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더그릴치킨버거
1. 롯데리아의 텐더그릴치킨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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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에서 2007년 출시한 메뉴기사. 4호 번스, 그릴치킨 패티, 머스터드, 후레쉬소스, 마요네즈, 양상추, 토마토로 구성되어 있었다. 닭고기 엉치살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광고도 '엉덩이가 뜨겁다'는 카피를 내걸었다.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신메뉴 치고 드물게 성공했으나[1] , 2014년 12월 단종되었다.
신해철이 목소리 출연한 광고. 중저음의 목소리가 압권이다.
세트 794Kcal, 단품 374Kcal로 생각보다 칼로리가 낮았다. 2013년 2월 기준 세트 가격 5900원으로 비싼 감이 없지 않았으나 런치타임 세트에 거의 항상 끼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이용하면 괜찮은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
기존 치킨버거의 패티인 분쇄육 대신 구워진 닭 엉치살을 통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패티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데, 특히 이 버거가 막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넙대대하고 울퉁불퉁한 패티와 미끄러운 소스가 합쳐져 가장 추하게 먹을 수 있는 버거이기도 했다. 나중에는 높이를 약간 높이고 패티 크기를 줄여 미끄러움을 다소 보완했다. 그래도 소스가 흐르거나 버거가 분리되기 십상이었고, 버거 한 쪽 끝부분에 과한 힘을 주면 패티가 번스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버거가 붕괴하기도 했다.
맛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았다. 우선 통으로 만든 패티와 소스 덕에 반은 먹고 들어갔다. 여타 롯데리아 버거보다 씹는 맛이 훨씬 좋았으며, 쫄깃하고 부드럽다는게 최대 강점. 가끔 패티가 좀 과도하게 조리돼서 패티 표면이 버적거리거나 질긴 맛이 나는 경우도 있었는데, 심할 경우 알바생에게 말하면 새로 교환해주곤 했다.
특이한 점은, 패티를 매장에서 굽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냉동 포장된 팩을 뜯어 전자렌지에 1분 40초간 돌려 나간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롯데리아 메뉴 중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버거이기도 했다. 물론 이마저도 대량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답이 없지만. 그래서 따뜻할때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식어버리면 닭비린내와 질겨진 식감, 냉동식품 특유의 조미료맛이 어우러져 한 마디로 구렸다.
1.1. 단종
롯데리아의 메뉴 중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메뉴로서 매니악층을 보유했던 텐더그릴치킨버거가 단종된 이유는, 허망하게도 식품업체의 인수합병 때문이었다. 롯데리아에 소스를 납품했던 동원그룹의 자회사 삼조쎌텍과 급식업을 담당하는 동원홈푸드가 합병되면서, 각종 소스 제품들의 납품가격의 인상 또는 납품거절로 이어졌고, 결국 프리미엄 버거들의 대거 판매 종료로 이어졌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텐더그릴치킨버거, 유로피언 치즈버거 등이 단종되었다.
당시 이 버거에 사용되던 소스는 롯데리아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가 아니라, 삼조쎌텍에서 특허를 받은 소스로 추정된다. 그래서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해당 소스를 쓰지 못하게 된 롯데리아의 메뉴들이 대거 단종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해당 소스의 이름은 '프레쉬 소스'였으며 달콤새콤 하면서 깊은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이었다.
1.2.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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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3년 뒤 롯데리아 40주년 레전드 버거 투표 예선에서 4위로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 못 한채 4위에 머물러 재출시는 물 건너 가게되었다.
2. 버거킹의 텐더그릴치킨버거
버거킹 메뉴 중에도 텐더그릴치킨버거가 있는데 한국 버거킹에서는 판매한 적이 없다. 이 쪽은 맛이 없다. 무시무시하게 밋밋하다. 누구는 버거킹의 치즈버거가 맛이 없어서 인생이 뒤집힐 정도로 놀랐다고 하는데 아마 텐더그릴치킨을 먹었다면 대통령 당선이라도 했을 듯. (...)[2] 버거킹에서도 이것의 맛없음은 이미 개선을 포기했는지 Hold mayo(마요네즈 소스 제외)로 먹고 음료수를 생수(...)로 고르면 칼로리가 상당히 낮다는 점을 강조, 다이어트 메뉴로 추천하는 수준. 그냥 안 먹는 게 좋다.(...)
[1] 2004년 이후 출시한 메뉴 중 살아남은 게 자이언트더블버거, 유러피언치즈버거, 핫크리스피버거, 랏츠버거 정도다.[2] 정확히는 마약으로 미각이 망가져서 맛을 느끼지 못한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