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트 폰하머슈타인에크보르트

 

쿠르트 게프하르트 아돌프 필리프 폰하머슈타인에크보르트 남작[1]
Kurt Gebhard Adolf Philipp Freiherr von Hammerstein-Equord 
1878.9.26.-1943.4.24.

나는 내 장교들을 영리하고, 게으르고, 근면하고, 멍청한 네 부류로 나눈다. 대부분은 이 중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영리하고 근면한 이들은 고급 참모 역할에 적합하다. 멍청하고 게으른 놈들은 전 세계 군대의 90%를 차지하는데, 이런 놈들은 정해진 일이나 시키면 된다. 영리하고 게으른 녀석들은 어떤 상황이든 대처할 수 있으므로 최고 지휘관으로 좋다. 하지만 멍청하고 근면한 놈들은 위험하므로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흔히 폰젝트가 한 것으로 알려진 멍청/영리 근면/게으름 조직 인사론의 4도식을 기록상 처음으로 말한 사람이다. 실제로는 폰하머슈타인에크보르트가 아예 없던 말을 지어낸거 같진 않고, 원래부터 특유의 임무형 지휘체계 시스템 때문에 그 높은 판단력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장교단 인적 자원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던 독일 군부에서 종종 하던 관용어로 보인다.
1878년 메클렌부르크슈트렐리츠 대공국에서 태어나 1차 세계 대전에서 서부전선에서 종군,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육군 총사령관까지 올랐다. 대부분 처음에는 아돌프 히틀러와 사이가 안 좋았어도 적당한 강압과 회유를 통해 나치와 타협한 독일 군부에서 몇 안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히틀러와 나치스를 적대한 반나치 인사였다. 1943년 베를린에서 사망.

이런 범죄 행위를 보고도 묵인한 군대에 속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 유언


[1]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상 게르만어권 인명의 전치사 및 관사는 뒤 요소와 붙여 적도록 하고 있다. 또한 붙임표로 이어진 인명 등의 경우, 여러 요소가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복합어로 보고,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붙여 적는 것이 규정 용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