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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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양의 타악기. 공명통 양 쪽 (또는 한 쪽)에 가죽 혹은 플라스틱막을 씌우고 채로 쳐서 연주하므로 '멤브라노폰(막명악기)' 에 속하고, 일정한 음정이 없으므로 무율 타악기로 분류된다. 영국식 영어로는 톰톰, 미국식 영어로는 탐탐이라고 하는 듯.
탐탐은 일반적인 드럼 세트에서 스네어드럼와 베이스드럼을 제외한 부가적인 '북', 즉 "탐"들을 통칭하는 말이고 단수로는 그냥 "탐"이면 된다.(예시: 12인치 탐, 13인치 탐, 플로어 탐 등) 실제 연주자들은 대부분 '탐'이라고 부른다. 더 옛스러운 표현으로 "돔돔"이 있다.(...) 문서 전반에 "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연주자들은 영국인이 아니라면 대부분 "탐"이라 부른다. "톰"이 틀렸다기보다 그저 미국식 발음이 두루 쓰이게 된 탓일 뿐이지만.
2. 활용
사용처는, 리듬을 연주할 때 하이햇이 들어가는 자리를 대신하거나 필인에 삽입되는 일이 잦다. 음정이 다른 톰톰을 빠르게 차례로 치는 것만으로도 리듬에 단순한 멜로디를 만들어 극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흔히 드럼 연주에서 드러머들이 세트를 휘저으며 뚜구두구두구두구할때 열일하는 북들이 톰톰.[1]
드럼 세트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북인데, 뉴올리언스 재즈나 블루스에서 베이스드럼과 스네어드럼, 서스펜디드 심벌로 구성되었던 초기 드럼 세트가 20세기 초 개량되면서 악세사리 격으로 붙기 시작했다. 이후 드럼에 편입하는 용도 외에도 톰톰만 여러 규격으로 늘어놓고 치도록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통상 드럼 세트에는 세 개의 톰톰이 들어가는데, 대개 스네어드럼 위쪽부터 북면 직경이 넓어지는 순으로 연주자를 둘러싸듯이 배열한다.
스몰 톰과 라지 톰은 베이스드럼 위, 혹은 옆의 스탠드에 한 쌍이 되도록 비스듬히 기울여 부착하고[4] [5] , 플로어 톰은 네발 달린 스탠드에 따로 달아놓는 것이 관례지만, 플로어 톰 역시 톰 스탠드에 한두개 씩 다는 경우도 많다. 일부 드럼은 라이드 심벌 스탠드에 플로어 톰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는데 연주할때 흔들대서 영 별로다. 다만 몇몇 주자들은 각 톰톰들의 크기를 임의로 다르게 배열하기도 하고, 재즈 드러머들의 경우 스몰 톰과 플로어 톰 두 가지만 사용하기도 한다. 복잡한 구성의 드럼 세트 같은 경우 대여섯개 혹은 그 이상의 톰톰들을 설치한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양쪽 면이 모두 북면으로 막혀있는 더블헤드 톰톰과, 치는 쪽에만 북면이 달려있고 반대쪽은 뻥 뚫린 싱글헤드 톰톰으로도 나눌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드러머들은 더블헤드 톰톰을 선호하지만, 몇몇 주자들은 싱글헤드가 더 정확한 셈여림과 강렬한 파열음을 낸다고 해서 아직까지 싱글헤드 톰톰을 쓰기도 한다. 이 경우 통을 통해 울림이 바텀 헤드를 울리지 않아 서스테인이 적고 소리가 쭉 빠지게 된다.
관현악이나 취주악에서도 드럼 세트와 마찬가지로 세 개의 톰톰을 늘어놓고 치는데, 곡에 따라 다섯 개 혹은 그 이상의 톰톰들을 요구하기도 한다. 톰톰 외에 스네어드럼이나 서스펜디드 심벌 등 다른 타악기까지 같이 연주하도록 배열하기도 하고, 채도 드럼스틱 뿐 아니라 펠트채, 고무채, 털실채, 가죽채 등 다양한 재질의 것들을 쓸 수 있다. (물론 드러머들 중에도 다양한 채를 써서 연주하는 경우가 꽤 있다.)
북면 직경이 6~8인치 정도로 작은 반면 몸통은 매우 길쭉한 톰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옥토반이라고 따로 명칭이 있다. 보통 4개정도를 일렬로 늘어놓아 일반 톰톰 위에 배치하거나, 2x2로 묶어 드럼 세트 옆에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3. 기타
- 파생악기로 미국의 레모(Remo)에서 개발한 로토톰(Rototom)이 있는데, 다른 톰톰들과 달리 북통이 없고 탬버린 비슷한 싱글헤드 타입의 구조로 되어 있다. 처음 출시했을 때는 18인치에서 6인치까지 일곱 가지가 있었지만, 이후 개량되면서 10인치와 8인치, 6인치 세 종류만 상용되고 있다.
- 북통이 생략된 구조라 크기도 통상적인 톰톰들보다는 작은 편이고, 밑이 뚫려있는 터라 싱글헤드 톰톰과 마찬가지로 여음도 길지 않다. 하지만 이 악기는 북면에 연결된 스크류를 조이거나 풀어서 음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10인치 로토톰의 경우 팀파니의 가장 낮은 북에 필적할 정도의 저음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여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오히려 팀파니보다 음정 자체는 더 정확히 나온다는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 이 때문에 타악 전공자들이 크기가 크고 이동이 다소 불편한 팀파니 대신 연습할 때 쓰기도 하고, 핑크 플로이드의 닉 메이슨이나 퀸의 로저 테일러, 제네시스의 필 콜린스 등 몇몇 록 드러머들은 톰톰과 함께 드럼 세트에 편입해 연주하기도 한다.
- 더불어 축구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서포터의 응원을 지휘하는 측에서 박자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북이 바로 이것. 스네어드럼이나 베이스드럼과 혼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편이다.
[1] 이때문에 브라스밴드나 일부 어쿠스틱,재즈 공연처럼 드럼이 철저하게 박자유지에만 집중해야하는 악기 조합일땐 빠질 수 있다. [2] 플로어톰 외 톰톰들은 '랙 톰' (Rack Tom)이라고 묶어서 부르기도 한다.[3] 참고로 여기 적혀있는 탐 사이즈는 퓨전 셋에 해당하는 사이즈며 락 드럼의 경우 순서대로 12,13,18인치가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사이즈 이다. 또한, 퓨전 셋의 경우 락 셋 보다 베이스 드럼이 2~4인치 정도 작은 경우가 보편적이라 탐을 좀 더 낮게 세팅하기 용이하다.[4] 보통 싼 모델, 구형모델이 베이스드럼에 스탠드가 꽂혀있다. 요즘은 톰이나 베이스나 울림을 해친다고 구멍을 뚫는 방식은 잘 안쓴다. 최근 나오는 드럼들은 대부분 톰 스탠드를 사용한다. 또 이 경우 라이드가 전자의 방식에서 라지 톰이 있는 부분으로 가는데, 라이딩이 굉장히 편해진다. 대신 라지 톰에서 플로어 톰으로 가는 거리가 멀어진다.[5] 톰톰과 심벌을 지면과 완전히 수평하게 세팅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용성은 다소 떨어지나 꽤 멋있는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