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트인

 



1. 개요
2. 상세
3. 현황
4. 같이 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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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카스 페르시아인'이라고도 불리는 타트인은 아제르바이잔 및 러시아의 다게스탄 남부에 거주하는 이란계 민족의 일파이다. 타트인들은 외부인들이 부르는 이름으로 타트인들은 자신들을 파르시(페르시아인)이라고 칭하는 편이다. 타트 혹은 타티는 카프카스 지역의 튀르크인들이 농경민을 지칭하던 말이다. 이들은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크화하기 이전 과거 아제르바이잔 일대의 주류 민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산악 유대인이나 아제르바이잔 내 일부 아르메니아인들과 마찬가지로 타트어를 사용한다.
주로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시아파 12이맘파 일색인 아제르바이잔인들과 다르게 북부 다게스탄 일대로 가면 순니파 신도 비중도 적지 않은 편이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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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러시아인 인류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타트인들은 외형적으로 이란 내 이란인들보다는 탈리시인이나 아르메니아인들과 외형이 흡사하다고 한다. 아르메니아이란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해보면 타트인들이 아르메니아인들과 흡사하다고 해서 특이할만한 일은 아니다.
타트인이 고대 아제르바이잔 일대의 캅카스 알바니아 등 고대, 중세 왕국들과 어느정도로 관계가 있는지는 타트인들에 대한 역사 기록이 분명하게 남아있는 것이 부족하여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다만 상술한대로 아제르바이잔 지역 내 유대인들이 타트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보았을 때 그리고 캅카스 내 튀르크인들이 타트 라는 어휘를 농경민을 지칭하는 어휘로도 사용한다는 점을 봤을 때 한 때 이들이 해당 지역 내 주류 민족이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는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산악 지방 일대는 교통이 불편하여 중세 시대에는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고 조로아스터교를 고수하던 여러 고립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던 지역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인도-이란 계통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 문화권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 문화권인 기독교권이나 이슬람권에 비해 역사 기록에 무관심한 편이었다.
1230년 오늘날의 아제르바이잔 및 남아제르바이잔 일대는 몽골 제국에 정복되면서 이란계 농경민들이 밀려나고 튀르크계 유목민들이 대거 정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지역의 호람딘으로 대표되던 조로아스터교 문화가 큰 타격을 받고 이슬람으로 완전히 대체되었으며, 이 때 대규모로 정착한 오우즈 튀르크계 민족들의 언어가 오늘날 아제르바이잔어의 기원이 된다. 오늘날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더 이상 유목 생활만 고집하지 않고 벼농사를 지으며 쌀밥과 빵을 주식으로 먹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타트인들이 점진적으로 타트어 대신에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튀르크계 아제르바이잔인들에게 흡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3. 현황


오늘날 타트인 인구는 아제르바이잔 내 2만 5천여 명, 러시아 내 1500여명에 불과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제국 영토였던 시절 1894년 인구 조사에서는 타트인 인구가 124,693명으로 아제르바이잔 지역 전체 인구의 일정 부분을 차지했었다. 20세기 들어서 아제르바이잔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 과정에서도 타트인 상당수가 아제르바이잔인에게 동화되어 인구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921년 소련의 인구 조사에서 타트인 인구는 9만 1천여 명, 1931년 인구조사에서는 6만여 명으로 가파른 인구 감소가 이루어졌는데 당시 이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나 해당 지역은 일상적이던 특별한 대기근이나 전쟁이 당시 아직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인구는 대부분 아제르바이잔인이나 러시아인에 동화된 것으로 보는게 빠르다. 1989년에는 타트인 인구가 1만여 명 정도까지 감소했으나 2018년 인구 조사 기준으로는 2만 5천여 명으로 발표되었다. 즉 오늘날 기준으로는 타트인 상당수가 타트인 소수민족 정체성보다는 아제르바이잔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타트인 상당수가 아제르바이잔인들과 통혼하면서 타트인과 아제르바이잔인 간의 구분이 불분명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란 영내 서북부 아제리인 거주 지역 내 이란인들이 사용하는 방언도 타트어에 가깝다고 한다. 이란의 거주하는 타트어 사용자[1] 수는 30만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4. 같이 보기



[1] 상술했다시피 타트인은 독자적인 민족 의식보다는 자신들이 페르시아인/이란인이라는 정체성이 더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