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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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본 위키피디아에서 발췌)
'''키'''\[箕\]는 농기구의 한 종류로,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이다.
고리버들이나 대를 납작하게 쪼개어 앞은 넓고 평평하게, 뒤는 좁고 우긋하게 엮어 만든다. 짜임새는 대나무바구니랑 똑같다. 과거에는 추수가 끝나면 여기에 곡물을 담아 키질[1]을 하곤 했는데, 이리저리 흔드는 과정에서 가벼운 쭉정이나 벼 이파리 같은것은 날아가거나 윗부분으로 모이고 아랫부분엔 곡물만 남는다. 공기놀이하듯 크게 쳐올려서 낱알 사이에 섞여있는 티끌을 날려보낼때도 사용. 물이 아니라 바람이 매개가 된다는 것만 빼면, 비중차이로 원하는 물건만 남긴다는 점에서는 사금채취에 사용하는 패닝 접시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요즘은 거의 없어진 풍습이지만, 옛날 한국에서는 남자아이들이 밤에 오줌을 싸면 바지와 팬티를 벗고 고추(생식기)를 내놓은 채 여자아이가 사는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벌을 받고는 했다. 왜 하필 소금인지는 의문이다.[2] 이웃집에서도 '아 얘가 지도 그렸구나'하고 알아차리고는 등짝을 가볍게 때리는 식으로 장난삼아 벌을 내리곤 했다고. 사실 오줌을 싼 남자아이들이 이 벌을 받을 때 가장 힘든 부분은 갈 때가 아니라 올 때이다. 갈 때는 키 자신의 고추를 가릴 수 있지만 (여자아이의 경우 완전히 가려지지만 남자아이의 경우 뒤로도 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가리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낭심이 아닌 고추는 거의 가려진다) 이웃집에 가서 키를 주는 순간 여자아이한테 고추가 보일 뿐더러 손으로 만지거나 칠 수 있는 범위 안에 든다. 가끔씩 짓궂은 여자아이의 경우는 오줌싸개의 고추를 툭툭 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리고 올 때도 자신의 고추를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특히 초등학생이 오줌을 싸서 생식기를 내놓은 채 이성 친구 또는 동생한테 가서 소금을 받아올 경우 다음 날 학교에서 번데기 등의 놀림을 받을 수 있다. 요즘은 인권 문제로 잘 하지 않는다.


[1] 나비질이라고도 한다.[2] '속음'을 발음하면 소금이 된다는 설, 나쁜것을 몰아낸다는 소금으로 오줌싸는 버릇을 쫒아낸다는 설 등이 유력한 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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