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스 콜링

 


'''쿠쿠스 콜링'''
The cuckoo's calling
'''장르'''
추리물
'''쪽수'''
1권 334쪽, 2권 355쪽
'''저자'''
로버트 갤브레이스(J. K. 롤링)
'''옮긴이'''
김선형
'''출판사'''
문학수첩
'''ISBN'''
978-89-8392-497-1(세트)
'''국내 출간일'''
2013년 12월
1. 소개
2. 내용
3. 평가
4. 국내 정발
5. 후속작


1. 소개


2013년에 발간된 J. K. 롤링추리/범죄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완결한 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향후 작품으로 탐정 소설을 쓸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던 J. K. 롤링이 진짜로 발매한 소설로, 처음 출판될 때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1] 그러나 후에 롤링이 필명으로 쓴 책임이 밝혀지고 나서 받게 된 대중들의 관심도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2. 내용


전직 군 특수수사관이지만 폭파 사고로 한쪽 다리의 절반을 잃어 의족을 차고 다니는 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와 그의 임시 비서이자 조수인 '로빈 엘라코트'가 함께 슈퍼 모델 룰라 랜드리[2]의 사망 사건에 대한 내막을 밝히는 추리극이다.
코모란은 동거하던 여자 친구 샬럿[3]의 허언증 때문에 자주 대립하다 결국 크게 싸우는 바람에 쫓겨나 사무실에 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경제적 문제까지 겹쳐 심각해진 상태. 한편 로빈은 남자친구 매튜에게 청혼을 받아 한껏 들떠 있었는데 정규직 취업을 앞두고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코모란의 임시 비서가 되기 위해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코모란은 누군가를 고용할 형편이 안 됐지만 직업소개소와의 관계 때문에 일단 로빈을 일주일간 고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때 룰라 랜드리의 오빠인 변호사 존 브리스토[4]가 찾아온다.
존은 죽은 자신의 형제 찰리의 친구였던 코모란을 기억하여 찾아왔다고 하며 룰라가 자살했을 리 없으니 그 진상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한다. 룰라는 비록 매춘부인 어머니에게서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유복한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어 남부러울 것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양모와 쇼핑을 하다 길거리 캐스팅되어 모델로 데뷔한 이래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동시에 학창시절부터 심각한 마약 문제를 안고 있어서 수차례 가출도 하고 자살 시도도 했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진 상태였고 갑작스런 자살 역시 그 연장선상의 일이라고 이미 경찰이 발표한 상태였다. 때문에 코모란은 사건을 맡지 않으려 했지만 당면한 경제적인 문제 탓에 결국 일을 수락한다.
후략

결론은 똑같은 입양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첫째라는 이유로 애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느낀 존 브리스토가 자신보다 동생들이 더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해 그것을 참지 못하고 직접 죽인 것이다. 최근에 죽은 룰라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죽은 찰리 역시 존이 간접적으로 죽였다. 존이 찰리에게 낭떠러지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라고 부추겨서 추락사하게 만든 것. 이것을 외삼촌인 토니 랜드리가 보았고 존의 양모인 자신의 여동생 이베트에게 알렸다. 브리스토 부부는 이를 실제로 믿지는 않은 듯하나 이 때문에 찰리의 사후에 존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브리스토 부부가 룰라를 입양하려고 하자 찰리의 사고를 이유로 토니 랜드리는 새 입양을 반대했으나, 부부는 자신의 명예 등을 이유로 기어이 룰라를 입양한다. 브리스토 부부는 당시 세 살이었던 룰라를 입양하러 갈 때 존을 함께 입양시설에 데리고 가지도 않았는데 이때부터 존은 룰라에게 악감정을 품은 듯하다. 게다가 입양 이후로 여러 이유로 룰라가 방황하며 사고만 치는데도 양부모는 결코 룰라를 포기하지 않고 끔찍이 아꼈음에도 존에게는 애정을 주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존은 잘 자라 번듯한 변호사가 됐으며 암으로 투병하는 양모의 곁을 유일하게 지켰음에도 양모는 룰라만 찾고 있으니 존의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부모의 애정에 대한 매우 뒤틀린 갈구라고 볼 수도 있으나 여기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다. 존이 다니는 가족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것을 외삼촌에게 들킨 것도 모자라 의뢰인의 재산을 잘못 관리해 큰 손실을 보는 바람에 급전이 필요했는데 돈이 나올 곳은 룰라밖에 없었다. 이에 존은 룰라를 찾아가 수차례 사정했으나 룰라는 절대로 도와주지 않겠다 했다. 결국 정서적인 이유에 경제적인 이유까지 겹치면서 존은 룰라의 아래층에 있는 입주자가 아직 미입주한 집에 숨어 있다가 올라가 룰라를 창밖으로 밀어 죽였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이 자살[5]로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스스로 사립 탐정에게 일을 의뢰한 존의 대범함(?)이 어이없을정도로 놀라울 뿐. 스트라이크가 진상을 파악하자 스트라이크까지 죽이려 했으나 역으로 스트라이크에게 제압당했고 때마침 들어온 로빈이 신고해서 사건이 종결된다.
참고로 룰라는 살해당하기 직전에 친부를 추적했었다. 그러나 대학 교수였던 친부는 이미 죽은 상태였는데 그는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다. 룰라의 유일한 생물학적 가족인 그 이복남동생인 조나 애지먼 중위는 해외에 파병갔다가 막 돌아온 상태였다. 사실 룰라가 살해당하던 그 날에 그녀를 만나러 오기로 해서 그 근처에 갔다가 공교롭게도 용의선상에 오르기로 했다. 그 역시 아버지로부터 이복 누나의 존재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지만 룰라가 직접 만나러 오기 전까지 대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룰라는 자꾸 돈을 요구하는 존에게 자기 재산이 가는 걸 막기 위해[6] 죽기 직전에 몰래 유산 상속자를 이복남동생으로 하는 유서를 남겼다. 상속 관련 문서는 스트라이크가 브리스토 본가에 찾아가서 발견하였다.[7] 이 문서의 존재를 알고 있는 로셸 역시 존이 강가에서 추락사로 위장해서 죽여버린 것이다.
모든 진상이 밝혀진 뒤에 스트라이크는 애지먼 중위에게 당신이 이복누나의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려주면서 망연자실해 하는 그에게 룰라가 좋은 사람이었을 거라고 위로해 준다.

3. 평가


롤링이 쓴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나중에 롤링이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롤링의 소설답게 지명 묘사나 인물 묘사가 꼼꼼하고, 특유의 독자가 읽기 쉬운 인물 심리 묘사[8]가 잘 나타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담이지만, 영어식 비속어들이 한국어의 욕설로 실감나게 번역되어 있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F워드에 대한 묘사는 있었으나, 국내 정발본에서는 '''"엿 먹어."''' 등과 같이 순화되어 번역된 반면,[9][10] 본 작에서는 매우 화끈한 한국 비속어들로 번역이 잘(?) 되었다.[11]
해리 포터도 작품 속에 추리소설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 이 작품에서는 아예 본격 추리소설을 썼다. 등장인물들의 자조적인 개그, 블랙 코미디, 떡밥들을 풀어놨다가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 등은 해리 포터와 상당히 흡사하다. 많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나오고 결말에 이르게 되면 그 중에서 주요 사건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구성도 아주 흡사하다. 다만 해리 포터가 그 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라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면, 쿠크스 콜링의 많은 이야기 거리들은 사건의 주변부 묘사와 추리를 위한 단서를 얻어내는 과정들이기 때문에 해리 포터에 비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이건 후속작인 실크웜#s-4에서도 마찬가지. 그래도 작가의 이전작인 캐주얼 베이컨시에 비하면 나오는 인물이 훨씬 적기 때문에 그럭저럭 넘길만 한 편이다.

4. 국내 정발


영국의 초판 발매일은 2013년 4월이었고, 롤링의 책임이 밝혀진 것이 그해 7월 14일이었다. 즉 7월 14일 이후에 국내에서도 부랴부랴 번역 작업이 진행되었고[12] 12월 중에 정식 발매되었다.

5. 후속작


읽어본 독자라면 예상했겠지만, 시리즈물로 이어질 향기를 다분히 풍기는 작품이다. 롤링 역시 이미 2014년 2월 17일에 후속작에 대해 발표했고, The silkworm이라는 제목의 후속편이 2014년 6월 19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Cuckoo's Calling"을 원제목 그대로 '''"쿠쿠스 콜링"'''이라고 출판했으니 후속작 역시 '''"누에"'''라는 이름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은 한국에서 실제로 실크웜#s-4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11월 출간되었다.

[1] 실제로 초판은 고작 1,500부에 불과했다.[2] 흑인과 백인 혼혈이지만 흑인이 우성이라 외견상으로는 흑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룰라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공한 모델이라고 묘사된다. 또한 흑백 혼혈이기 때문에 이미 한 번 입양자녀를 잃은 바 있던 양부모인 브리스토 부부에게 보다 쉽게 입양될 수 있었다고도 나온다.[3] 코모란과 달리 상류층 출신이라 둘이 사귀던 시절에도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는 주변의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결국 코모란이 샬럿을 못 견디고 나온 후에 샬럿은 역시 상류층 출신인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이 사실을 전화해 로빈에게 알려 코모란의 심기를 건드리려 한다.[4] 참고로 존 역시 룰라처럼 브리스토 부부에게 입양됐다. 존, 룰라뿐만 아니라 일찍 죽은 찰리까지 브리스토 가의 자식들은 모두 양자였다. 토니 랜드리에 따르면 매제가 불임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여동생은 아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애처가인 매제가 이를 거절할 수 없어서 입양을 세 번이나 한 것이라 한다.[5] 룰라의 죽음은 경찰에서 자살로 판명했으며 기 소메 등 룰라의 몇몇 지인들 빼고는 거의 모두 그렇게 믿고 있었다. 여담으로 룰라가 입양되기 전 존의 다른 형제였던 찰리는 사고사로 결론났다.[6] 부모에게 비뚤어진 애정을 갈구하다가 찰리까지 죽인 존이 룰라에게 잘해줬을 리가 없으니 경제력이 필요했던 존에게도 돈을 주지 않았다. 룰라 입장에선 이도저도 아니고 그저 돈만 바란 자신의 친모나 존보다야, 아버지라도 같은 이복동생인 애지먼 대위에게 자신의 재산을 상속시키는 것을 더 원한 것이다.[7] 이 문서는 룰라가 죽기 전 택시 뒷좌석에서 쓰던 작은 파란색 종이이며 룰라의 본가이자 이베트 여사의 집 옷방에서 아프리카 스타일의 가방 안감에 넣어둔 것이었다. 여담으로 이 가방은 룰라가 죽던 날 받은 새 핸드백이었으며 룰라의 혈통적 아버지가 생각날만한 아프리카 스타일 무늬로 덮여 있었다.[8] 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부터 이어져온 롤링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9] 사실 유래를 생각해보면 F워드와 동급의 욕설이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수위가 낮아진 케이스. 비슷한 예로 제기랄이 있다. 참고로 이쪽은 본래 Mo●●erf●●●er와 뜻이 동일했다.[10] 그리고 해리 포터는 어쨌든 아동용이다(...).[11] 18, Jot 같은 표현이 서슴없이 나온다.[12] 물론 출판사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국내에 정발한 문학수첩이다. 근데 여기 번역 품질이 쓰레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