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할머니

 

일본도시전설.
1. 개요
2. 창작물에서


1. 개요


ターボばあちゃん
터보 할머니란 일본의 효고현에서 전해져 온 요괴로 터널 안에서 차로 달리다 보면 웬 할머니가 나막신 발로 최고 140km/h의 속도로 차와 나란히 달리거나 추월하여 운전자를 겁에 질리게 한다(따로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고...)는 일종의 도시전설이다.
다만 이 할머니에게 추월 당하면 죽는다는 루머도 있다고 한다. 또한 목격 사례가 대부분 롯코산(육갑산)이라는 말도 있다. 다만 약점이라면 그 가공할 속도 때문에 급커브를 틀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자주 급커브길에서 관광당했다고 한다.
오로지 빠른 속도로 달리기만 할 뿐이고 별다른 피해는 안 끼치지만, 가공할 속도로 자신의 차를 추월하는 모습에 놀란 운전자가 사고를 내 버린다든지, 운전자가 레이싱 광이라 할머니랑 경주를 벌이다가 급커브에서 같이 날아가 버린다든지 했다는 얘기가 있다.
심령 속성의 도시전설인데 상상해보면 개그스럽다. 심지어 급커브에서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나가리가 된다는 것이 킬포.

2. 창작물에서


지옥선생 누베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소재로 삼았으며,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에서는 괴이 터보 할머니(怪異 ターボばあちゃん)라는 이름의 '''악마'''로 등장한 적이 있다. '괴이'라는 종족 자체가 '붉은 망토'나 '카시마 레이코'와 같이 도시전설 속의 기이한 존재들을 악마화한 것이다.
진나이 토모노리의 상황 개그 중 '운전 연습 시뮬레이션'에서도 비슷한 할머니가 등장한다. 버스를 미처 타지 못한 노쇠한 할머니가 어느 순간 진나이의 차량을 쏜살같이 앞지르는 게 관전 포인트. 시스템도 '''"할머니의 추월에 주의하십시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1] 게다가 이 할머니, 후반부의 복잡한 사거리에서 또 나온다.[2]
이토 준지의 단편집에서 뒷표지면을 장식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때의 등장은 달리는 차를 위에서 덮쳐온다.
네코스나 잇페이의 '말대까지!(末代まで!)' 에서는 아예 이 할머니를 붙잡아 타고 치킨레이스를 벌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스타 쿄스케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서 터보 할머니를 변형했다고 추측되는 롤러 할매에 대한 시가 나온다. 계란을 던지며 다른 사람들을 추격하는 롤러 할매가 사실은 자신의 할머니였다는 비참한 내용. 작사가는 이 양반.
기믹(만화)에서는 이걸 재현(?) 했는데 차량의 뒤에 카펫을 연결하고 그 위에 올라탄 상태로 차랑을 주행하자 사람이 차량을 쫓아갈만큼 빨라보였다.
2013년 일본에서 고속할머니 라는 제목으로 영화 비스무리한게 등장했는데... 위 도시전설하고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속지 말기를...
동방심비록에서 히지리 뱌쿠렌의 오컬트가 이 '터보 할머니'다. 작중에서 대놓고 노인 취급한 것은 두번째.[3] 게다가 이걸로 끝나지 않고 이 스님 할머니가 직접 라이더 슈트 착용하고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기술이 나와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터보 할머니.
신 하야리가미 2에서 아이젠 세나가 40km 할멈, 60km 할멈, 100km 할멈과 레이싱(?)을 해서 이긴다.
모브사이코 100에서 의뢰를 받고 괴담의 근원을 찾던 중, 카게야마 시게오가 저 멀리서 뛰어오는 할머니[4]에게 추월 당했다.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도 등재되었다. 위험도는 1. 물론 이러한 도시전설 때문 만은 아니고 이 할머니를 소재로 한 일본의 링크라이프라는 주식회사에서 판매했던 휴대용 소형 Wi-Fi 무선 공유기인 Broad WiMAX의 인지도 확대와 고정 회선으로부터의 환승을 목적으로 만든 스페셜 영상 때문이다. 영상의 내용은 효고현 출신의 개그맨 다이소 미츠쿠니가 스이도스지 상점가의 앞에서 빨간 정장을 입고 기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간단한 자기 소개[5]를 마친 뒤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PD의 지령을 받고 상점가 상인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다음 장소인 롯코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로케 버스[6]를 탄다. 로케 버스 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서 "이 부근은 옛날에 어렸을 때 종종 하이킹 하면서 와 봤어요."라는 말로 멘트를 치려는 순간 창문 밖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터보 할머니가 지나가고 이에 놀라 스태프들에게 "뭐야 방금? 지금 찍었지? 봤어? 봤어?"라고 묻는다.(물론 스태프들은 눈치를 못 챈 상태이다.) 그 순간 누군가가 보닛을 세게 치는 소리가 나고 이번에는 스태프들까지 놀란다. 그리고 장면은 넘어가 버스를 세워 보닛을 확인해보니 사람의 오른손 자국이 묻어 있었다.[7] 이에 스태프들은 웅성웅성하며 미츠쿠니는 터보 할머니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더니 느닷없이 보닛에 묻어 있는 손자국을 손으로 찍어 맛(...)을 보는데 도로 소스[8] 맛이 났다. 이 후 로케를 중단하고 목격 정보를 토대로 터보 할머니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고정 카메라를 설치하여 터보 할머니를 찍으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눈이 침침해지려는 찰나에 드디어 터보 할머니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역시 굉장한 스피드를 자랑하시며 연신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간다.(이에 미츠쿠니는 "뭐야 방금? 빨라! 터보야! 터보 할머니야! 빨라! 너무 빠르잖아!"라며 어휘력을 상실한 듯이 놀란다.) 그렇게 이 후로도 계속 빠른 스피드로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가더니 갑자기 카메라 앞으로 다가와 "와아악~"하며 소리를 지른다.[9] 그러자 카메라가 꺼지며 미츠쿠니는 놀란 채 화면은 멈추고 흑백으로 바뀌더니 느닷없이 "카메라에 포착된 터보 할머니의 속력은 시속 140km를 돌파하였다. 이 괴기 현상을 체험한 촬영 스태프 일동은 후에 이렇게 말했다. 「빠른 것은 Wi-Fi 만이라도 충분해.」"라는 문구가 올라온 후 Broad WiMAX의 선전으로 영상은 끝난다.


[1] 진나이: 할매가 추월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2] 진나이 토모노리가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을 태도 운전 연습 개그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그때도 고속으로 추월하는 할머니가 나왔다. [3] 첫번째는 구문구수의 '...서글서글한 노인 같은 인상이다.'[4] 괴담과는 달리, 사실은 그저 운동하는 할머니었다.[5] 여담으로 이 때 영상의 좌측 위에도 있고 미츠쿠니가 직접 언급도 하는 돌아가는 효고 마루하다카(ぐるい兵庫 丸はだか)라는 프로그램은 실제로 존재 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앞서 말했듯이 이 영상은 단순히 무선 공유기에 관련 된 스페셜 영상에 불과하기 때문.)[6] 히노 리엣세 II이다.[7] 여담으로 앞서 로케 버스를 타고 있던 도중에 보닛을 보여주는데 아무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8] 일단 직역하면 "진흙 소스"인데 진짜 진흙으로 만든 소스는 아니고(...) 우스터 소스의 숙성 기간 중 밑바닥에 자연 침강한 끈기가 많은 침전물을 말하며 이 "진흙"이라는 명칭은 그 끈기가 있는 성질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근데 댓글에 누군가가 이걸 보고 배설물이라고 표현 했다.(뭐 색깔이 그럴 싸 하니...)[9] 근데 사실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오히려 조금 귀여운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