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八方美人
1. 개요
원래 여덟 방위 어디에서 보나 아름다운 여성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이후 의미가 넓게 확장되어 다방면에 걸쳐 재주가 좋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엄친아&엄친딸. 제왕학을 배우면 될 수 있다 카더라.[1] 다만 이후에 뜻이 더 확장되면서 안 좋은 의미가 붙기도 했는데, 한 가지 일에 정통하지 못 하고 온갖 잡일에 조금씩 손대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내용이 추가되었는데[2]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경우 한국에서는 보통 박이부정(博而不精)이란 사자성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좋은 뜻으로 쓰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쓰는 것과 완전히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주관이 없이 누구에게나 잘 보이도록 처세하는 박쥐 타입의 인간을 낮잡아 부르는 '''일종의 욕설로 사용된다.''' 한국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 뜻은 실려있지만, 실생활에서 그런 의미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중국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의미로 쓰이지않으며, 八面玲瓏者와 같은 단어가 한국의 팔방미인을 대체한다. 동아시아에서 팔방미인이 긍정적인 칭찬의 의미로 쓰이는 것은 한국 한정이다.
그러다 보니 팔방미인을 일본식으로 읽은 핫포비진과 기존의 팔방미인을 구별해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서브컬처 쪽에서 용례를 찾아 보면 십이국기 1권에서 나카지마 요코의 급우가 요코를 깔 때 사용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꿈의 라이브 프리즘 스톤에서도 니시나 카즈키에게 애인이 있는 줄 알고 분노한 모리조노 와카나와 후쿠하라 안이 "팔방미인!!!"하며 분노하는 장면이 나온다.
2. 여담
영어 속담 중에 “Jack of all trades, and master of none.”이라는 게 있는데,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 정작 각 방면의 수준은 완벽하지 못하다.'의 의미다. 위키백과의 해당 문서에는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온갖 문명권의 속담이 전해져 오는데, 같은 뜻을 지닌 우리말 속담으로 “열 두 가지 재주 가진 놈 저녁거리가 없다.”가 있다.
팔방미인과 관련된 속담 중에는 “재주를 다 배우고 나니 눈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여러 기능을 익혀 숙련도가 쌓일 만큼 쌓이고 나니 노화 또는 질병에 의해 신체적인 조건이 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로, 완벽한 사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엄친아는 그만큼 되기 어렵다는 의미.
2.1. 기용빈핍
일본어에는 '기용빈핍(器用貧乏/きようびんぼう, 재주는 많으나 가난함)'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리저리 많이 기용되지만 정작 한 가지 일에 전문적이지 못해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지 못하는 경우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3]
3. 관련 문서
[1] 서브컬쳐 쪽 제왕학은 공부나 일, 인간관계, 정치, 용인술 등 실제 다루는 것 말고도 문과생에게서 이공계 학위자의 재능을 뽑아내고 이과생에게 문학가의 길을 열어주며 실전 격투기를 포함한 예체능 전반까지 거의 프로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학문 채계다.[2]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그만큼 팔방미인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지 다방면에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비아냥 대는 뜻은 없다. 분수에 맞지않게 팔방미인을 따라하는 사람을 풍자하는 느낌[3] 우리나라에서는 박이부정(博而不精)을 많이 쓰는데 뜻은 '넓게 알고있으나 깊이 알지는 못하다는 뜻'으로 완벽하게 같은 의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