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펠레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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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ellegrini, 1975.10.6 ~
슬로바키아의 정치인으로, 현직 총리.

1. 생애


성씨에서부터 보여지듯이 이탈리아계의 후손이다.
2006년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2년 재무장관에 등용되어 처음으로 각료가 되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의장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정보부총리를 역임했으며, 2018년 3월 사퇴한 마렉 마다리치를 대신에 잠시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8년 3월 22일 사임한 로베르트 피초 총리의 뒤를 이어 신임 총리가 되었다. 취임 당시 만 42세로 에마뉘엘 마크롱, 제바스티안 쿠르츠 등과 더불어 유럽의 젊은 지도자로 손꼽히기도 했지만, 이들과는 달리 최연소는 아니다. 이미 피초가 만 41세에 총리로 취임해서, 최연소가 되지는 못한 것.

2. 비판


내각제인 슬로바키아에서 실권자인 총리로 취임했지만, 현실은 실권 없는 허수아비 총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 있는데, 전임자인 피초가 사퇴한 원인이 다름 아닌 얀 쿠치악 사건 때문. 기자였던 쿠치악은 피초의 비리상을 폭로했는데, 얼마 후 여자친구와 함께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어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었다. 이에 피초가 암살했다는 의혹을 짙게 받았고, 결국 피초는 펠레그리니에게 총리직을 인계하고 사퇴했다. 하지만 정작 사회민주당 당수직은 끝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꿔 말하자면 아직까지도 실질적인 총리는 피초라고 볼 수 있다. 즉 여론의 비판은 집어 치우고 권력을 버리지 않겠다는 무책임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 게다가 펠레그리니 내각의 장관들도 피초의 3차 내각(2016-2018) 구성원들 거의 그대로이며, 결과적으로 총리만 얼굴마담 차원으로 교체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펠레그리니가 잠시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것도 언급했던 마다리치의 사퇴 때문인데, 문제는 마다리치가 '''쿠치악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펠레그리니도 쿠치악 사건으로부터 그렇게 자유롭지는 못한 것.
이러한 이유로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으며, 2019년 들어서는 20%대가 붕괴되었다. 대선에서도 사회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마로슈 셰프초비치 후보가 주자나 차푸토바(진보 슬로바키아당)에게 밀려 낙선한 것은 덤.[1] 일단 사회민주당 지지율은 아직 1위라지만, 진보 슬로바키아당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2020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3. 근황


결국 모두의 예상대로 2020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은 대대적으로 몰락하고 정권마저 빼았겼다. 당연히 펠레그리니도 총리직을 잃게 됐다.#
그래도 전직 총리라고 국회부의장 직은 얻었다.
그동안 로베르토 피초의 허수아비 취급을 받았던 펠레그리니는 '''"피초의 부패 이미지가 총선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탈당 후 신당창당에 대해 암시했다.
결국 펠레그리니는 탈당했다.(7번째 기사 참조) 펠레그리니는 현재 '목소리 - 사회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신당을 창당하는 절차를 밟는 중인데 10명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6번째 기사 참조)
급기야 '''6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아직 정식 창당도 안 된 펠레그리니의 신당이 사회민주당을 지지도에서 압도하면서 피초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1] 차푸토바는 쿠치악 사건을 규탄하며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