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노 모로에

 

1. 개요
2. 생애
3. 가계


1. 개요


橘諸兄
일본 나라 시대의 권력자 중 한 명이다. 본명은 카쓰라기 왕이었으며, 타치바나 씨를 물려받고자 신적강하하면서 타치바나노 모로에로 개명하였다.

2. 생애


30대 비다츠 덴노의 후손인 미누 왕과 40대 덴무 덴노 시절부터 궁중의 시녀로서 오랫동안 황실을 섬긴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미치요(縣犬養 三千代)의 장남이었다.
어머니인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미치요는 45대 쇼무 덴노의 유모를 맡을 정도로 궁중 내에서 인정받고 있었다. 친동생으로는 사이 왕(佐爲王)이 있었으며, 초명은 카쓰라기 왕(葛城王)이었다. 공교롭게도 38대 덴지 덴노의 본명인 카쓰라기 황자(葛城皇子)와 같은 이름이었다. 694년 미누 왕이 다자이노소치(大宰帥)로서 규슈(九州)로 부임하자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미치요후지와라노 후히토(藤原不比等)에게 재가해 후지와라노 아스카베 히메(藤原 安宿媛)를 낳게 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후지와라 씨족과 인척관계를 형성되었는데, 그 인연 때문인지 후지와라노 후히토의 4녀인 후지와라노 타비노(생모 불명)와 혼인하면서 새아버지가 장인이 되었다. 이를 보아 나가야 왕과 마찬가지로 후히토의 생전에는 후지와라 씨족의 인척으로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708년 11월 25일 대상제(大嘗祭)를 맞아 어머니인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미치요가 43대 겐메이 덴노로부터 귤나무 가지로 장식된 잔과 함께 타치바나(橘)라는 우지(氏)와 '스쿠네(宿禰)'라는 가바네(姓)를 하사받았다. 그의 이부 여동생인 후지와라노 아스카베히메가 쇼무 덴노에게 입궁해 황태자 모토이 왕(基王)을 낳았지만 1년도 안 되어 죽고, 어머니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미치요의 인척인 아가타노 이누카이노 히로토지(縣犬養廣刀自)가 아사카 친왕(安積親王)을 낳았다.
729년 나가야 왕(長屋王)이 정변으로 죽고, 이부 여동생인 후지와라노 아스카베히메가 코묘 황후가 되면서 자연히 그에게도 힘이 쏠리게 되었다. 731년 카쓰라기 왕은 중국의 재상격인 참의(参議)가 되어 공경(公卿)급인 의정관(議政官)으로 발탁되었다. 733년 어머니 타치바나노 미치요(橘三千代)가 죽은 뒤, 736년 11월 11일 자신과 동생 사이 왕은 스스로 신적강하해 어머니의 성씨를 이어받고 싶다고 조정에 요청하였다.
조정은 17일에 이를 받아들였고, 이들은 신적강하해 타치바나씨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때 카쓰라기 왕은 이름을 타치바나노 모로에(橘諸兄)로 개명하였다. 동생인 사이 왕은 타치바나노 사이(橘佐爲)가 되었으며, 타치바나노 사이의 딸인 타치바나노 코나카치(橘古那可智)는 쇼무 덴노의 후궁이 되었다.
737년 대납언(大納言)이 되었고, 그 해 나가야 왕의 저주(?)로 인해 후지와라 4형제가 도읍에 퍼진 천연두로 모두 줄줄이 사망하면서 권력의 공백을 꿰차 조정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738년에는 우대신(右大臣), 743년에는 좌대신(左大臣)으로 승격되어 쇼무 덴노코켄 덴노의 치세에 태정관(太政官)의 수반으로서 정치를 맡게 되었다. 당대 좌대신은 후지와라 씨족이 멋대로 만든 몇몇 율령 외의 관직을 제외하면 최고 관직으로 모로에의 기세는 등등했다.
750년 정월 16일에 '아손'(朝臣)이라는 가바네를 새로 하사받았다. 헤이안 시대로 접어들어 모든 타치바나 씨족이 아손이라는 가바네를 사용했기 때문에 모로에는 타치바나 씨족의 중시조가 되었다.
그러던 중 후지와라노 후히토의 손자인 후지와라노 나카마로(藤原仲麻呂)가 권력을 탐해, 755년 술자리에서 조정을 비방했다는 명목으로 모로에를 실각시켜 버린다. 4형제 사후 권력자가 되었다지만 그동안 후지와라 씨족과 인척관계로서 함께한 걸 생각한다면 뒷통수가 따로 없었다.
757년 정월에 사망하였다.
타치바나노 모로에의 시대는 타치바나 씨족이 가장 권세를 누리던 시절로, 그의 사후 아들인 타치바나노 나라마로(橘 奈良麻呂)는 후지와라노 나카마로(藤原仲麻呂)와의 정쟁에서 패배하고, 7월에 타치바나노 나라마로의 난으로 옥사하였다. 이후 타치바나씨는 타치바나노 카치코가 단린 황후가 되기 전까지 의정관의 반열조차 오르지 못했다.

3. 가계


  • 생모불명
    • 아들 : 타치바나노 나라마로橘 奈良麻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