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지대
1. 개요
파나마 운하 주변 8km 지역에 존재하던 미국의 조차지이다. 대도시이던 파나마시티와 콜론은 파나마 운하 지역에서 제외되었으며, 이 도시들은 파나마의 영토였다.
2. 역사
미국은 중남미의 세력 확장과 파나마의 전략적 위치를 고려해 파나마 운하를 착공하려 하였다. 미국은 1903년 1월 22일, 파나마를 영유하던 콜롬비아 측에 1000만 달러를 즉시 제공하고 연간 25만 달러 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파나마 운하 지대를 100년간 양도한다는 내용의 헤이-헤란 조약을 맺었지만 콜롬비아 상원이 이를 비준하지 않고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무산되었다. 결국 미국은 파나마의 분리주의 세력에 접근했고, 파나마는 1903년 11월 3일 독립을 선언했다. 콜롬비아군은 당장 개입을 하려했으나 미국 해군의 저지로 결국 파나마는 독립했다.
파나마의 독립 이후인 1903년 11월 18일, 헤이-뷔노 바리야 조약이 미국과 파나마 양국 간에 체결되었다. 이 조약으로 미국은 1000만 달러를 파나마 측에 제공하고 파나마 운하를 무기한 임대했다. 이후 파나마 운하가 건축되었다. 건축 과정은 파나마 운하 문서의 문단 참조.
파나마 운하 건설 이후 이곳은 미국의 영토로서 발전했으며,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잘 써먹었다. 그리고 파나마는 미국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였다. 파나마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반환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파나마 운하 지대에 살던 파나마인들도 파나마로 돌아가길 원했다. 결국 1959년 11월 3일 파나마 독립 기념일에 맞춰 파나마 운하 지역에서 반미폭동이 일어났다. 미국은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진압했고 시위대 2명을 체포했다. 9명이 사망했다. 1964년 1월 9일[1]에도 반미시위를 하던 도중 파나마 국기가 찢어진 것을 빌미로 폭동이 일어났다. 이번엔 1959년 사건과 달리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사건이 번졌다. 미국 기업의 공장들을 불태우고, 5000명 정도의 시위대가 모였다고 한다. 결국 28명의 시위대가 사망했고, 324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과 소련, 쿠바같은 공산국가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같은 전통적인 우방국과 베네수엘라, 브라질같은 남미의 친미 국가들도[2] 입을 모아 미국을 비난했다. 파나마 정부도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단교 의사까지 밝혔다. 결국 파나마 운하 지역 반환을 결정하게 되고, 1977년 9월 7일 파나마 운하 조약을 맺었다. 1979년 10월 1일 파나마 운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을 파나마 측에 반환했다. 1999년 12월 14일 파나마 운하 반환 협정을 맺었고,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 운하도 파나마에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