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시리즈/커뮤니티
1. 개요
페르소나 시리즈에 등장하는 게임 시스템으로, 시리즈가 분위기를 일신한 후의 작품인 페르소나 3, 페르소나 4에 등장한다. 페르소나 5에서는 코옵(コープ, Co-operation)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아르카나 카드의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며[1]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해진 일정한 자유 기간 안에서 공략 대상인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주인공의 능력치를 키우며, 올바른 선택지를 골라 호감도를 올려서 인연을 키워나간다는 시스템...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은가? 그렇다, '''연애 시뮬레이션과 판박이다.''' 연애 시뮬레이션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2] 이성 상대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동성 친구나 연애 대상이 아닌 상대와도 인연을 키워나간다는 것 정도. 심지어는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경우도 있다.
참고로 3편 오리지널 버전에선 이성연애는 양다리, 정확히 말해서 연인 관계가 4명이 되면 연인들이 눈치를 채고 '''4명 모두 리버스'''가 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생겼지만, 4편과 3편 포터블판부터는 4다리 이상의 문어발로 해도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3]
2. 상세
분위기를 다소 쥬브나일하게 바꾸긴 했어도 여신전생 시리즈의 테이스트가 났던 페르소나 1, 2와 3, 4가 일선을 긋게 만든 시스템. 시리어스한 스토리도 있고 배를 잡게하는 개그성 스토리도 있는가 하면 청소년들의 고뇌나 불안, 아이들이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등 눈물을 자아내는 스토리도 꽤 있다.
커뮤니티 시스템은 아틀라스의 회심의 역작으로, RPG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시스템이다. 이전까지의 드라마 RPG들은 모든 스토리텔링을 주인공 및 주인공 파티의 몇몇 주요 캐릭터들에만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기에,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할 흡인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메인 드라마가 길게 늘어지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전개가 느슨해지기 쉬우며, 반면 로드 무비마냥 여정에 따라 짧은 드라마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면 스토리의 통일성이 떨어지며 반복적이며 지루한 느낌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시스템에서는 각 커뮤니티가 하나의 독립된 내러티브를 이루며, 각각의 커뮤니티 내러티브는 게임의 메인 내러티브와는 별도로 전개된다. 그 내러티브의 주동 인물은 주인공이 아니라 해당 커뮤니티의 주연 캐릭터다. 주인공은 중요한 조연으로서 커뮤니티 캐릭터의 갈등을 제공하거나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들 커뮤니티들은 주인공이라는 접점을 통해 서로 교차하기도 하며, 이를 그려내는 이벤트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때문에 커뮤니티 시스템을 이용해 하나의 게임에 열 개가 넘는 드라마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각각의 드라마가 기승전결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에 게임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페르소나 신시리즈 작품들(3, 4, 5)을 커뮤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메인 스토리만 플레이해보면 의외로 상당히 심심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커뮤니티를 진행하면 할수록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유리한 특전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 외적으로도 커뮤 진행이 보람이 있다. 커뮤니티 시스템은 이처럼 페르소나 신시리즈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페르소나 3,4에서는 공통적으로 사람과 사람의 '인연의 힘'을 강조하며, 커뮤니티는 그런 인연의 힘을 키워나가는 방법으로써 게임 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사실상 페르소나 3,4에서 배틀 파트와 메인 스토리의 분량이 50%라고 치면 나머지 50%는 커뮤니티에 투자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략 가능한 대상은 기본적으로 메인 스토리의 주요 조연들 대부분과 커뮤니티 전용 캐릭터들 다수. 각 캐릭터마다 10단계의 발전 단계가 준비되어있으며, 몇몇 이성 캐릭터들의 경우는 인연이 깊어지고 특정 선택지를 선택하여 연인 루트로 들어갈 수도 있다. 심지어 동시에 한 명 이상의 이성, 아니 모든 이성 캐릭터들과 한꺼번에 연인 관계를 맺는 것도 가능한데, 게임에서는 이에 수반되는 괴로운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가급적 그러지 말 것을 종용한다. 물론 연인으로 선택받지 못하는 이성 캐릭터의 슬퍼하는 모습을 봐야 하는 괴로움도 있지만, 불성실하게 이성을 속여가며 양다리/문어다리를 걸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깨끗하게 단념시키는 것이 옳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장치인 것이다.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들은 각기 상징하는 아르카나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해당 캐릭터의 관계가 깊어져 커뮤니티 단계가 올라가면 해당하는 아르카나 속성에 속한 페르소나를 합성할 시 보너스 경험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10단계가 되면 각기 해당 아르카나를 대표하는 최강 페르소나의 합성이 해금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되거나 동료 캐릭터라면 고유 페르소나가 상위 페르소나로 각성 하기도 한다, 때문에 커뮤니티 관리를 잘하면 전투에서도 강해지게 되는 셈.
커뮤니티는 각종 선물, 주인공의 능력치, 대화에 나오는 선택지, 주인공이 소지하고 있는 페르소나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각 공략 캐릭터마다 만날 수 있는 날짜가 서로 다르고 한번에 올릴 수 있는 호감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들을 공략하려면 정말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이 철저한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
페르소나 5에서는 '코옵(Co-Op)'이라고 해서 개념이 조금 달라졌는데 단순히 인간관계를 위해서 친해지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이득을 위해 거래하는 이해일치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비밀을 지키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해당 코옵의 캐릭터는 괴도단에게 유리한 도움을 주는 거래[4] 가 성립됨으로서 코옵이 해방되며[5] 기존의 커뮤니티 랭크 보너스 이외에도 '코옵 어빌리티'를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주인공 팀에 일상 및 전술적으로 직접적인 추가 이득을 준다.[6] 무인편의 경우 광대, 마법사, 정의, 심판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자동으로 MAX가 되는데 확장판인 로열에서는 정의가 자동코옵에서 제외된다.
3. 페르소나 3의 커뮤니티
4. 페르소나 4의 커뮤니티
5. 페르소나 5의 코옵
6. 관련 문서
[1] 쓰여진 문구는 프랑스어로 읽는 법은 이쪽 참조[2] 사실 이성 커뮤를 MAX로 만들면 그렇고 그런 일을 했다는 뉘앙스를 주는 묘사가 나온다. 물론 보여주지는 않는다.[3] 그 대신 개별 이벤트를 통해 연인 관계가 된 캐릭터끼리의 미묘한 기류를 묘사해 주며, P4G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를 통해 정말로 위태로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페르소나 5에서는... 묵념.[4] 이 때문인지 전작들의 광대/심판 아르카나가 주인공이 속한 '집단'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전부 어느 한명의 '개인'으로 한정된다.[5] 코옵이 해방될 때마다 미래에 취조당하는 시점으로 돌아가 취조관 니지마 사에가 "괴도단에 ~한 협력자가 있는 거 맞지?"라며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 니지마 사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6] 일상과 전투에 메리트가 되는 점을 봐주거나 가사를 도와줘 주인공의 활동시간을 늘리거나 전술적인 폭이 넓어지는 등의 쓸만한 어빌리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