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극대모험

 

1. 개요
2. 상세
3. 그 밖에
4. 패러디


1. 개요


[image]
けっきょく南極大冒険 / Antarctic Adventure
코나미가 1983년에 제작한 MSX남극 러닝 액션 게임. 일본어 제목은 「けっきょく南極大冒険」[1]이며 영어 제목은 「Antarctic Adventure」이다. 국내에선 주로 '''남극탐험'''으로 통하는데, 영어 제목의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 1년 후엔 콜레코비전으로, 2년 후 1985년에 패미컴으로 이식되었으며 합팩 등에 단골 수록되는 인기 게임이 되었다. 후에 게임보이용 「코나미 GB 콜렉션 Vol. 3」의 완전신규 게임으로서 이식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닌텐도 게임기인 Wii버추얼 콘솔판을 구매해 플레이 가능. 비공식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로도 리메이크 이식되었다. 안드로이드판은 한글화도 이뤄졌다.

2. 상세



간단히 말해 펭귄이 남극기지 순례를 도는 게임이다. 전체 10 스테이지 중, 5번째 스테이지 도착점인 남극점에는 펭귄 깃발이 펄럭이고, 10번째는 일본이다. MSX 발매 당시인 1983년 12월에는 세종기지가 건설 중이었고, 세종기지는 발매 후 5년이 지나고 나서야 완공되었으니, 태극기는 당연히 없다.[2] 다만 도스용 불법 이식판이나 한국산 패미클론 게임기에서는 태극기다. 프랑스의 음악가 에밀 발퇴펠이 1882년에 작곡한 클래식 음악인 '스케이터 왈츠'('Les Patineurs Valse')를 편곡한 BGM이 은근히 강한 중독성을 풍긴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게임은 원래 '교육 시리즈'라는 일련의 '''교육용 소프트'''의 하나다. 본 작품은 'I love 地理(지리)'라는 캐치프라이즈가 붙어 있어서, 각종 국가와 국기를 익히게 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 흔적으로 남극점을 제외한 모든 목적지에는 각국의 기지가 있고, 각 국가의 국기도 게양되어 있다.
다음은 각 라운드별로 기지에서 올라가는 국기의 목록.
'''R'''
'''MSX''', '''콜레코비전'''
'''패밀리 컴퓨터'''
'''1'''
오스트레일리아
'''2'''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3'''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4'''
뉴질랜드
'''5'''
남극점[3]
'''6'''
미국
'''7'''
미국
아르헨티나
'''8'''
아르헨티나
미국
'''9'''
영국
'''10'''
일본
컨트롤은 좌우 방향키로 방향을 정하고 상하 방향키를 누르고 있으면 속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식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점프키를 하나 사용한다.
난이도는 각 코스마다 다르다. 그 이유는 남극기지가 서로 아주 가까운 경우(스테이지 9 - 400킬로/30초)와 아주 먼 경우(스테이지 10 - 1600킬로/110초)가 있는데, 아주 가까운 스테이지 9는 거리와 제한 시간이 짧아, 운이 없으면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화면 오른쪽 끝에서 계속 달리고 장애물 점프 타이밍만 맞춰주면 무한 스테이지 루프가 가능해진다)
장애물로 등장하는 것은 얼음구멍(타원 꼴로 생김), 크레바스(갈라진 꼴로 길쭉함), 바다표범(얼음구멍에서 무작위로 나옴) 등이 있다. 특히 바다표범은 갑자기 나오기 때문에, 얼음구멍 가운데로 점프할 때 자주 바다표범 머리에 맞게 된다. 장애물에 맞으면 옆으로 툭툭 튕기는데, 이게 시간을 상당히 많이 잡아먹는다. 또한 크레바스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오른쪽 끝에서는 크레바스에 빠지거나 바다표범한테 맞지 않고 장애물에 걸렸을때 한발로 회피하면서 조금 느려지기만 한다)
점수를 올리는 요소는 얼음구멍에서 나오는 물고기, 깃발 등이 있다. MSX판에는 없고 패미컴 판에 추가된 특수 아이템으로 알록달록 거리는 깃발이 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펭귄 머리 위에 프로펠러가 생긴다. 이 프로펠러를 이용하여 얼음구멍, 크레바스 위로 날아다닐 수가 있다. 다만, 펭귄의 최대 점프 높이로 날아가기에, 점프로 못 피하는 바다표범은 피할 수 없고, 부딪히면 프로펠러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하필 장애물 위로 날아갈 때 프로펠러가 사라지면 괜히 손해만 보기에, 프로펠러가 사라질만한 시간을 계산해놔야 하고, 되도록 함정 위로는 안 날아다니는 게 낫다.
이 당시에 나온 게임 상당수가 그렇긴 하지만, 게임에 딱히 엔딩은 없고, 스테이지 10을 클리어하면 다시 스테이지 1로 돌아간다. 그나마 남극점과 일본 기지에 도착하면 펭귄이 따로 귀여운 포즈를 잡는 요소가 있기는 하다. 게임보이판 코나미 GB 컬렉션 Vol.3에 수록된 버전에서는 엔딩이 추가되었는데, 여기서는 게임을 2바퀴 돌아 20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면, 다른 펭귄들이 주인공 펭귄을 헹가래 해주는 장면과 함께 스탭롤이 나온다.

3. 그 밖에


남극기지를 순례하는 펭귄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예시를 하나 들어보면, 스테이지 1의 길이는 900 km, 제한시간은 70초. 즉, 최소 속도는 12.85 km/s 이며, 이걸 초속에서 시속으로 환산하면 46,285 km/h. 음속으로 대략 마하 37.4이다.[4] 이는 지구 탈출 속도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저 펭귄은 지구의 자전보다도 속도가 빠르므로, 지상의 관찰자가 보면 펭귄은 공중으로 이륙하는 상태다. 그리고 그대로 펭귄은 지구를 탈출.
즉, '''F-22 랩터 최대속도의 16배 빠른 순항속도로 달리는 무시무시한 펭귄이다.''' 이런 펭귄이 남극을 저런 속도로 활주하면 쇼크웨이브가 발생해서 남극이 파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심지어 펭귄이 장애물에 걸려 휘청거리는 순간에도 한발짝에 1km씩 앞으로 달리고 있다.
그리고, 제한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하면 게임 오버가 되는데, 그 뒤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식적인 답변은 없으나, 펭귄의 속도로 짐작해보건데 '''동사(凍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5] 원래 추운 남극을 초고속으로 달리니, 남극기지에서 몸을 데우지 않으면, 아무리 펭귄이라도 살 수 없는 듯 하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등장 당시에는 특별히 이름이 없이 그냥 '펭귄'이 이름이었으나, 패미컴용 꿈펭귄 이야기부터 이전에 나온 펭귄들과 동일인물이라는 설정과 함께 펭타(ペン太)라는 이름이 붙었다. 뛰는 포즈를 보면 품종은 아델리펭귄으로 보인다. 또한 파로디우스다!부터 파로디우스 시리즈에서 거의 개근 등장하는 아기 펭귄 '펭타로(ペン太郎)'가 이 펭타의 아들이라는 설정. 참고로 초대 파로디우스에서 등장하는 펭귄은 펭타 본인이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나오는 곡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헨리 클레이 워크[6]가 작곡한 '''Ring the Bell, Watchman'''이라는 곡이다. 한국에서는 가사를 제거한 '''올림피아 행진곡'''이라는 버전으로 더 유명하다.
후속작으로 꿈대륙 어드벤처, 꿈펭귄 이야기가 있다.
유튜버 팀인 팀 유니버스는 이 게임의 BGM을 대다수의 영상의 엔딩으로 사용하고 있다.

4. 패러디





[1] 겟쿄쿠 난쿄쿠다이보우켄 정도의 발음. '결국'이라는 의미의 일본어 '겟쿄쿠(結局)'와 '남극'의 '난쿄쿠'의 라임을 맞춰 지은 말장난스러운 제목이다.[2] 참고로, 남극대륙에 지어진 최초의 과학기지 장보고 과학기지는 이 게임이 발매된 지 무려 약 30년이 지난 2014년에 완공되었다. 세종기지는 킹 조지 섬에 지어진 곳인데, 남극권에 가깝기는 하지만 남위 62도 선 부근에 있으며, 남극 대륙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3] 유일하게 특정 국가의 국기가 아니라, 펭귄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다.[4] 빅 릭스에서도, 이런 천문학적인 수치고속 후진을 할 수 있는 트럭이 있다.[5] 다만, 위 영상의 속도로 생각하면 900 km를 52초만에 달렸으므로 약 초속 17.3킬로므로 동사고 나발이고 할 거 없이 저 펭귄은 이미 지구에 존재하지 못하고 우주로 나가게 된다.[6] 할아버지의 시계의 작곡자로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