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어론

 

太陽語論 / Güneş Dil Teorisi (터키어)
1. 개요
2. 증거(?)
3. 배경


1. 개요


지구상 모든 언어가 원시 터키어에서 유래했고 현대 터키어가 이 시조어에 제일 가까운 언어라는 유사언어학이론.
옛날옛적 인간에겐 언어라곤 없었고 그저 의미없이 소음을 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중앙아시아에 살던 고대 터키인들이 모든 것에 생명을 가져다주는 태양을 숭배하면서, 선과 악,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을 가져다주며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그 찬란한 존재를 향해 악!(ak) 하고 소리를 지르니 그것이 인간이 처음으로 붙인 이름이자 처음으로 내뱉은 낱말이로되, 이것이 만국제어의 시초되시는 태양어요, 이 태양어에 제일 가까운 적통은 현대 터키어요......라는 이론. 그리고 터키어로 ak은 정말로 '밝다'는 뜻이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2. 증거(?)


영어의 school, god, bulletin 등의 단어가 터키어의 okul(학교), kut(행운), belleten(배우다) 등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비교언어학적 근거 그런 거 없고 그냥 닮았으면 된 거다. 가령 위키피디아 터키어판에서 가져온 예시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단다...
Diller ve Anlamları
Sümerce(수메르어)
Türkçe(고대-튀르크어)
Anlamı(의미)
ad
ata
아버지
ib
ip

us
us
똑똑한, 영리한
Maya(마야어)
Türkçe(고대-튀르크어)
Anlamı(의미)
Aşak
Uşak
젊은 남자
Çep
Çapa

Teper
Tepe
언덕


3. 배경


예전에 프랑스 과학자 일레르 드 바랑통(Hilaire de Baranton)이 모든 언어는 수메르어에서 비롯되었다는 떡밥을 던지자 '수메르인 = 터키인, 즉 터키어가 태초의 언어 우왕굳'이라는 논리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언어의 시초같은 떡밥은 몇백년 전 처음 나왔을 때부터 현대 언어학에서도 별로 진전이 없다. 언어생득설에 따르면 언어는 인간의 내재적인 기능이므로 최초의 언어가 무엇인가는 의미가 없다. 어차피 그 당시에 표음문자같은게 존재하지도 않았고.
Ghil'ad Zuckermann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터키어 정화운동을 벌일 때 일종의 정신승리를 위해 사용된 이론이라고 주장했다. 즉 페르시아어아랍어 계통 단어를 털어내는 데에 한계가 있으니까 '사실 페르시아어와 아랍어 및 모든 언어는 터키어에서 온거다!'는 식의 이념을 끌어다 썼을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여러 곳에서 당시 터키어 언어정화운동을 벌이면서 이 태양어론을 빌려왔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터키 정부 차원에서 1970년대에 "'''아타튀르크가 틀렸음. 태양어 따윈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일부 열렬한 아타튀르크 지지자들은 아직도 태양어론을 옹호한다.
터키어를 할줄 안다면 아래 두 문서를 읽어볼 것. 아타튀르크가 태양어론과 어떻게 관련해 있는지, 그리고 당시 정부문건들에 대해 요약해 놓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