버린에겐 약하지만 기본 공격력은 훨씬 높아 보병 사냥에 뛰어난 유닛인데, 문제는 실제 역사에서 팔코넷은 포신 1.2m, 무게 최대 200kg 정도로 컬버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약한 포였다는 것이다. 물론 컬버린과 같은 대구경포는 야전에선 쓸모가 없어[5] 공성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대보병에 부적합하게 설정된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평타부터 팔코넷에 밀리고, 심지어 건물 파괴 능력조차 팔코넷보다 훨씬 딸린다. 이건 빼도 박도 못할 고증 오류 맞다.
구포, 기마포병, 폭파병과 함께 전 유럽 국가들이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닛이다.
Culverin
1. 개요
15~17세기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던 대포의 일종. 이름의 어원이 된 colubrinus는 뱀을 뜻한다. 받침판 위에 얹혀 있는 대포와 이동에 유리한 바퀴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조선과 중국에서 사용했던 홍이포도 컬버린에 속한다.
무게는 약 2톤, 포신의 길이는 3.7m 정도였으며 8kg 정도의 금속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로[1] 17세기 이전의 구식 대포 중에서는 대형에 속했으며 주로 공성용으로 사용되었다. 존재하던 시기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른 분류인 캐논과 경쟁했으며 캐논과 비교하면 보다 구경은 작지만 긴 포신으로 인해 사정거리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캐논에 비해 포열의 두께가 두꺼웠기 때문에 무게가 무겁고[2] , 보다 많은 금속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제조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그러면서도 구경이 캐논보다 작아 위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즉 사정거리[3] 외에는 모든 면에서 캐논보다 뒤떨어졌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 캐논에 밀려 사장되었다. 후에 캐논이 대부분의 직사포 계열을 누르고 대세가 되고 직사포 계열이 전부 캐논으로 명칭이 통일된 후 군용 무기를 일컫는 명칭으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2. 명칭 문제
컬버린이 바른 표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캘버린'이나 '칼버린'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컬버린의 철자는 'Culverin'이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도 캘버린이나 칼버린은 될 수 없다.
컬버린이 이렇게 잘못 읽히기 시작한 원인은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일본어 그대로 들어왔을 시절에 컬버린의 표기가 'カルバリン'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 그대로 표기하자면 '카루바린'인데, 일본어에서 '카'는 보통 Ca 내지는 Ka의 영문 표기를 옮길 때 쓰는 것이라서 어설프게 '캘버린'으로 쓰거나 그대로 '칼버린'으로 쓴 것이다. 원문 표기를 모른 채 일본어에서 이중 번역을 하면 흔히 발생하는 문제다.
3. 대중매체에서의 컬버린
메이플스토리에 있었던 월드 중 컬버린이 있었는데 이때 해적이 추가되었다.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고증대로 사거리가 길지만 대신 위력이 약한 것으로 나온다. 상선대가 대체로 장비하고 나오는데 멀리서 툭툭 치는 게 은근히 거슬린다. 상위호환으로 카로네이드가 있기 때문에 별로 잘 쓰이지는 않는다.
3.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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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범용 포병.
'''대포 싸움 종결자.''' 포병의 카운터 유닛[4] 으로 적이 포병 위주 국가일 때 컬버린을 한두 기씩만 뽑아 주면 상당한 성능을 발휘하는데다가 사정거리도 길어 오스만의 대형 사석포조차도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지만, 대포 주제에 공격력이 너무 처절하기 짝이 없어 주력으로 뽑으면 안 되는 유닛이다.
포병 외에도 선박도 무척 잘 잡아 준다. 해안선 근처에서 해전이 일어나면 컬버린으로 상대 전함을 침몰시켜줄 수 있으며 이런 용도로는 구포조차 능가한다. 그러나 포병 카운터, 정박중인 함대 궤멸에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인구 수만 무지하게 잡아먹지 도무지 쓸 데가 없는 애매한 유닛이니 적이 대포가 주력이 아닌 이상 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유닛의 진가는 애초에 카운터에 있으므로 취향껏 한두기를 섞어 주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
그리고 수류탄 투척병, 아부스 포병, 방화범 같은 손대포나 수류탄을 사용하는 병과가 공성 무기에 속한다고 해서 컬버린으로 때리지 말자. 어쨌든 얘들도 걸어다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엄연히 '''보병'''으로 분류되기 때문(...).
참고로 포병 전용 카운터인 컬버린과 대비되는 유닛은 팔코넷, 즉 소형포로, 컬버린에겐 약하지만 기본 공격력은 훨씬 높아 보병 사냥에 뛰어난 유닛인데, 문제는 실제 역사에서 팔코넷은 포신 1.2m, 무게 최대 200kg 정도로 컬버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약한 포였다는 것이다. 물론 컬버린과 같은 대구경포는 야전에선 쓸모가 없어[5] 공성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대보병에 부적합하게 설정된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평타부터 팔코넷에 밀리고, 심지어 건물 파괴 능력조차 팔코넷보다 훨씬 딸린다. 이건 빼도 박도 못할 고증 오류 맞다.
구포, 기마포병, 폭파병과 함께 전 유럽 국가들이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닛이다.
[1] 포 자체 무게 300kg 대의 천자총통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크다. 사이즈는 정확히 통일되지는 않아 개중에는 전장 4.8m, 포구 직경 162mm로 15kg에 가까운 포탄을 날리는 괴물도 있었다.[2] 포열이 두꺼운 것은 마냥 단점은 아니다. 포열이 두껍다는 것은 그만큼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뜻이라서 포신이 터지는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우며 기대수명도 더 길다. 그러나 무거운 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포가까지 같이 커지고 무거워지는데 운송수단이 시원찮다는 점이 경제성과 합쳐져 도태된 이유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3] 5~6km정도 되었다.[4] 심지어 체력이 150인 경량포나 오르간은 '''한 방'''이다.[5] 당시 포탄은 자체 폭발 능력이 없는 통짜 쇠공이었기 때문에 구경이 커봐야 작은 포들보다 그리 보병 상대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보병들도 포격에 피해를 덜 입기 위해 가로로 긴 대형을 짰기 때문에 이런 무겁고 느리고 장전도 오래 걸리는 대형 대포 몇 개 쓰는 것보다 소형 대포 여럿 쓰는게 훨씬 나았다. 물론 그것이 중포가 소형포보다 약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경제성의 원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