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과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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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가 지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1945년 미국의 SF 잡지 ''Astounding Magazine''에서 연재되었고, 1952년에 출간되었다.
"장군"은 1945년 4월에[1] , "뮬"은 11월과 12월에 수록되었다.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을 통해 미래에 은하 제국이 될 운명을 부여받은 파운데이션은 샐버 하딘과 호버 말로라는 두 영웅의 노력으로 초반의 셀던 위기를 넘기고, 터미너스 행성에만 국한된 처지를 벗어나 인접한 4개 왕국을 세력권에 넣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가며 번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내부에서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의 독점이 벌어지고 있었고, 권력을 독점한 자본가들과, 특유의 반골 기질로 이들에게 맞서는 자유 무역상들간에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한편 당시 은하 제국은 여러 차례 심각한 내전을 겪으며 주력 함대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고, 은하계 외곽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몇세대 동안 잃어버리며 몰락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다. 제국이 힘을 잃은 외곽 지역에서 파운데이션이 승승장구한다는 소식은 당대 제국 최고의 명장 벨 라이오즈[2] 의 시선을 끌었고, 그는 파운데이션을 정복하기로 마음 먹는다. 벨 라이오즈는 정치력은 없는 듯 직급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3] 나이가 젊고, 변방에서 연전연승하며 군인들 사이에선 가장 인기가 높은 사령관 중 하나였다. 그의 능력과 인기가 보통이 아니다보니, 당대의 황제이자 제국 최후의 강력한 황제로 평가받는 클레온 2세는 원정에 나서는 벨 라이오즈에게 자신의 심복을 붙여 혹시나 그가 딴 마음을 먹는지 감시하게한다. 사실 이 계획은 그 심복 본인이 자청해서 나선 것이었다.
벨 라이오즈는 매우 뛰어난 장군이었고, 파운데이션의 함대는 계속 패배하였다. 함대전은 싸우는 족족 패배했으며, 근래에 획득한 영역은 모조리 잃어버리고 과거에 4왕국을 막 산하에 넣었을 때 수준으로 국토가 축소된다. 이 때 파운데이션의 무역상 라산 데버즈가 스스로 나서서 벨 라이오즈에게 계략을 걸어보려한다. 그는 일단 벨 라이오즈에게 거짓 항복을 한 뒤, 벨 라이오즈를 매수하려 시도하나 실패했다. 직후에 그는 벨 라이오즈를 감시하고 있는 황제의 심복을 만나, 이번에는 그를 매수해보려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처음에는 벨 라이오즈를 감시하는데 집중하던 황제의 심복은[4] 라산의 제의를 받은 뒤 오히려 벨 라이오즈를 믿어봐도 되겠다는 발상을 하게되어 그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한 것. 황제에게 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가 지원군을 요청하여 벨 라이오즈의 함대가 강화되는 등 전황은 악화되기만 한다. 결국 궁지에 몰린 라산 데버즈는 우연히 입수한 전언만 믿고[5] 벨 라이오즈의 함대를 탈출해, 황도 트랜터로 향한다. 황제를 친견해서 벨 라이오즈를 모함할 작정이었던 것. 그는 신분을 위장하고, 벨 라이오즈를 감시 중인 심복이 보냈다며 황제에게 알현을 신청한 뒤 중간에 거쳐야 하는 관리들에게 없는 돈을 다 털어가며 뇌물까지 먹였다. 그는 곧 중간 과정에 있는 관리들 중에 꽤 높은 급의 인물까지 만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트랜터에 입국한 그 순간부터 제국 정보부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위장 신분이라던가 중간에 뇌물을 뿌렸다던가하는 사실도 처음부터 끝까지 포착되고 있었던 것.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트랜터로 오고 알현 과정을 기다리는 중에 이미 벨 라이오즈와 황제의 심복이 둘 다 소환되어 처형되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벨 라이오즈를 의심했던 황제가, 감시하겠다며 간 심복마저 벨 라이오즈의 편을 들기 시작한 것을 보고는 의심병이 도져버린 것. 라산의 행동이 쓸모 없었던 것은 물론이며 이미 황제의 심복이 처형된 마당에 그의 전언 운운했으니 요주의 대상이 되버린 것도 당연했다. 그는 간신히 체포를 피해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파운데이션에 돌아와보니, 라산 데버즈는 계책을 통해 벨 라이오즈를 엿먹이고 제국군을 물리친 영웅으로 알려져 있었다. 본인은 자신이 한 일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명장 벨 라이오즈에게 야전에서 계속 깨져가며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낸 파운데이션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영웅이 필요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 수뇌부는 계속해서 라산을 영웅으로 선전한다.[6]
그리고 이 장의 마지막에서, 제국이 파운데이션을 공격하는 것과 그 해결책조차 해리 셀던이 예측한 일이란 언급이 나온다. 무능한 장군이라면 애초에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을 것이고, 유능한 장군이라면 제국의 황제가 되거나 그 유능함을 경계한 황제한테 제거된다는 것. 사실 작중 내내 라산 데버즈의 노력은 무의미했거나, 혹은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지만 그와는 전혀 별개로 벨 라이오즈는 처음부터 파운데이션을 꺾을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은하제국의 공격조차 방어한 파운데이션은 더욱 성장하나, 뮬이란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하여 한 지역을 장악한다. 마침 그 곳을 여행중이던 파운데이션의 토란과 베이타 다렐 부부는 뮬에게 쫓기던 한 광대와 마주치고, 그 광대를 보호하고 자신의 우주선에 태우게 된다. 그 후 뮬에게 대항하던 세력이 계속 뮬에게 항복하게 되고, 일행이 파운데이션에 도착해보니 파운데이션도 뮬에게 항복하게 된다.
그 후 토란 부부 일행과 같이 여행하던 심리학자 에블링 미스는 뮬이 정신을 읽고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뮬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제2파운데이션뿐임을 알아낸다. 그 후 제2파운데이션에게 뮬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심리학자는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애쓰게 된다. 이들은 이를 위하여 자료가 존재하리라 생각되는 트랜터의 제국대학 도서관까지 여행하게 되며, 여행 도중에 갖가지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후 트랜터에 도착한 뒤, 심리학자는 심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연구에 몰두한 끝에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를 밝히기 직전에 베이타가 심리학자를 죽여버린다. 알고보니 광대가 바로 뮬이었으며, 베이타는 그걸 눈치채고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가 뮬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
계획이 실패하고, 자신이 뮬임을 밝힌 광대는 파운데이션의 항복부터 심리학자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의 경위를 설명해주고, 어차피 계획은 실패했으니 복수를 해봤자 의미가 없다면서 베이타 부부를 얌전히 놔준다. 베이타를 자신의 아내로 삼아 왕조를 세우는 것도 고려해봤다는 짧은 언급과 함께.[7]
아이작 아시모프가 지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1945년 미국의 SF 잡지 ''Astounding Magazine''에서 연재되었고, 1952년에 출간되었다.
"장군"은 1945년 4월에[1] , "뮬"은 11월과 12월에 수록되었다.
1. 줄거리
1.1. 1부 장군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을 통해 미래에 은하 제국이 될 운명을 부여받은 파운데이션은 샐버 하딘과 호버 말로라는 두 영웅의 노력으로 초반의 셀던 위기를 넘기고, 터미너스 행성에만 국한된 처지를 벗어나 인접한 4개 왕국을 세력권에 넣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가며 번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내부에서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의 독점이 벌어지고 있었고, 권력을 독점한 자본가들과, 특유의 반골 기질로 이들에게 맞서는 자유 무역상들간에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한편 당시 은하 제국은 여러 차례 심각한 내전을 겪으며 주력 함대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고, 은하계 외곽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몇세대 동안 잃어버리며 몰락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다. 제국이 힘을 잃은 외곽 지역에서 파운데이션이 승승장구한다는 소식은 당대 제국 최고의 명장 벨 라이오즈[2] 의 시선을 끌었고, 그는 파운데이션을 정복하기로 마음 먹는다. 벨 라이오즈는 정치력은 없는 듯 직급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3] 나이가 젊고, 변방에서 연전연승하며 군인들 사이에선 가장 인기가 높은 사령관 중 하나였다. 그의 능력과 인기가 보통이 아니다보니, 당대의 황제이자 제국 최후의 강력한 황제로 평가받는 클레온 2세는 원정에 나서는 벨 라이오즈에게 자신의 심복을 붙여 혹시나 그가 딴 마음을 먹는지 감시하게한다. 사실 이 계획은 그 심복 본인이 자청해서 나선 것이었다.
벨 라이오즈는 매우 뛰어난 장군이었고, 파운데이션의 함대는 계속 패배하였다. 함대전은 싸우는 족족 패배했으며, 근래에 획득한 영역은 모조리 잃어버리고 과거에 4왕국을 막 산하에 넣었을 때 수준으로 국토가 축소된다. 이 때 파운데이션의 무역상 라산 데버즈가 스스로 나서서 벨 라이오즈에게 계략을 걸어보려한다. 그는 일단 벨 라이오즈에게 거짓 항복을 한 뒤, 벨 라이오즈를 매수하려 시도하나 실패했다. 직후에 그는 벨 라이오즈를 감시하고 있는 황제의 심복을 만나, 이번에는 그를 매수해보려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처음에는 벨 라이오즈를 감시하는데 집중하던 황제의 심복은[4] 라산의 제의를 받은 뒤 오히려 벨 라이오즈를 믿어봐도 되겠다는 발상을 하게되어 그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한 것. 황제에게 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가 지원군을 요청하여 벨 라이오즈의 함대가 강화되는 등 전황은 악화되기만 한다. 결국 궁지에 몰린 라산 데버즈는 우연히 입수한 전언만 믿고[5] 벨 라이오즈의 함대를 탈출해, 황도 트랜터로 향한다. 황제를 친견해서 벨 라이오즈를 모함할 작정이었던 것. 그는 신분을 위장하고, 벨 라이오즈를 감시 중인 심복이 보냈다며 황제에게 알현을 신청한 뒤 중간에 거쳐야 하는 관리들에게 없는 돈을 다 털어가며 뇌물까지 먹였다. 그는 곧 중간 과정에 있는 관리들 중에 꽤 높은 급의 인물까지 만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트랜터에 입국한 그 순간부터 제국 정보부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위장 신분이라던가 중간에 뇌물을 뿌렸다던가하는 사실도 처음부터 끝까지 포착되고 있었던 것.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트랜터로 오고 알현 과정을 기다리는 중에 이미 벨 라이오즈와 황제의 심복이 둘 다 소환되어 처형되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벨 라이오즈를 의심했던 황제가, 감시하겠다며 간 심복마저 벨 라이오즈의 편을 들기 시작한 것을 보고는 의심병이 도져버린 것. 라산의 행동이 쓸모 없었던 것은 물론이며 이미 황제의 심복이 처형된 마당에 그의 전언 운운했으니 요주의 대상이 되버린 것도 당연했다. 그는 간신히 체포를 피해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파운데이션에 돌아와보니, 라산 데버즈는 계책을 통해 벨 라이오즈를 엿먹이고 제국군을 물리친 영웅으로 알려져 있었다. 본인은 자신이 한 일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명장 벨 라이오즈에게 야전에서 계속 깨져가며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낸 파운데이션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영웅이 필요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 수뇌부는 계속해서 라산을 영웅으로 선전한다.[6]
그리고 이 장의 마지막에서, 제국이 파운데이션을 공격하는 것과 그 해결책조차 해리 셀던이 예측한 일이란 언급이 나온다. 무능한 장군이라면 애초에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을 것이고, 유능한 장군이라면 제국의 황제가 되거나 그 유능함을 경계한 황제한테 제거된다는 것. 사실 작중 내내 라산 데버즈의 노력은 무의미했거나, 혹은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지만 그와는 전혀 별개로 벨 라이오즈는 처음부터 파운데이션을 꺾을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1.2. 2부 뮬
은하제국의 공격조차 방어한 파운데이션은 더욱 성장하나, 뮬이란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하여 한 지역을 장악한다. 마침 그 곳을 여행중이던 파운데이션의 토란과 베이타 다렐 부부는 뮬에게 쫓기던 한 광대와 마주치고, 그 광대를 보호하고 자신의 우주선에 태우게 된다. 그 후 뮬에게 대항하던 세력이 계속 뮬에게 항복하게 되고, 일행이 파운데이션에 도착해보니 파운데이션도 뮬에게 항복하게 된다.
그 후 토란 부부 일행과 같이 여행하던 심리학자 에블링 미스는 뮬이 정신을 읽고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뮬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제2파운데이션뿐임을 알아낸다. 그 후 제2파운데이션에게 뮬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심리학자는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애쓰게 된다. 이들은 이를 위하여 자료가 존재하리라 생각되는 트랜터의 제국대학 도서관까지 여행하게 되며, 여행 도중에 갖가지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후 트랜터에 도착한 뒤, 심리학자는 심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연구에 몰두한 끝에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를 밝히기 직전에 베이타가 심리학자를 죽여버린다. 알고보니 광대가 바로 뮬이었으며, 베이타는 그걸 눈치채고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가 뮬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
계획이 실패하고, 자신이 뮬임을 밝힌 광대는 파운데이션의 항복부터 심리학자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의 경위를 설명해주고, 어차피 계획은 실패했으니 복수를 해봤자 의미가 없다면서 베이타 부부를 얌전히 놔준다. 베이타를 자신의 아내로 삼아 왕조를 세우는 것도 고려해봤다는 짧은 언급과 함께.[7]
[1] 잡지 수록 당시에는 "죽음의 손(Dead Hand)"이라는 제목이었다.[2] 이름과 작중 행적으로 봤을 때 벨리사리우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보인다[3] 스스로 '난 요즘 같은 시대엔 실패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고, 공식적인 직함도 3급 사령관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4] 애초에 본인이 황제에게 제의했던 일이었다[5] 평범한 통신이긴 한데, 악의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반란을 꾀하는 것처럼 보일만한 문장이었다.남이장군[6] 그러나 라산은 그 자리에세 당시 파운데이션을 지배하는 거대 무역상들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이후 2부인 뮬에서 노예광산에서 생을 마쳤다고 언급된다.[7] 그의 말에 따르면, 시민의 아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비웃거나 놀리지 않고, 도리어 호의를 품고 스스럼없이 대해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달리 시민의 아내의 정신만은 조작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고 말았다. 자신이 능력을 발휘했다면 그녀는 자기를 사랑하며 행복함을 느낄 것이었지만, 다른 이에게 자발적인 호의를 얻은게 처음이라 정신조작 하기를 망설였다고...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뮬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애초에 왕조는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