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군성
1. 개요
천랑열전의 등장인물. 게임판 성우는 이정구.
규염의 첫 제자이자 연오랑, 결마로의 대사형으로 사신무를 최초로 전수받은 자. [1]
2. 천랑열전
오래 전 사신무의 최종 경지인 무진에 도달하기 위해 중원으로 떠났으며, 작중 시점에서는 10년전 설산에서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진 중원 무림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 몇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무림에 공포로 통할 정도로 살육을 저지른 그에 대한 공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일정도. 중원으로 수행을 떠나기 전, 즉 연오랑이 아직 꼬맹이던 시절 수련을 하던 연오랑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마음씨 좋은 큰형님이라 연오랑은 중원 무림인들이 파군성에 대한 욕을 해대면 큰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분노하며 덤벼들었다.
연오랑이 후지기수 중 으뜸이라는 무림오성과 호각 또는 모자란 실력임에도 청수문의 수장 석전웅의 주목을 사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사용하는 무공이 파군성과 똑같은 사신무였기 때문이다.[2]
어쨌든 간에 설산에서 석전웅에게 죽은 사람으로 취급되어 10년전 피바람을 불고온 마두로 악명을 떨치던 상황에서 간간히 생존해있다는 떡밥을 살포했고, 파군성으로 변장한 비소광과 가면과 검은 복장을 한 귀면자라는 자들이 설산에서의 결전 당시 살아남은 다섯 문주의 문파를 습격하였고, 끝내 명문이라 불리는 신룡문의 문주마저 석전웅이 미리 수[3] 를 써놔 비소광의 주먹 한방에(...) 사망해버린다.
이렇게 파군성이 살아있다는 생존인증을 찍고, 문파들을 습격하여 무림에 위기감을 조성시킨 후 파군성을 잡아들였으니 처형 후 무림맹을 결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구심점인 무림맹을 만들자는 선동을 한 석전웅에게 낚인 무림인들은 무림맹주를 뽑기 위해 청수문에 모여들고, 쇠사슬과 수갑, 족쇄에 묶인채로 문림인들 앞에 생존인증을 찍으며 등장한다.
사실 파군성은 10년전 설산에서 무진의 경지에 접어드는 데 실패하여 주화입마로 인해 미친 살인마로 폭주하였고, 정신을 차릴 때 쯤 5명의 문주만이 살아남아 있었는데, 제 정신을 차린 파군성은 그들을 살려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허나 자신을 끝까지 쫒아온 청수문주 석전웅을 본 파군성은 그의 야먕과 본심을 이용해 모종의 계약을 체결, 청수문 지하감옥에서 지내는 한 편 계약대로 사신무의 일부를 석전웅에게 전수[4] 하고 자신은 언젠가 자신을 찾으러 중원에 나타날 사제 연오랑이 무진을 완성하여 자신 앞에 등장할 날만 기다린다.
조정의 대신 양공과 손잡고 양공이 당나라를, 자신은 무림맹주가 되어 중원 무림을 손에 넣어 최종적으로 중국 정복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선 온전한 사신무 비급이 필요했고, 계약 달성을 위해서는 연오랑 처단이라는 간단한(?) 일처리가 남은 석전웅의 실체를 무림인들 앞에서 까발리면서 빅엿을 선사한다. 이 상황을 따지는 석전웅에게 대중에게 체포된 모습을 보이는 등의 이 따위 연기는 자신의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대협 행세보다는 사신무 일부를 전수받은 귀면자는 현 무림 최강 집단이니 여기서 무림인을 몰살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게 당신답다며 디스와 조언을 동시에 해주며, 연오랑을 죽이고 설산에 당도하면 약속대로 자신의 사신무 비급을 넘겨준다며 쿨하게 자리를 떠나고, 청수문은 무림인들과 귀면자들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결국 결과적으로 석전웅은 몰론 석전웅에게 농락당한 무림 전체가 파군성 하나에게 놀아났던 셈이다.[5]
결국 마지막 상대였던 모용비를 꺾고 자신을 만난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설산에 등장한 연오랑을 본 파군성은 반갑게 맞이하며 무진은 완성을 했느냐 묻고 난 뒤 자신에게 완성된 무진을 보여달라 요구했고, 연오랑은 이를 승낙하고 무진을 시전하자 이를 보고 자신이 보고 싶었고 또 추구했던 무예를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며 감회에 젖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지은 지난 날의 과오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며 이제 쉴 수 있을 것이라 안심하며 눈을 감는 것을 마지막으로 연오랑의 무진이 작렬하고, 그렇게 설산에서 파군성은 사망한 뒤 묘지가 세워지게 된다.[6]
3. 나우
그렇게 죽은 줄 알았으나 사실 연오랑은 파군성을 죽이지 않았다. 이에 파군성은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느냐 질문하고, 이에 무진의 진짜 의미를 알려준 뒤에 그래서 자신이 무진을 익힐 수 없었다며 회한에 찬 듯한 말을 하더니 그래도 자신은 죄를 지었기에 죽어야할 운명이라 말하지만 오래전 무림에 피바람을 불러온 살인마 파군성은 지금 이 자리에서 사망하였고, 지금에서야 제가 아는 큰형님으로 되돌아오셨다며 파군성의 묘지를 만들고 대사형을 살려둔다.
설산에서의 만남 이후에는 연오랑의 뜻을 존중해 죽지 않고 당나라와 고구려의 전쟁터를 떠돌다 당시 어머니가 눈 앞에서 죽고 복수로 한 당 군의 병사의 다리에 칼을 꽂고 죽을 위기에 처한 전쟁 고아였던 비류를 구해준 뒤 자신을 사신으로 만들어달라는 비류의 소원대로 제자로 거두어 귀악곡이라는 계곡에서 비류에게 사신무 살법을 가르친다.
그러나 나우 시점에서 몇년 전, 비류의 수행의 진전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결국 대련 중 의도적으로 기절 시킨 뒤에 자신의 내공을 전해주었고 그 결과 비류는 순식간에 심상의 단계에 이르고 무진의 단계에 접어들어 머리카락이 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류에게 전수한 미완의 무진을 내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7] 정면에서 받고 피를 흘리며 비록 자신이 살법으로 승화시켜 재정립한 사신무를 가르쳤다지만 정말 빠른 성장을 보였다며 비류의 성장을 칭찬한다. 그 뒤 자신의 일생을 짧게 말해주고는 이후 너를 사신무로 쓰러트리는 사람에게 이 비급[8] 을 전해주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긴 뒤 비류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건 네 주먹이 아닌 그저 내가 발을 헛디뎌 그런 것이라며 결국 스스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그 와중에도 아직 어린 너에게 이런 무거운 짐을 남겨둬서 미안하다며 마지막까지 비류에게 걱정과 사과를 하며 그 답게 죽었다.
이후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절벽에서 떨어진 인물이 살아남는게 굉장히 흔한 클리셰라서 살아있을거란 추측을 한 독자들도 있었지만 결국 사망한 듯. 사실 비류의 무진을 정통으로 맞고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험준한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니 살아있다는 게 이상하겠지만.
비류에게 사신무 살법을 가르친 이유는 작품 속에서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비류의 말을 듣고 연오랑이 추측한 것, 그리고 연오랑에게 가르침을 받은 비류가 생각한 바로는 파군성 자신이 익힌 사신무 살법의 모자란 부분을 연오랑이 보강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자신과 달리 살법의 한계를 넘을 가능성을 비류에게 보았으며, 스스로 사신이 되고 싶다 하는 비류에게 살법보다는 활법을, 살의보다는 애정을 품기를 바랐기에 전수한 것 같다.[9]
비류의 말이나 회상을 보면 파군성은 완전한 무진의 단계에 이른 연오랑에 대한 이야길 자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스승님도 이루지 못한 사신무 활법의 완성이자 자신이 그토록 추구하던 무예의 결과를 대신 이루어줬으니.
4. 기타
중원 무림의 유명한 살인마였다는 과거완 다르게 실제 본성은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며 부드러운 남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제인 연오랑은 큰형님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말에 그럴리 없다며 펄펄 날뛰었고 결마로도 비록 사신무에서 파문당했지만 연오랑과는 달리 파군성에게는 일절 원망을 품지 않았다. 비류에게도 수련 중에서나 매우 엄했을 뿐 일상에서는 다정한 할아버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비류를 거두고 데려올때도 비류가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냐며 눈치를 보며 묻자 아무 말 없이 빙긋 웃으며 사실상 허락했다.
생각해보면 후학을 키우는 방식이 참 번잡한 인물이기도 하다. 천랑열전을 연오랑의 관점에서만 보면 그가 겪은 시련들은 결국 연오랑을 단련시키기 위한 파군성의 안배였고, 나우에서 비류가 사신으로 활동하다 ‘사신무를 쓰는 사람’에게 비급을 넘겨란 유언을 남긴 것도 비류가 연오랑을 만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연오랑의 경우는 설산에서 제정신을 차렸을 때 굳이 석전웅과 편을 먹느니 고구려로 돌아가 본인이 직접 단련시키고, 비류에게도 연오랑을 찾아가라고 그냥 말했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다만 그런 번잡한 수단을 취한 것도 이해가 가는 것이, 작중 설정상 사신무가 극에 달할 수록 워낙에 심리적인 요인에 좌우되는 부분이 크고, 본인이 이것에 실패하여 심마에 빠졌으니, 연오랑과 비류는 나름대로 스스로 시련을 딛고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요소도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보려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참고로 파군성이라는 것은 별명이며 중국에서는 북두칠성의 끝자락에 있는 불길한 별로 취급했다.[10] 끝내 본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혈통이 한인이 아니고, 중원의 여러고수들의 습격에 맞서 그들을 모조리 물리쳐 그로 인해 무림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주인공이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가족이라는 점에서 천룡팔부의 소원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요리치, 독요리 속성이 있다. 요리치 중 어떤 속성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번 파군성의 요리를 대접 받은 비류가 이게 가족의 따뜻함이라며 새삼 감동하고 한입 먹자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파군성 앞에 꿇어 앉고 '''"앞으로는 제가 밥 만들게요"'''라고 강경하게 나갔다.(...) 이에 파군성은 무예를 가르쳐주시는데 이런 잡일은 제가 하겠다고 생각했다 여겼는지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만류했지만 강경한 비류의 자세에 결국 '그러렴...' 이라며 굴복했다. 초령의 머리 끝이 탈색된것도 사실 비류가 만든 파군성의 요리 덕이다. 한번 만들어줬다가 초령의 경계심을 잔뜩 사버린건 몰론 초령도 그 요리엔 기겁을 한다. 비류는 이걸 그대로 만들 수 있는데, 너무 충격적인 맛이라 기억한다는듯. 비류와 초령의 일화를 듣고 설마 맛만 보고 진짜 그렇게 되겠냐며 믿지 못하던 아린이에게 직접 겪어보라며 해서 줬는데 아린이는 '''맛있다며 다 먹었다.''' 이를 본 비류와 초령은 미각에 문제가 있냐며 경악한 채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걸 다 먹은 아린이 보답으로 요리를 해주는데 문제가 아린이도... 그래도 아린이는 겉보기엔 진수성찬 처럼 맛있게 보이지만 이분은 그냥 허여멀건 죽같다.
후일담 만화를 보면 곰 즐~ 이라고 쓴 팻말을 무시라고 거주지에 온 곰에게 배고파서 왔냐며 자신이 만든 죽을 곰에게 줬는데 '''곰이 먹자마자 사람, 그것도 미녀가 되어서 떠나버렸다.'''
[1] 게임이나 원작에 살짝 등장한 규염이 백발이 아닌 것으로 보아 규염 본인은 사신무의 완성을 큰 제자인 파군성에게 맡겼던 것으로 보인다. 실전 뿐만 아니라 이론에도 정통해야할 사신무 비급이 파군성 손에서 계속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인 듯.[2] 또다른 하나는 규염이 파군성에게 보내는 편지로 명부첩과 바뀌어 석전웅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3] 술에다 약을 타서 공력이 모이질 않아 평범한 노친네가 되었다.[4] 라고 해도 사신무가 고구려인들에게 맞춰 만들어진 무술이라 겉껍데기는 흉내내도 원판보다는 약했다. 연오랑도 석전웅에게 배운 사신무로 설치는 녀석에게 둘째 형이 날 갈궈댄 이유를 알겠다 말할 정도.[5] 후속작 나우를 통틀어 최고의 지략캐라는 평가를 받는 석전웅을 제대로 이용하고 농락한게 바로 파군성이다. 실제로 석전웅과 계약관계였던 귀련문이나 무림오성들은 파군성의 안배대로 연오랑과 월하랑 페어의 경험치 제물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온 무림을 자기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논 격.[6] 코믹스는 눈물을 흘리며 무진을 사용한 후 파군성 묘지가 나오는 장면이 나오고, 게임판은 나우에서 나왔던 회상장면이 각색되어 나온다.[7] 비류는 파군성이 일부러 기절시켰기에 내공을 받은 것을 모르고 기절했다가 깨어나니 머리가 은발이 되어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8] 사신무 살법.[9] 특히 파군성은 규염의 수제자이자 처음으로 사신무를 전수받은 대사형이었기에 사신무의 목적이 살법이 아닌 활법임을 가장 잘 알고 있었을테니까.[10] 중동에서도 관을 끄는 세자매의 첫째라 해서 불길하게 여겼다. 파군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