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소

 

torso
이탈리아어로 '몸통'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1]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적지에서 발굴해 낸 조각상 중 몸통만 남은 것들에서[2]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한 근대조각가들이 이를 본따 만들어낸 일련의 조각들에서 시작되었다. 토르소라는 용어가 완전히 자리잡은 건 대략 19세기 정도이다.
토르소는 순수한 인체의 미를 극적으로 부각시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현대미술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개중에는 유적지에서 찾아낸 조각상들처럼 마치 부서진 듯한 단면을 표현하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머리와 팔다리를 표현하지 않는 만큼 조각가와 관람자들은 몸통의 근육과 살들이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게 되고, 그만큼 조각가의 기본 조각 실력과 인체에 대한 관찰력이 가감없이 드러나게 되기도 한다.
덧붙여 조각미술뿐만 아니라 의류업체, 나아가서 가방 제조 업체에도 토르소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네킹들 중에서도 옷에 대한 고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토르소 부분만 금속봉에 끼워 올려놓는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특히 배낭들의 경우 처음 만들 때부터 토르소 개념을 인체공학적으로 고려한다. 이 때 토르소는 머리의 경계선에서부터 골반~꼬리뼈 정도까지를 의미한다.
대표작으로는 미켈란젤로의 '노예' 연작, 로댕의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신비아파트 시리즈팬텀 토르소는 이 토르소를 소재로 한 귀신이다.

[1] 때문에 위키백과의 해당 한국어 문서의 표제어가 "몸통"이다.[2] 이렇게 발견되는 이유는 팔과 머리가 파괴되기 쉬운 탓도 있지만 큰 이유는 당시 인간 조각품들은 조각가들이 몸통만 미리 만들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거기에 맞춰 머리와 팔을 만들어 연결시키는 공장화된 공정을 통해 조각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