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천무참낙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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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좌만상 시리즈를 구성하는 세계관 중 하나. 제2 신좌 시대. PARADISE LOST(파라다이스 로스트)의 배경이 되는 세계이다. 작중의 관측자는 '''쥬다스 스트라이프'''.나와 나의 백성들은 선이기에, 묶어 메는 멍에가 무수히 있다. 어길 수 없는 비도가 산만큼 있다.
2. 특징
'''"죄와 벌을 품고 살아라. 그것이 인간이다."'''
신의 이름은 무참(無慙).
진아를 쓰러트리고 좌를 차지한 두 번째 신.
그의 법칙은 모든 생명이 원죄라는 근원 수준의 업을 갖는 세계의 구현이다.
때문에 제어할 방법이 없는 욕망은 끝없이 비대해지며, 문명의 발전과 비례해 흉악범죄가 만연한 혼돈의 시대로 변했다.
이는 악을 먹고 자라는 악의 낙원.
힘이 세상의 전부라 여기는 대죄인들의 고독(蠱毒).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후회하지도 뉘우치지도 않는다.
2.1. 이치
'악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악이 되어야 한다. 금단의 과실을 먹지 않는다면 인간은 인간답게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인간들에게 원죄를 파묻는 이치. 이 이치의 기원이 된 갈망은 "악을 근절하고 싶다." 윤리관이 없는 짐승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지만 그 모양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이며, 신좌 시스템이 존재하기 이전 상태로 되돌렸다고도 말할 수 있다. 원죄라는 짐승을 영혼에 가진 인간의 세상은 당연하게도 문명의 난숙과 함께 썩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문명의 붕괴와 재흥이 되풀이되며, 그 파괴와 재생의 원환이야말로 이 이치다. 모든 생명이 원죄라는 업을 끌어안고, '벌'로써 고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세계. 오로지 힘이야말로 정의이며, 누구도 반성하는 일이 없고(무참무괴), 탐욕의 분출을 긍정하여 문명의 발전을 촉진시키며 그에 비례해 새로 태어난 죄가 날뛰는 것이 반복되는 혼돈과 같은 세계.
인간의 악성을 원한 것이 결코 아니고, 오히려 정반대로 악성의 배제를 바라는 갈망에서 태어난 이치이지만, 투쟁에 의한 악의 배제를 전제로 두었기 때문에, 만인이 악과 싸우기 위한 악을 짊어졌다. 코우하의 비유에 의하면 '''악을 먹어치우는 악의 낙원'''. 그러므로 거기에 선인은 있을 수 없고, 이익과 쾌락만을 위해 타인을 집어 삼키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었다. 이는 무참의 이상과는 동떨어진 세계이지만, 악을 잡아먹는 악 중에서 태어난 후임에게 멸망되어 좌를 물려주는 것을 전제로 삼은 세계.
2.2. 문명
인간의 욕망이 제어 불가능할 정도로 비대한 데다 부끄러움도 후회도 없어 욕망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세계로 치면 흉악범죄자들로 가득한 개판이다. 대신 문명의 발전 또한 욕망의 크기에 비례하는 속도로 성장해서, 겨우 5천년 만에 사이버 펑크라는 발전된 문명을 이룩했다. [1] 강화약물에 의한 괴물화, 인체 개조를 통한 사이보그화, 일회용 클론의 난조, 칩으로 국민을 지배하는 세뇌장치 같은 사소한 과학의 산물은 물론 별의 에너지를 추출하는 장치나 천사나 반천사 같은 생체병기가 만들어지는 등 굉장한 과학기술을 지니고 있다. 비대화한 욕망에 의해 발전한 고도의 문명 세계의 붕괴가 일어나고, 치세 중기에는 신성국가 소돔이라는 나라가 영화를 자랑했으나 네로스 사타나일에 의해 대정화라는 이름의 대학살이 자행되면서 하루아침에 멸망했다.
부끄러움도 후회도 없기에 울 필요도 없어 웃으면서 지내는 사람이 많았던, '''힘 있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낙원과도 같은 세계. 강한 사람에게 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게 보통이라 뒤가 깔끔했던, 얼빠진 녀석들의 떠들석한 축제처럼 정신나간 세계. 그러나 약자나 소수자는 냉혹한 야생에서처럼 도태되는 빡센 세계다. 악이 '악'의 역할을 배역으로서 강요받는 1신좌의 세계와 달리, 2신좌는 타고난 역할이 아니라 내면의 욕망에 의해 악행을 저지른다는 느낌.
3. 기타
- 카지이카무이카구라의 2천의 모습과 판테온의 2천의 모습이 다르다. 카지이카무이카구라의 2천은 노인의 형상인데 판테온의 2천은 아무리봐도 청년이다.
- 좌의 형태는 어둠으로 가득한 우주 공간이 배경으로 큰 검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세피로트의 나무 문양과 중세 판타지 세계 출신답게 검들이 좌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 역시 타도되어야 할 악임을 나타내듯 좌를 둘러싼 칼날이 자신을 겨누고 있다.
- 제2신좌는 마사다 타카시에게 현실세계에 가장 가까운 세계라고 평가받는데, 이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이 현실 세계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할 뿐(성악설) 세계관 자체가 현대 지구와 유사하다는 것은 아니다.
- 무참의 신상이 있었던 오노고로 섬 지하 2층은 노골적인 인간성을 나타내듯 지나친 잔인함과 비열함으로 가득 찬 선혈의 붉은색으로 채워져 있으며, 무참의 가열한 인간성을 엿볼 수 있다.
- 마사다 타카시의 2010년 Q&A에 따르면, 무참의 이치를 육도에 비유한다면 아귀도, 축생도 언저리라고 한다.
[1] 현재까지 최고로 성장했을 때 무참과 견줄 수 있는 문명인 신좌는 5신좌뿐인데, 살기는 좋은 세계지만 그만한 문명을 이룩하는 데 걸린 시간이 2신좌의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