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

 


1. 음악에서의 템포
2. 티슈 브랜드
3. 탐폰 브랜드
4. TCG에서의 템포

Tempo

1. 음악에서의 템포


'때', '시간' 등이라는 뜻이며, 음악에서는 곡의 빠르기 혹은 속도를 뜻한다. 단위는 일반적으로 BPM(Beats Per Minute)이며, '''1분당 박자'''라는 뜻이다. 악보에서♩= n 와 같은 식으로 표시하며,[1] 숫자의 크기가 클수록 1분 동안에 들어가는 비트를 더 많이 나눈다는 뜻이다. 즉, 곡의 빠르기가 더 빨라진다는 뜻이다.
요즘은 악상기호와 BPM을 동시에 기록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 지어진 곡일수록 ♩= n 같은 경우보다는 Allegro, Andante 등의 대략적인 템포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경우 보통 Presto(매우 빠르게), Allegro(빠르게), Moderato(보통 속도로), Andante(느리게), Adagio(매우 느리게) 같은 말들이 사용된다. 악보 중간에 이걸 넣어서 곡의 템포를 바꿀 수도 있는데, 그 후 Tempo I라는 표시가 나오면 원래 템포로 돌아오라는 소리이다.
악보 내에서 리타르단도(rit.) 등의 지시를 이용해 템포를 일시적으로 늦추거나, 아첼레란도(accel.) 등으로 일시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보통 이런 악상 다음에 오는 지시인 a tempo는 다시 원래 템포로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에서 빠르기를 지시하는 용어에 대해선 악상 기호#s-2.3 문서 참조.

2. 티슈 브랜드


Tempo는 독일의 티슈 브랜드다. 1929년 처음 개발되어, 뉘른베르크 종이공장 조합에서 생산해오다가 2차 세계 대전에는 사기업 소유가 되었고, 80년대가 되어 현재의 Essity Germany 유한회사에서 상표권을 소유, 생산하고 있다. 크리넥스 티슈가 셀루코튼으로 만들어진다면, 템포는 100%펄프로 만들어지는데, 내구성도 강한데다 먼지도 거의 나지 않는 것이 특징. 그래서 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사람들에겐 효자 같은 제품이다. 게다가 바지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모르고 빨아도 세탁물 테러가 일어나지 않는다. 휴지갑, 물티슈, 화장실 휴지로도 나오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10개들이 포켓형이다.
독일에서는 워낙에 대중화가 되어서 거의 필수품으로 사람들이 소지하고 다니며, '템포'가 그냥 티슈의 일반명사화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독일에와서 밑에 나오는 탐폰 제품과 혼동을 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수요가 많다보니 유사제품도 엄청 많은데, Essity Germany 유한회사 측에선 특화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환절기 코를 자주 풀어서 코가 헐어지는 것을 줄여주기 위해 알로에 베라와 카모마일 오일 등이 들어간 제품이라던지 한시적으로 벚꽃이나 복숭아 향이 나는 제품 등.

3. 탐폰 브랜드


탐폰은 스틱형 생리대의 한 가지인데, '템포'란 한국에서 생산하는 탐폰의 브랜드 이름이다. '템포'라는 제품 외에 자매품으로는 '템포 에코'가 있으며, 플라스틱 형 어플리케이터 타입이다. 종류로는 주니어, 레귤러, 수퍼 등이 있다.
탐폰은 기존 생리대와 달리 속에 삽입하여 직접 생리혈을 빨아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고,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탐폰 문서를 참고하자.
예전의 제품명인 '프리덤'이 '생리대'를 뜻하는 일반 명사처럼 널리 쓰였듯이, 한국에서는 '템포'라는 제품명이 '탐폰'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처럼 널리 사용되고 있다.

4. TCG에서의 템포


기본적으로는 게임 또는 덱의 속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게임이 끝나는 순간은 보통 상대가 죽는 순간이다. 즉 상대적으로 상대를 빨리 죽일 수 있는 쪽이 템포가 빠른 것이며,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면 느리다고 할 수 있다. 특수 승리의 경우에도 결국 얼마나 빨리 조건을 완성하느냐의 문제이므로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물론 템포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사실 저런 단순한 이야기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바로 '카드 어드밴티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지에 대한 전략 수립 과정에서 단순한 빨리 죽이기 또는 단순한 카드 따먹기 이상의, 보다 복합적이고 심오한 승리 전략이 파생하는 것이고, 그런 전략을 논하기 위해 '템포' 개념이 필요한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1장으로 2장과 교환하면 그게 바로 카드 어드밴티지, 예컨대 상대가 3~4장씩 패를 소모(위니 전개라든가)했는데 내가 단 1~2장의 카드로 상대가 패를 소모해 벌인 행동을 영구적으로 무효화(소위 판쓸이, 하스스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아 광역기, AoE라고 하는 듯)한다면, 내가 이기는 골을 향해 점수를 일단 하나 획득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는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나를 죽이는 것만 생각할 수 있고 절대적인 템포 차이 내지 패사고로 제대로 대처가 불가능하다면 아무리 상대가 카드를 비효율적으로 펑펑 소모하여도 먼저 나를 죽일 수 있고 개나소나 그게 가능하다면 다들 그러는 게 장땡이다. 그런데 통상 어그로가 있으면 그에 걸맞는 컨트롤이 있는 법이고 카드 트레이드, 즉 카드 교환이라는 상호 작용을 최소 몇 번은 하게 되어 있고 최대한 템포를 제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꼭 영구적으로 일방적인 카드 교환을 성립시킨 게 아니라 단지 일시적으로 컨트롤(하스스톤식이면 얼린다거나)하는 것도 그 행동이 소모된 값에 비해 효율적(만일 결과적으로 비효율이었다면 어쨌거나 상대는 일시적인 제어에서 풀려나므로 나는 그 행동으로 소모된 카드만큼 손해를 봉다)이었다면 충분히 상대 템포를 상대적으로 늦춘 거긴 하다.
그런데 카드 어드밴티지를 말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상호 작용이 없다면 영속적으로 게임 템포를 유지하고 결정하는 필드[2]가 메인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어떠한 개별 게임에서 템포를 이야기할 때는 필드 위주로 설명이 할애되는 경우가 9할 이상이다 보니(특히 그게 하스스톤이라면 99%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템포하면 곧 필드='필드 어드밴티지' 이야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그게 굳어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굿 스터프와 템포를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 필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상대도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필연적으로 카드의 코스트 대비 효율을 최대한 뽑아내는 플레이가 요구되며 이런 측면이 일견 굿 스터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카드간의 연계를 배제하지 않고 상대 필드 어드밴티지의 상실 및 자신의 필드 어드밴티지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 굿 스터프 덱에서는 필드 어드밴티지를 신경쓰기보단 패 사고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별 카드의 성능에 주안점을 두고 덱을 구축한다.
차라리 '템포 덱' 개념은 좀 더 본질적이고 거시적인 의미의 '템포'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버리는 게 오히려 의미 혼동을 줄일 수도 있다. 쉽게 말해 굳이 다른 이름을 냅두고 템포덱이라고 할 때는 덱에 템포성 카드, 그러니까 템포를 일시적으로 빠르게 하거나(조건에 따라 일반적으로 턴마다 할당된 플레이보다 더 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경우), 상대 템포를 느리게 하거나(적당한 비용을 소모해 상대 플레이를 여러 방식으로 방해할 수 있는 경우), 다음 턴을 위해 템포를 제한적으로나마 유지할 수 있는(특정 플레이를 통해 다음 턴에 더 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경우) 카드가 주로 포함되고 핵심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하스스톤에서는 국내외 막론하고 그냥 마나에 맞춰 하수인 내고 보는 걸 '템포 (하수인 이름)', '템포 플레이'라고 말하는 스트리머가 많은데, 이는 최종적인 카드 교환비(하스스톤에서는 이른바 Value)를 신경 쓰기 보다는 그냥 '당장 상대 속도에 맞춰가는' 플레이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라면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템포 덱을 단순히 1234식으로 하수인을 내는 덱이라고 오해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

[1] 3/8박자, 6/8박자같은 박자를 가진 곡에선 4분음표 대신 점4분음표가 오기도 하고, 2/2박자의 경우엔 2분음표, 스케르초같은 빠른 3/4박자의 경우엔 점2분음표가 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표들이 들어갈 수 있다.[2] =보드. 당연히 예외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그렇다. 반대로 스펠 등은 절대 다수가 일회성으로 보통은 영속적인 필드 미니언과 교환하는 게 이득일 때가 많다. 물론 이것도 다 예외가 있지만 예외를 다 따지면 이야기 자체를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