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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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Sir Thomas Moore
1920년 4월 30일 ~ 2021년 2월 2일
1. 개요
2. 생애
2.1. 전반기
2.3. 사망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출신의 영국의 전직 군인.

2. 생애



2.1. 전반기


1920년 4월 20일, 웨스트요크셔의 키슬리(Keighley)에서 태어났다. 문법학교를 졸업한 후 토목공학 견습생 과정을 수료하였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듬해인 1940년 5월, 콘월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 육군 웰링턴 공작 연대 8대대에 징병되었다. 이후 장교 후보로 추천받아 1941년 소위로 임관했고 인도와 버마 전역에서 종군했다. 전쟁이 끝난 후 귀국하여 1946년까지 교관으로 복무하다가 예비역 대위로 제대한 후 사업을 경영했으며, 1983년 12월, BBC 방송국의 <Blankety Blank> 시즌 6 크리스마스 특별 방송에 게스트로 한번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름 없는 노병으로 늙어가던 인생이 말년에 갑자기 바뀌게 된다.

2.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모금 운동


생일맞은 100세 英 참전용사, 코로나19 의료진 위한 걷기 캠페인…기부금 450억원 모였다
코로나19 성금 497억원 모은 100세 영국 노병에 기사 작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2020년 4월 8일, 톰 무어는 유튜브를 통해 공약을 내걸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영국 의료진을 돕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그가 내건 공약은 100세 생일인 4월 30일까지 자신의 집 정원 25m 구간을 100바퀴 걷고, 한 바퀴를 돌 때마다 10파운드씩 약 1,000파운드(약 152만 원)을 모아 기부하겠다는 것.
피부암과 엉덩이 부상 치료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무어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SNS를 통해 알려졌고 영국 각계각층의 호응이 이어졌다. 덕분에 도전 하루만에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고,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에 있는 무어의 집으로는 12만 5천장이 넘는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
4월 16일에는 예상보다 빨리 '100바퀴 걷기' 목표도 이뤘다. 그러나 무어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약속대로 생일날까지 잔디걷기를 이어갔다. 톰 무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000만 파운드(약 453억원)가 모였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모금활동 종료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성금을 모두 NHS 의료진에게 기부했다.
영국 정부와 국민들은 톰 무어에게 존경을 표했으며, 영국 공군은 생일 파티가 열리는 같은 시각 전투기를 보내 톰 무어의 자택 위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화상 축하메시지에서 "당신의 영웅적인 노력은 국가의 정신을 드높였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톰 무어에게 생일 축하카드를 보냈다.
톰 무어는 육군 예비역 대위지만, 모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마크 칼턴스미스 영국 참모총장은 무어를 명예 대령으로 진급시키며 "그의 성숙한 지혜와 간결한 태도, 역경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는 노소(老少)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롤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무어의 기사 작위 수여를 추천했으며, 여왕이 이를 승인해 5월 20일 기사 작위[1]를 받게 되었다.

2.3. 사망


현지시각으로 2021년 1월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00세의 노인이었기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폐렴 치료로 인해 접종을 받지 못했다. 결국 현지 시각으로 2월 2일 세상을 떠났다.

[1] 정확히는 Knight Bache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