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알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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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업데이트 소개 블로그
1. 개요
이름으로는 전혀 뭐 하는 물건인지 짐작도 안 가지만 프리웨어[1] 페인트툴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름대로 '''불타는 알파카'''(...)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데 이 마스코트의 표정이 참으로 오묘하다. 한국 한정으로 이름 때문에 가끔 x알파카(...) 드립을 당하기도 한다.
2011년 11월경에 1.0.0버전이 툭 튀어나왔는데 프리웨어로 가벼우면서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갖고 있어서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기는 하지만[2] 일부 아티스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개발자는 오픈캔버스 초기 버전과 mdiapp[3] 을 개발한 nattou.org(일명 ryoko) 그 때문인지 mdiapp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전용 파일 포맷(.mdp)도 호환된다. 사실상 파이어알파카 초기 버전은 mdiapp의 기능 제한 버전에 가까웠으나 버전 업을 거듭하며 오히려 파이어알파카에만 존재하는 기능도 생겼고 지향점도 많이 달라져 현재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기능을 많이 늘리기보다는 비전문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고 간단히 확장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어서 전문가나 다룰 복잡한 기능은 거의 없고 기본적인 편집 기능, 레이어 기능과 명암 등을 칠할 때 필수적인 클리핑 기능을 갖춰 함께 쉽게 배워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는 점이 초기의 오픈캔버스[4] 나 사이툴과 비슷하다. 기본 브러시는 단순하고 몇 가지 안 되지만 유저가 직접 제작해 추가 가능하고, 사이툴처럼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 브러시를 사용하는 감각은 대단히 매끄럽고 부드럽다. 나름대로 퀄리티 있는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고 픽시브 등지에서도 드물지 않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를 볼 수 있다.
다만 최소한의 필요한 기능만 가지고 있는 초기버전을 내놓고 버전업을 해 가며 기능들을 하나씩 추가해나가는 개발 방식을 취했던지라 1.0 버전대의 초기엔 문자 입력 같은 필수 기능조차 없었고 기능이 확확 추가되며 변해가는지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강좌를 만들기도 애매했던 것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되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초기의 1.0.XX대에서는 기능 추가보다는 버그 수정과 같이 프로그램을 다듬는 데 치중했으나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 다듬어지고 나서는 기능도 적극적으로 추가하기 시작하여 1.5 버전 쯤 와서는 웬만큼 필요한 기능은 다 있는 수준이 되었다. 어느 시점에선가부터는 만화 원고 제작에 필요한 기능들도 추가되고 있다.
그리고 진짜 몇 안 되는 기본 브러시 중 뜬금없다 싶게 프로그램 로고로 만든 도장 브러시가 있다(...). 자작 브러시의 예제로서 들어가 있는 듯하다. 알파카 브러시는 자매 프로그램인 메디방페인트에도 존재하는데 이쪽은 빵모자를 쓰고 붓을 든 알파카...
메디방 페인트 쪽에는 x64 지원을 해주면서 왠지 본가인 파이어알파카는 x64 지원이 안되었는데 2018년 2월 2.0 버전이 나오면서 정식으로 파이어알파카도 x64를 지원하게 되었다. 2.1 버전부터는 프리웨어로서는 드물게도 CMS(Color Management System)도 지원.
2. 장점 및 특징
일단 '''무료'''다. 프로그램을 켤 때 팝업으로 스폰서[5] 의 광고가 뜨기는 하지만 별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초기에는 무료답게 성능은 뛰어나지만 기능은 다양하지 못한 감이 있었는데 기능이 상당히 추가된 현재에는 다른 저가형 유료 툴들과 비교해도 쓸만한 수준이 되었다.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고 깔끔하며 잡다한 기능은 배제하고 있어 초보자가 익히기에도 좋다. 언어 장벽 문제도 없어서 덕분에 각종 그림 커뮤니티에서 "초보자인데 무슨 툴을 사용하면 좋을까요?" 같은 질문에 파이어알파카를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브러시감이 매우 매끄럽고 손떨림 보정[6] 등을 해주어 선화 작업에 편리하다. 1.2.0부터는 기존의 스탬프형 브러시가 아닌 스크립트 기반의 브러시를 사용할 수 있어서 브러시 제작의 자유도가 훨씬 높아졌다.
다국어 지원 면에서는 초기부터 웬만큼 메이저한 언어는 다 지원해주고 있었을 정도로 아주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어도 기본으로 지원한다.[7] 대개의 무료 혹은 저가 그래픽 툴들이 오로지 윈도우만을 지원하는데 비해 OS X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8] Qt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눅스판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법하지만 별로 계획은 없는 듯(...). 프로그래머 개인 사정으로 업데이트가 늦은 PaintTool SAI[9] 에 비해 무료 소프트웨어임에도 업데이트도 상당히 자주 되고 있고 문제점도 금방 금방 수정되는 편이다.
다른 무료나 저가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스냅' 기능이 있다. 스냅 기능을 켜고 선을 그으면 아무렇게나 그어도 자 대고 그은 듯한 반듯한 선이 그려지는 기능. 주로 강조선이나 동세를 그리는 데 쓰인다. 반듯한 선 이외에도 포물선, 곡선 등도 그을 수 있고 포토샵처럼 라인을 지정해 선을 긋는 기능도 버전 업으로 추가되었다. 확연히 만화 원고 쪽을 고려한 기능이었는데, 1.3.0 버전부터는 컷 나누기, 원고용 템플릿 등 본격적으로 만화 원고에 관한 기능들이 추가되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인다.
1.1.4 버전에서 선화 추출 필터가 생겼다. 스케치에서 선화 부분을 따내고 흰 부분을 투명 처리하는 기능인데, 포토샵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된 채널을 이용한 선화 추출 테크닉이 있지만 파이어알파카 같은 심플한 툴에서는 그에 필요한 채널 분리 기능 등이 존재하지 않아 스캔한 이미지의 선화 레이어 분리가 어려웠던 것이 이제는 '''원터치'''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수작업 선화를 스캔해서 쓰거나 실수로 흰 바탕에 선화를 그려버린 경우에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1.5.0 버전에서 추가된 참고자료 기능도 의외로 쓸만하다. 모작이나 참고할 때 쓸 이미지가 필요하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통 이미지 창 두개를 띄워놓고 작업하는데 파이어알파카에서는 아예 전용 참고자료 창을 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불러온 이미지에 직접적인 편집을 가하지 않으면서 회전, 좌우 반전 등 참고에 필요한 변형을 가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스포이드로 색상 추출도 가능하여 여러모로 편리하다. 특히 듀얼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2.1.0 버전에서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CMYK 프로파일과 컬러 프루프 모드도 지원한다. 포토샵 같은 전문적인 툴에 비하면 비교적 간소한 지원이고 CMYK 컬러모델도 지원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인쇄를 목적으로 작업하는 경우에는 매우 도움이 되는 기능. 어지간한 유료 툴에서도 잘 지원안해주는 기능이다보니 무료 툴인 파이어알파카가 이를 지원해주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 된다.
3. 문제점 및 미비점
대부분의 문제점은 OEM 납품버전인 메디방페인트와 공유한다. 비슷한 시기에 릴리즈된 파이어알파카와 메디방페인트는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99%. 따라서 메디방페인트의 단점 및 오류 항목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3.1. 문제점
- PaintTool SAI와 PSD 파일을 연동하면 한글로 된 레이어 이름이 깨진다. 어느 한 쪽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 어느 쪽에서 한글 레이어 이름을 만들건 상대 쪽에서는 반드시 깨진다. 양자 모두 포토샵과 연동시엔 이런 현상이 없다.[10]
- 이미지 열기에서 파일을 열 때 동시에 여러 개를 열 수 없다. 윈도 탐색기에서 드래그 한 경우에는 가능하다.
3.2. 미비한 기능
- 닷지(dodge) 브러시가 없다. 다만 레이어에 닷지 기능은 존재.
- 기본 브러시 종류가 적다는 불평이 나오는 편이다. 버전이 올라가면서 좀 늘어났긴 했지만 여전히 적은 편. 유저가 직접 브러시를 제작해 추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듯 보이며 파이어 알파카의 OEM 버전인 메디방페인트에서는 어느 정도 기본 브러시가 다양하게 채워져있으므로 브러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메디방페인트를 대신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1.20 버전부터 스크립트 브러쉬도 꽤나 추가되어서 기본은 하게 되었다.
- 컬러 팔레트 기능은 있지만 기본 컬러 팔레트가 없어 유저가 빈 팔레트를 스스로 채워나가야 한다.
3.3. 이미 개선된 문제
- 초기에는 아직도 많이 쓰는 포맷인 GIF를 지원하지 않았다가 1.0.20에서부터 GIF를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단, GIF로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 아마도 프로그램 내에 별도의 인덱스 컬러 기능이 없는 관계로 GIF만을 위해 8비트 컬러(256색)으로 감색하는 부분을 넣는 것이 좀 그랬던 모양이다.
- 문자 입력 기능이 없었다. 첫 릴리즈에서 2년 가까이 지난 2013년 1.0.42 버전에서야 추가. 다만 현재 버전도 문자를 표시할 수 있다 수준으로 비교적 문자 입력기능은 부실한 편. 사실 문자 기능의 부실함은 어도비제 외의 대부분 그래픽 툴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다.
- 트랜스폼 기능에서 한 포인트만 조절해 찌그러트리는 자유 변형 기능이 없어 텍스처 같은 것을 붙일 때 불편했다. 1.0.44버전에서 변형시 정점에서 Ctrl 키를 누른 채로 조절할 수 있는 형식으로 자유 변형 기능을 추가. 1.64 버전에서 격자 단위로 변형하는 매쉬트랜스폼 기능이 추가되었다.
- 레이어 폴더 기능이 없었다. 그래서 타 프로그램에서 레이어 그룹을 형성한 작업 파일을 불러오면 레이어 그룹이 몽땅 해제되어 있었다. 1.0.48 버전에서 추가.
- 손가락(smudge) 툴이 없었다. 1.1.8 버전에서 추가되었지만 브러시 메뉴에 기본으로 있는 건 아니고 브러시 타입에 손가락이 추가된 것이므로 새 브러시를 만들어 브러시 타입에서 직접 선택해 추가해 줘야 한다. 이후 버전에서 기본 브러쉬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손가락 브러쉬도 기본으로 들어있게 되었다.
- 단축키 변경이 불가능했다가 단축키 편집기능이 2015년에 와서 1.4.0 버전에 추가되었다. 파일 > 단축키 설정 메뉴에서 편집이 가능하다.
- 마우스 사용시 선이 그어지는 위치와 커서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이 프로그램이 설치 시 기본 설정이 타블렛 설정이라서 생기는 문제이다. 환경설정에서 '타블렛 좌표를 사용(권장)'을 '마우스 좌표로 설정'으로 바꿔주면 해결된다.
- 브러시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불평이 있다. 기능이 없는게 아니라 초기 옵션에서 꺼져있는 상태이므로 상단 메뉴에서 표시 > 브러시 사이즈를 체크해주면 된다.
- CMYK 모드가 없고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MS)을 지원하지 않았었다. 유료 프로그램에서도 지원 안 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 기능이므로 파이어알파카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나. 2018년 4월, 2.1.0 업데이트를 통해 컬러 매니지먼트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CMYK 형식의 PSD 파일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4. 메디방페인트와의 관계
2014년 12월에 발표된 구 '클라우드 알파카'[11] , 현 메디방페인트는 파이어알파카의 OEM 납품 버전에 가깝다. 메디방은 실제로 파이어알파카의 스폰서 기업으로도 알려져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은 메디방페인트와 파이어알파카가 '''완벽하게 동일하며''' 클라우드 소재, 클라우드 저장 등 클라우드 기능에 특화된 기능들이 추가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메디방페인트 역시 무료로 공개되고 있으나 클라우드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공식 홈페이지나 메디방페인트 프로그램 내에서 MediBang에 가입하여 ID를 만든 다음에 로그인을 해야한다. 자세한 소개
양자간에는 사소한 차이가 몇가지 있지만 클라우드 기능과 몇 가지 기본 세팅, 제공되는 기본 소재 등을 제외하면 근본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한 틀을 지닌 프로그램이다. 기본 브러시는 메디방페인트 쪽이 좀더 다양하고 실용적으로 제공되므로 브러시 때문에 파이어알파카가 마음에 안드는 사용자라면 메디방페인트 쪽을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메디방페인트 출시 후에도 파이어알파카 쪽도 별도로 운영 및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파이어알파카 쪽에 추가된 기능은 메디방페인트에도 바로바로 추가되고 있다.
[1] 엄밀히 따지면 광고가 뜨므로 애드웨어. 다만 광고는 매 부팅시 1회에 한해 뜬다. 광고가 제거된 버전인 파이어알파카 SE는 $40에 스팀(플랫폼)에서 구입이 가능하다.[2] 이미 사이툴이나 오픈캔버스 등 가볍고 성능 좋은 그래픽 툴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서였던 탓도 있을 것이다.[3] 만화 원고 작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한때 판매가 중단되었으나 현재는 mdiapp+라는 이름으로 버전업하여 판매 중. 아침 안개의 무녀 작가인 우가와 히로키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 1.1 이후 버전은 유료화하면서 초기에 비해서 기능이 포토샵 수준으로 매우 많이 늘어나 있다.[5] 주로 메디방페인트, 오픈캔버스 등 제작자 nattou.org가 관여한 동종업계 프로그램들이 많다.[6] 요즘 저가형 그래픽 툴들의 추세이기도 하다.[7] 프로그램만 다국어 지원이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도 다국어를 지원한다![8] GUI 프레임워크로 Qt4를 사용하는 덕분에 멀티 플랫폼 대응이 쉽기 때문인 것 같다.[9] 흔히 말하는 사이툴의 원래 이름. [10] 애초에 파이어알파카 뿐만이 아니라 무슨 툴을 쓰건 다수의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므로 파일명이나 레이어 이름은 처음부터 한글로 짓지 않는 것을 권한다.[11] 발표 초에는 이 이름이었다. 아이콘도 빵모자 쓴 알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