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인스팅트(2013)
1. 개요
2013년에 엑스박스 원의 독점 런칭 타이틀[4] 중 하나로 발매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게 무료로 일부 캐릭터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소액 결제를 통해 다른 캐릭터에 손을 대는 방식의 게임이다. 시리즈의 원래 주인인 레어가 아니라 쿠소게로 악명이 드높았던 G.I. Joe: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의 개발사인 더블 헬릭스 게임즈가 개발을 한다고 해서 다들 당황했으나, 의외로 KI 특유의 느낌을 정확하게 살린 뛰어난 결과물이 나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콤보와 그 콤보를 끊는 콤보 브레이커라는 기본 중의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덕에, 비록 캐릭터 수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킬러 인스팅트의 속편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놀라운 수준으로 인풋 랙을 줄이고 훌륭한 온라인 대전 환경을 만들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5] [6] 격투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에 매니악해져서 판매량을 견인하거나 큰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으나, 격투 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팬들이 다수 돌아오고 새로운 플레이어도 꽤나 유입되면서 좋은 입소문을 탔다.
더블 헬릭스 스튜디오는 2/10, 3/10점 수준의 쓰레기 라이센스 게임만 만들던 회사가 이 게임과 스트라이더 비룡 리메이크로 폭발적인 호평 세례를 받는 만화같은 대반전으로 순식간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2014년 당시 파이어 TV로 게임 시장에 막 들어서려 했던 아마존 스튜디오에 인수되었다.[7] 때문에 시즌 2부터는 아이언 갤럭시 스튜디오[8] 에 개발권이 넘어갔는데,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 포트에 갈려나가면서 퍼진 악명(?)과는 달리 더블 헬릭스가 만들어 놓은 효율적인 코드를 더 쥐어짜서 그래픽을 개선하고 이후 시즌 3 PC판의 갓적화를 이루어냈다.
캐릭터 부족 문제는 이후 시즌 제도를 도입하면서 캐릭터를 추가하고, 시즌마다 대회를 여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하면서 크게 해결되었다. 2014년 후반에는 시즌 2가, 2016년 3월에는 시즌 3이 시작되었으며, 매 시즌마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병맛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거의 20명에 달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무지막지한 볼륨의 격투 게임이 되었다. 특히 시즌 3은 자동 콤보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킬러 인스팅트 최대의 단점인 무지막지한 학습 곡선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고, 찰진 최적화를 등에 업은 PC판도 발매되었으니 한번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서 해 보는 것도 좋다. 시즌 3을 기점으로 클래식 시리즈의 전 캐릭터(보스 캐릭터 포함)가 등장하게 된 것은 덤.
현재 이글까지 캐릭터가 업데이트 된 뒤, 본 게임의 경우 자잘한 밸런스 패치만 지속 중인 대신 코믹스 등의 미디어 믹스를 전개하고 있다. 다만 게임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던지라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이 많았는지, 2019년 7월 경부터 후속 업데이트를 진행해달라는 해시태그 서명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BringBackKI) 공식 트위터도 이에 대해 이메일이 몰려온다는 밈 움짤로 짤막하게 반응할 정도.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중지된 EVO 2020을 대신해서 개최되는 EVO Online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되어서 오랜만에 활기가 돌아오기도 하였다.
▲ 2013년도 신작의 대회영상. 진입장벽이 높아서 직접 하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고수들의 플레이는 그 어떤 격투 게임들보다도 경이롭다.
▲ 울트라 콤보, 스테이지 울트라[9]
▲ 얼티메이트 모음
2. OST
로빈 빈랜드의 사운드트랙이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다 보니, 아무리 개발사가 다르다고는 해도 OST에 대한 평가 기준이 대단히 높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곡가로 내정된 믹 고든은 '''KI 그 자체'''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면서 이 게임으로 출세를 했으며, 이후 울펜슈타인 시리즈(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부터)와 둠(2016)에서도 특유의 음악성 덕분에 대박났다. 격투 게임 팬이 아니더라도 드럼 앤 베이스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수준의 훌륭한 OST로, 로빈 빈랜드가 만들어낸 선율을 강렬하게 리믹스해서 게임에 박력을 마구 쏟아 붓는다. 믹 고든이 시즌 2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시즌 3에서는 다른 작곡가들[10] 이 들어와 썩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임자가 워낙에 잘 한 탓에 빛을 못 보고 있다.
더불어 2013년판은 캐릭터 국적에 맞는 성우들을 기용했는지라 영어 외에도 캐릭터에 따라 일본어, 태국어 등을 구사한다.
참고로, 믹 고든이 시즌3에서 떠난 이유가 이거 때문이다. 덕분에 이번에는 이드 팬들이 믹 고든의 은총을 받고 입을 모아 찬양을 하고 있다.
[1] 엑스박스 원 X 대응[2] XBOX ONE / Windows 10[3] 스팀[스팀] 15세 이용가[4] 지금은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지원작이다.[5] 어느정도냐면, 쾌적한 넷환경을 가진 대표적인 격투 게임으로 킬러 인스팅트를 꼽을 정도. 다른 격투게임 넷코드가 안 좋을때 종종 비교거리로 꺼내지기도 한다.[6] 공식 트위터에서 어떻게 이런 쾌적한 넷환경이 나올 수 있었는지 밝혀졌는데, 처음부터 게임이 90 프레임으로 구동되게 만들어져서라고.[7] 인수 후의 신작 소식은 없다. 럼버야드 엔진 개발 등의 여러 업무에 투입되는 것 같긴 한데, 두 게임에서 보여준 게임 개발 역량을 더 보여줄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매우 큰 아쉬움이 남는다.[8] 이 회사의 다른 작품 중 유명한걸 꼽아 보자면 다름 아닌 다이브킥(...).[9] 시즌2 까진 아나운서 보이스가 울트라 콤보였으나 시즌3 이후로 스테이지 울트라 아나운서 보이스가 추가되었다.[10] Celldweller와 Atlas Plug. 이 둘도 만만치 않은 네임드 아티스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