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1. 소개
2. "마네킹 마을" 괴담
4. 영화


1. 소개


Mannequin
의류를 파는 가게에서 선전하기 위하여 옷을 입혀 놓는 사람 모형. 얼굴까지 색칠해서 진짜 사람처럼 만들어진 것도 있고, 얼굴이나 머리는 없고 몸의 자세만 구현한 것도 있다.‘광고 인형’, ‘매무새 인형’으로 순화되었다. 기본적으로 몇가지 자세를 직접 상점 주인이 손 볼수는 있다. 미대에서도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자세를 보기 위한거라 주로 밋밋하게 생긴 나무 인형 쪽을 쓴다.[1]
원래 프랑스어 단어이며, 프랑스식 발음으로는 /mankɛ̃/(만캥)에 가깝다. 영어로는 '매너킨'이라고 한다. '킹' 부분은 영어식 발음을 일본식 발음으로 읽은 것에서 유래했다.
한 때 개그 콘서트에서 이 마네킹을 소재로 코너를 만들어 개그 소재로 쓴 적도 있었으며, 위기탈출 넘버원에선 자동차 사고에 추락사고, 심지어는 낙뢰 사고용 표적으로 쓰이는 등 그야말로 능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험하게 다루어진다.
일본에서는 고베 대지진을 계기로 마네킹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마네킹 하면 마이키라는 말로 이어질 정도.
일부 폐장한 의류 매장에서는 벌거벗은 마네킹을 반대로 돌려서 알몸이 보이지 않게 하기도 한다. 비록 인형이지만 최근에 만들어지는 마네킹은 볼륨이 진짜 사람과 유사하게 되어 있어서 민망해서 그런 듯 하다.
어느 특정 대형쇼핑매장에서는 움직이는 인간마네킹 알바를 채용하기도 한다
내구성은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더 약하다.(...) 오죽하면 목을 껴안기만 해도 목이 그냥 부러져 버릴 정도다.
EXID 멤버 정화의 어머니께서 딱히 옷을 못 고르겠으면 마네킹에 디스플레이용으로 입힌 옷을 초이스 하라고 말씀하셨다는게 EXID의 쇼타임 3화에서 밝혀진다. 좋은 선택 같지만, 바디라인이 완벽하게 제작된 마네킹에게 입힌 옷은 예뻐 보여도 막상 내가 입으면 영 아니올시다 상태가 된다. 몸매가 좋은 사람이라면 성공적이겠지만 아닐 경우 심하게는 시각테러급이 된다.
사람과 닮았지만 아니라는 점에서 불쾌한 골짜기의 경계선에 있는 물건이라 때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며, 이때문에 한밤중에 마네킹이 움직인다든가 하는 괴담의 소재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따지고 보면 석상에 관련된 괴담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이걸 영상화한게 닥터후네스틴의 의식의 오톤. 마네킹이 사람 대신 나오는 드라마 푸콘 가족이 그런 괴기한 분위기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밖에 사람이 마네킹으로 변하는 호러 장르들도 존재한다.
이슬람 권에서는 우상 숭배를 금지하는 교리 때문에 얼굴이 펀펀한 민짜거나 목 위 부분이 없는 것을 써왔었는데, 점차 다른 국가에서도 원가 절감을 이유로 예전처럼 이목구비가 표현되고 가발까지 쓴 마네킹은 점차 사라지고 2021년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민짜나 머리없는 마네킹으로 교체되었다..

2. "마네킹 마을" 괴담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으스스한 괴담도 있다.

한 남성이 차를 몰면서 시골 마을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습관처럼 약통에 손을 넣고 한 입 털어넣는 그. 졸리기도 하고 연료도 없고 해서 마을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한다. 그런데 길가에 웬 마네킹이 세워져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보았으나, 도로에 세워진 마네킹과 정면 충돌하고 만다.

이상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마을로 향하는데 주유소에도, 식당에도, 상가에도 전부 마네킹 뿐이다. 식당에 앉아있는 마네킹들을 둘러보는데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나고, 다시 나가보니 구급차가 있고 구조대 복장의 마네킹들이 아까 그 마네킹을 구조하고 있는 게 아닌가.

놀라서 아무 가정집이나 뛰쳐들어가자, 부엌에 있는 여성 마네킹의 뒷모습과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사내아이 마네킹이 보인다. 문득 옆을 보니, 야구방망이를 들고 휘두르려는 자세의 남성 마네킹이 곁에 서 있다. 패닉에 빠진 주인공은 거칠게 방망이를 빼앗아서 그것들을 있는 대로 때려부수고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2층으로 도망쳐 올라간다.

그러나 2층 화장실 거울 앞에서, 주인공은 멘붕에 빠져 털썩 주저앉고 만다. 온 몸에 붉은 핏자국이 있고, 방망이도 피범벅이 되어 있었던 것. 곧이어 경찰관들이 달려들어서 주인공을 체포해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주인공이 차 안에서 먹었던 약이 사실은 마약이었다고 카더라.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마약 근절을 위해 제작한 공익광고다. 석상에 관련된 괴담과도 꽤 비슷하다. 인터넷에는 흔히 "마네킹 마을"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상이다. 원제는 '정물(Still Life)' 해당 영상 보기(심약자 주의).

3. 마네킹 챌린지


문서 참조.

4. 영화


Mannequin
각각 1987년작, 1991년작으로 마네킨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했으며 2편까지 나왔다.
1편은 고대 이집트에서 정략결혼을 하기 싫어서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기도를 하던 공주가 그 소원대로 마네킹 몸으로 환생해서 현대 미국에 나타나는 이야기다. 바로 미국에 나타난 건 아니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 게 오프닝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데 꽤 재미있다. 나중 언급으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사귄 적도 있다고 한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모티브는 피그말리온으로 보인다. 남주인공 조나단은 다니는 직장마다 금방 잘리곤 하던 사람으로, 그 중 마네킹을 만드는 일을 했을 때는 6일동안 겨우 하나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었다. 며칠 뒤 어느 비가 내리는 밤에, 프린스 앤 컴퍼니라는 백화점 쇼윈도 앞을 지나가던 조나단은 자기가 심혈을 기울여 가장 아름답게 만들었던 그 마네킹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그리고 또 어느 날, 조나단은 우연히 그 백화점 주인의 목숨을 구해준 덕에 그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자기가 만들었던 그 마네킹을 만났는데 갑자기 살아 움직이는 여성이 된다. 처음엔 믿지 못했지만 비오는 날 밤에 자기가 쇼윈도 앞에 있었던 걸 언급하자 진짜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마네킹 여자 '에미'는 조나단과 단 둘이 있을 때만 사람이 되어 움직이고, 다른 사람이 볼 때면 마네킹으로 되돌아간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봐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심지어 미친놈 취급을 받는다.[2] 하지만 조나단은 점점 에미를 사랑하게 되고, 남들이 마네킹을 좋아하는 미치광이 취급을 해도 아랑곳않고 마네킹을 데리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한편 조나단과 에미 콤비는 쇼윈도 전시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줘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기발하고 참신한 전시라며 구경을 하고 백화점 매출도 급상승하게 된다. 이에 원래 그 백화점을 망하게 하고 인수하려던 일러스트라라는 경쟁 백화점 업체는 빡치게 되고, 이런저런 수를 쓰다가 결국 조나단이 그 마네킹에게서 영감을 얻는 것이라 판단, 그 마네킹을 빼앗아 조나단을 협박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느 마네킹이 에미인지를 모르니 결국 프린스 앤 컴퍼니 백화점에 있던 마네킹을 죄다 훔쳐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나단의 전 여자친구[3]는 결국 완전히 뚜껑이 열려 마네킹들을 전부 분쇄기에 넣어 갈아버리려 한다.
조나단은 분쇄기로 달려들어 가까스로 에미를 붙잡고, 분쇄기 관리 직원이 그걸 보고 놀라서 다급하게 정지 버튼을 눌러 에미는 가까스로 분쇄되지 않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미는 그 직원이 보고 있는데도 움직인다. 즉 진정한 사랑 덕분인지 진짜 사람이 된 것. 일러스트라 사장은 어찌됐던 조나단이 불법침입을 했다며 체포하라 하지만 프린스 앤 컴퍼니 사장이 CCTV 자료를 증거 자료로 대며 오히려 일러스트라 사에서 불법침입 및 절도를 저질렀다며 역관광을 먹이고, 조나단과 에미가 결혼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난다.
2편도 있는데, 1편과 큰 연관성은 없다. 헐리우드라는 이름의 수다쟁이 인물이 주인공의 조력자라는 점과 전편의 일을 가끔 언급하는 것, 배경이 프린스 앤 컴퍼니 백화점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주인공도 다르고 서로 만나지도 않는다. 2편은 고대 중세 시대에 일반 백성 아가씨로서 왕자와 서로 사랑하게 되었지만 왕비(남주의 엄마역과 1인 2역이다.)와 명령을 받은 마법사 때문에 저주받은 목걸이[4]를 차서 천 년 후에 진정한 사랑을 만날 때까지 마네킹이 되어버린 여주가 현대 미국으로 와서 자신이 사랑하던 왕자의 후손인 남주(당연히 왕자와 1인 2역이다.)와 맺어지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마법사의 후손(이것도 마법사와 1인 2역)이 훼방을 놓고 벌어지는 이야기.
2편에서도 주인공은 마네킹을 좋아하는 괴짜 취급을 받는다. 마네킹이 된 여주를 데리고 술집에 가서 그녀를 앉히고 홀로 이야기하는 남주를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거나 비웃고...
1편은 79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4270만 달러를 버는 흥행 성공을 거뒀지만 2편은 1300만 달러 제작비로 북미 흥행이 400만 달러에 그쳐 더 이상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다. 영화 자체의 평가도 별로. 1편은 주제가상을 비롯해 1987년 로마 SF영화제 페스티벌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등 4개부문 수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꽤 받거나 후보에 올랐는데, 2편은 그런 것도 없다. 다만 한국에서 정반대로 1편은 서울 관객 12만에 그쳤으나 2편은 서울관객 24만으로 더 흥행에 성공했으며, SBS에서 1995년 5월 15일 영화특급으로 더빙 방영했고 1996년 5월 24일 오후 2시 20분에 더빙 재방영했었다.
놀라운 사실은 1편의 여주인공은 나중에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해진 킴 캐트럴이었다는 것. 당시 31살로, 남주를 맡은 25세의 배우 앤드류 매커시보다 6살이나 연상이었는데도 나이가 비슷해 보이고, 절정 미모를 과시한다. 1편에선 제임스 스페이더가 악역 같은 상사로 나와 여기서 변태 연기를 보였다. 1, 2편에 다 나온 유일한 배우 헐리우드를 맡은 배우 머셔 테일러(1947~2014)는 밑에 후술한 Nothing's Gonna Stop Us Now 뮤직비디오에서도 얼굴을 보였다. 참고로 그는 영화 오멘 2의 엘리베이터 추락씬에서 몸이 두동강 나 죽던 흑인 의사인 케인으로 나오던 배우다. 1991년 11월 30일 토요명화 방영당시 이 장면이 안 잘리고 그대로 방영되어 방송심의위원회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편 주인공인 윌리엄 렉스데일은 한국 개봉당시 포스터가 무서워 아이들에게 공포를 일으켰던 뱀파이어 영화 후라이트 나이트에서 주인공 빌리로 나온 배우이다. 여주인공 크리스티 스완슨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영화판에서 버피를 연기했다.
스타십이 부른 주제가 "Nothing's Gonna Stop Us Now"는 1,2편 주제가로 다 쓰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및 골든 글로브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오른 걸 비롯하여[5] 국내 CF 음악 및 추억의 팝송으로 유명하다.

[1] 21세기 풍조는 과거에 비해 사실적인 것보다는 얼굴 없는 것이 유행인 경향인데, 사실 경제적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만 생각해 보아도 얼굴 없는 것이 제작 단가가 낮은 것이 당연. 하술할 80년대 영화를 보면 당시 사실적인 인간형 마네킹은 수제 공정이 상당히 많았다.[2] 사실 이런 장르의 영화라면 '주인공이 미쳐서 자기가 한 짓을 마네킹이 움직여 한 짓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는 가능성도 생각해볼법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진짜인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조나단과 에미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하자 경비원이 그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고, 정작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조나단이 혼자 마네킹을 들고 나오자 당황해서 분명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중에 그 경비원과 싸울 때 경비원 뒤 쪽에서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나자 움직여서 그를 건드렸고 경비원이 놀래서 뒤를 돌아봤다가 조나단에게 한 방 먹기도 했다.[3] 록시라는 여성으로, 영화 시작 시점만 해도 조나단과 사귀고 있었지만 조나단이 마네킹에 빠져 허구헌날 해고만 당하자 사이가 멀어졌고, 일하고 있던 일러스트라 사의 사장이 승진을 미끼로 걸자 조나단을 일러스트라 사로 끌어들이려 했다.[4] 왕자는 놀라서 그녀에게서 이 목걸이를 벗기려 했지만 벗겨지지 않았다.[5] 쉽게 설명하자면 소위 말하는 "빌보드 1위 곡"이란 소리다. 영화 1편이 개봉한 1987년 1위 곡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