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타에
1. 개요
간츠의 히로인.
쿠로노 케이와 같은 반의 여학생. 키가 작고 어린애 같으며, 교복을 입지 않으면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으론 절대 안 보인다. 작품 내에서도 타에를 보고 로리콘 아저씨가 관심을 갖기도 하며 외계인에게 잡혀온 어느 중학생은 타에를 보고 심지어 4학년 혹은 6학년이냐며 물어보는데... 중학생인 자신보다 분명히 연하로 확신하다가 나이를 듣고 놀라는 반응에서 대부분이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수준으로 보는 듯하다. 수수하고 조용한 성격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아이이다. 상냥하지만 겁이 많은 성격이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2. 상세
쿠로노 케이는 다른 애들과 내기를 하다가 져서 "타에와 2주일간 사귀기"를 하였다. 케이는 처음에는 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장난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어쩌다보니 그대로 '''섹스'''까지 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케이는 자기가 타에처럼 볼품없는 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않으려 했지만, 간츠의 미션을 맡아 싸우면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때마다 타에의 모습을 마음 속에 떠올리고, 마침내 타에를 진짜로 사랑하게 된 제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1]
그러나 타에는 자기도 모르게 반지 성인을 카메라로 찍어버렸으며, 그 때문에 간츠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돼버렸다. 비밀을 밝힌 사람은 죽이도록 되어 있는 간츠는 타에를 죽이라는 코지마 타에 미션을 간츠 팀에게 내려준다. 간츠 팀 중에서 케이와 그 친구들은 타에를 지키려 했지만, 타에는 이즈미의 손에 죽고 만다. 실상 타에의 사망도 참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시모히라 레이카의 지시대로 미션구역 밖으로 피했으면 되었을 것을 괜시리 케이를 찾겠다고 되돌아왔다가 죽었다.(…) 뭐, 그대로 도망쳤으면 타에 대신 케이가 죽었을테니 어떤 의미에선 옳은 선택이었지만….
그 뒤, 케이는 힘껏 점수를 모아 타에를 되살린다.[2] 하지만 되살아난 타에는 간츠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케이와 사귀던 때의 옛 일을 모두 잊어버리게 만들었으며 점수를 모아 간츠에서 풀려난 케이도 간츠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잊어버려서 타에에 대한 추억을 모두 잃어버렸고,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다는 일을 모르는 채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둘 다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차츰 옛 일을 되찾고 다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 뒤로 외모도 점점 예뻐져서 레이카와는 정 반대의 매력으로 팬들을 끌어모았다.
사실 점점 보정을 받아서 나아지기는 했어도 타에의 캐릭터 생김새 자체는 다른 쭉빵녀들에 비하면 귀여운 편에 좀 수수하게 생긴편이다. 그럼에도 팬들이 타에를 지지하는 이유는 쿠로노에 대한 타에의 일편단심 덕분. 근래 살벌한 폭력과 섹스 장면이 넘치는 성인지나 청년지의 연재 작품들중에서는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차버리거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배신하는 내용(비록 그게 복선이나 떡밥일지라도)이 심심찮게 많아서 보는 독자들까지 지치게 만드는 일이 많은데 타에의 경우 오로지 쿠로노 일편단심. 학교에서 최고로 인기 많은 위너 꽃미남이 데이트하자고 꼬셔도 오히려 그러면 안된다고 딱잘라서 타일르고, 어딘가의 여신님처럼 질풍노도의 청춘인 주인공이 고자라도 되는냥 모르쇠하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주는등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치유가 된다. 주인공 쿠로노 또한 이런 타에의 마음에 보답하듯 주변의 여자들 사이로 떠돌지 않고 오로지 타에 일직선. 이상한 뒷설정이나 괴상한 성격 묘사 혹은 우울한 트라우마적인 과거도 없기 때문에 보고 있으면 그저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개성을 중시해서인지 별에별 괴상하고 강인한 성격들이 판치는 만화 그것도 일본만화 속에서 정말로 보기 드문 순애파 여성 캐릭터.
카타스트로피 이후에서는 말 그대로 수난의 연속. 붙잡힌 히로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물론 가련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건 아니고,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인간들을 죽여서 고기같이 매다는 공장[3] 에서 로리콘 아저씨[4] 의 도움으로 빠져나왔으나 같이 탈출하던 지구인들은 죄다 도로 붙잡혀 줄에 꿰어져 죽고 로리콘 아저씨와 타에 둘만 무사히 탈출하나 이 때 입은 부상으로 로리콘 아저씨는 죽고 타에 혼자만 살아남는다. 그 뒤 길 구석에 숨지만 다시 카타스트로피의 꼬마에게 붙잡혀 애완동물 케이스에 넣어진다. 같은 케이스에 있던 소년이 카타스트로피 성인이 주는 요구르트같은 애완동물용 음식을 먹고 탈이 나 죽는 걸 보고 그날 밤 탈출한 뒤 이번엔 카타스트로피 성인들의 낚시터에 잘못 들어갔다가 낚시 후크에 다리가 꿰뚫리는(!) 부상을 입지만 엉엉 우는 타에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카타스트로피 성인이 그대로 타에를 놓아준다. 그 상태로 어찌 저찌 광장까지 나가서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외계 생물들의 전투의 생중계를 보다가 여자 거인 훌라 라라다의 도움을 받은 케이와 감동의 재회를 하지만 재벌이 케이를 거대 메카로 강제 전송하는 바람에 다시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훌라 라라다가 타에를 보고 케이를 찾아 준다고 했으며 비행 자동차를 탄 채 전장 속에서 함께 케이를 찾는 중이다. 결국 케이가 조종하는 초거대 로봇을 찾아내지만 그 순간 훌라 라라다의 비행 자동차가 같은 카타스트로피 성인의 포에 맞고 추락하게된다. 훌라 라라다는 "우리들을 멸망시키지 말아줘"라는 유언을 남기고 마지막 힘으로 타에를 케이에게 전해주며 떨어져간다.
훌라 라라다의 유언을 케이에게 전해주며 카타스트로피 성인들 중에도 자신들 같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공간 압축기의 파괴를 막자고 케이를 설득, 이에 케이는 한창 공간 압축기를 신나게 두들기던 니시를 막기 위해 비행체를 타고 날아간다.
시모히라 레이카는 케이가 타에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여주지 않자, 간츠를 통해 또 다른 케이를 다시 만들게 된다.
묘하게 생존력이 강한 여자다. 주변 사람들 다 죽어갈 때 어찌어찌 혼자서 살아남는다. 신주쿠의 총격에서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해서, 카타스트로피에서 생존하기 위해 하는 걸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여담이 장래 희망이 순정 SF만화가였기 때문에 간츠 결말이 사실 알고보니 타에가 쿠로노를 주인공으로 그린 만화였다로 끝날 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참고로 실제 결말이 정말로 그 우스개처럼 된 건 아니다.
영화판 간츠에서는 요시타카 유리코가 코지마 타에 역을 맡았다.
간츠 작가의 후속작 이누야시키 52화에 카메오로 등장한다.[5]
3. 비판
상술한 대로 케이에 대한 일편단심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으며 불륜과 바람이 팽배한 성인지 작품에서 몇 없는 치유캐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간츠라는 작품이 익히 알고 있듯 로맨스물이 아니라 피와 선혈이 낭자하고 서바이벌 요소가 넘치도록 가미 된 SF물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이러한 케이에 대한 마음은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생존을 위한 관계로 이어지면 극적으로 의존적인 형태로 변해 하여 마이너스가 되어 버린다.
타에가 등장하는 장면 중에서 일상편을 제외하면 이 같은 요소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선 케이가 있건 없건 케이만 찾으러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남이 도와주는 자리에서도 케이만 찾으며 첫 죽음 역시 상술 한대로 케이만 찾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타에의 성격이 처음 등장 했을 때부터 소극적으로 그려졌고 작중에 밝힌 바대로 꼬맹이 성인의 학교 학살과 신주쿠 학살을 겪으며 PTSD가 있기에 참작할 면은 없진 않지만 그렇게 따지기에도 타에의 행동은 이상하리 만치 집착적이고 비 논리적이다.
예를 들면 분명히 학살이 이루어지고 피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자리에 주저 앉기는커녕 오히려 케이를 찾으며 학살하는 곳을 휘젓고 다닌다든지, 능력자물에 가까운 전투 상황에서 자신이 피신하는 것이 지키는 사람이나 도망치는 사람이나 이로울 상황에서 조차 케이가 피신시켜도 케이를 찾아 주변을 서성인다든지 하는 행동으로 일을 크게 만드는 게 태반이다. 의존하는 대상인 케이의 말도 저렇게 듣는 와중에 남의 말을 들을 일은 더더욱 없다.
이러한 행동은 타에라는 캐릭터가 작 중에서 바람결에도 썰리는 간츠의 수많은 조역, 엑스트라가 아니라 당당한 원톱 히로인이라는 사실에 더욱 눈에 띈다. 장기연재 되는 배틀, 서바이벌 물은 필연적으로 캐릭터의 성장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법인데, 타에는 그 수많은 역경을 겪고서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은 극히 드물며 본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 작 중 최후반부 카타스트로피 탈출전에 가서야 이루어진다.
간츠가 연재 되는 동안 타에의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사건의 중심으로 이어진 화가 많다는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저러한 행동으로 작품 완결까지 살아 남은 것이 용하게 보이며. '쟤는 왜 저렇게 행동할까?' 라는 의구심마저 품게 만든다. 이는 간츠가 걸출한 생존력과 무력을 지니고 있어도 수 틀리면 끔살 당하는 작품이기에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진다.
이러한 점은 여타 케이의 여인(?)들을 비추어보아도 잘 드러나는데, 비슷한 성격을 가졌던 키시모토 케이는 작품 초반에 안티를 책임지는 존재였으며 뚜렷한 역할도 없이 광탈했다.
사쿠라오카 세이도 시기를 잘 못 만나서 광탈 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스스로 긍정적인 삶의 목표를 만들고 살고자 노력했으며,[6] 케이의 또다른 히로인인 시모히라 레이카는 초반 무력하고 지켜주어야만 하는 여자아이돌 이미지에서 각 미션이 지나갈 때마다 눈에 띌 정도로 활약상이 늘어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후반부터는 제 몸을 지키는 것을 물론, 왠만한 캐릭터보다 선전하는 확실한 1인분 캐릭터가 되었다. 같은 라인의 여성상들을 봐도 타에가 보여주는 행동들이 상당히 부동적이고 수동적이며 답답함을 주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간츠라는 상당한 보험요소가 있냐없냐가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기엔 애초에 한 쪽은 피난민이고 한 쪽은 적진 한복판에서 싸우는 전투원이었기에 상황은 달라도 위험도는 비슷하하며, 오히려 간츠의 작품 특성 상 템이 있건 없건 썰리는 건 매 한 가지라 오히려 전투 하는 쪽이 더 위험하다. 때문에 간츠의 여부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개인이 보이는 행동의 차는 분명하며 이는 동인한 환경에서도 비슷한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생존에 중점을 두는 여러 서바이벌 작품을 보면 스스로가 별 힘이 없는 초반엔 기지나 상황 파악능력을 발휘하여 활로를 개척하거나 의지하는 캐릭터들도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자각하거나 부여받은 대로 행동함으로서 생존을 도모한다. 그걸 못하거나 부정하며 튀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는 여지없이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에 반해 타에는 지켜줄 때에도 케이케이~! 만 부르고 혼자 있는 상황에서도 케이케이 부르고 남이 구해줘도 케이케이~!를 부르며, 스스로 판단하는 건 유유자적 전장을 휘젓고다니는 것 밖에 없으므로 일정한 행동을 부여해도 곧 무시하고 케이케이~!를 부르며 또다시 거리를 방황하지만 잘 살아 남는다.[7]
이에 단적으로 상술한 레이카나 세이가 피난민 상황에 놓였다고 해도 과연 타에처럼 집착적인 의존형태의 행동을 보이며 스스로 사지로 몰아 넣는 행동을 자행 했을지 생각한다면 답은 쉽게 나온다.
요컨대, 타에는 피난민 역할이며 정신병을 앓고있지만 30권이 넘도록 성장을 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을 정도로 수동적인 행동은 암을 유발하기 충분한 행동이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은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정말 케이를 바란다면 자신의 상황과 입지를 자각하여 행동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행동을 조금이라도 역할의 중요도가 높지 않은 조연 캐릭터가 했다면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었을 것이다.[8]
사실 이러한 점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도 아이러니하게도 타에의 입지 때문이다. 타에는 수수하고 별 볼일 없는 캐릭터지만[9] 올곧은 마음과 인성 덕분에 케이가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으로 작용하기도 했고 작품 전체를 아우러 지구를 외계인에게서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대변하는 소주제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기에 주인공 개인과 작품 양면에서 거대한 목표로 작용하는 주요 인물이다.
하지만 이것에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개인의 성장은 뒤로 한 채 케이를 위한 밑거름과 작품의 주제와 목표를 보여주는 존재로서의 소도구 역할 만을 위해 존재라는 것처럼 수동적이고 소모적으로 쓰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10]
수동적인 행동과 PTSD의 영향을 둔다고 하여도 케이바라기가 작품 전반에 걸쳐 나오는 만큼 '''케이를 위해서 이래야겠다.''' 혹은 '''케이라면 이렇게 했을거야'''라는 장면이 몇몇 나왔다면 독자들에게 징징대거나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주기만 해야하는 캐릭터로 인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1] 쿠로노 케이에게 있어서 코지마 타에는 일상의 상징이다.[2] 정확히는 클론. 간츠로 재생된 인간들은 모두가 '''복제인간'''이다.[3] 지구에서 납치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 카타스트로피의 비행선에서 내린 사람들은 특수한 소독액(?)을 맞고 옷이 전부 녹아내려 알몸인 상태로 수영장같이 생긴 곳에 몰아넣어진다. 그 뒤 타에는 카타스트로피 성인들의 도시 이곳 저곳을 알몸으로 도망쳐 다니게 된다.[4] 나중에 밝혀지지만 사실은 죽은 자기 딸과 닮아서 도와준 것이다.[5] 간츠는 아누야시키 세계관에서 현실처럼 만화이므로 이 타에는 간츠에 등장하는 타에가 아니다.[6] 다만 안타깝게도 캐릭터 자체가 안젤리나 졸리판의 라라 크로포트 오마쥬인데다가 삶의 목표가 말하는 족족 사망 플래그이어서 태생부터가 오래 살지 못할 캐릭터였다. 안습[7] 이쯤 되면 어미에 케이를 붙이는 마스코트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8] 실제로 조연이지만 비슷한 입지에 있던 톤코츠는 카타스트로프전에서 쥐도새도모르게 죽었고 상술한 키시모토 케이도 끔살이었다.[9] 캐릭터를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작중인물들이 타에를 평할 때 말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겨우 이런 여자애를 사귀냐는 식의 반응. 게다가 타에가 첫 등장한 권말에 붙은 작가의 글을 보면 편집부에서도 타에가 너무 수수해서 반응이 별로라느니 남자 독자들이 싫어할 거라느니 하는 내용까지 있어 확인사살. 물론 케이는 콩깍지가 껴서 그런 거 없지만.[10] 때문에 후반에 급격히 성장하는 그녀의 생존력과 캐릭터성 마저 이전의 행동들 때문에 바래 보이는 면이 있고 무엇보다 작품이 용두사미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후반의 서바이벌을 그다지 인상에 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