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련리 금귀걸이

 

[image]
사진 출처 : 동아일보 - 고구려 기법 모방 신라 금귀걸이 포항서 발굴
1. 개요
2. 내용


1. 개요


2019년 12월 화랑문화재연구원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위치한 대련리 고분군 제4호분에서 발견한 5세기 경 신라시대의 금귀걸이 3쌍.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image]

경주 화랑문화재연구원에서 2019년 발굴한 신라시대의 금귀걸이 3쌍으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진입도로 구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고분군 제4호분에서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금제가는고리귀걸이 2쌍, 은제팔찌 1쌍 및 다수의 토기들을 발굴한 것이다. 출토된 유물들의 제작 연대는 5세기(서기 400년대)로 확인되었다.
포항 대련리 고분군은 4세기~6세기 경 포항 지역의 신라인들이 묻힌 무덤군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이 발견되어 유명해진 곳이다. 포항 대련리 1호 석실은 길이 5m 87cm, 너비 4m 25cm, 높이 2m 3cm에 면적이 24.9㎡로 기존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횡혈식 석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포항시 흥해읍 냉수리 신라 고분군 석실(현실면적 22.1㎡)보다 더욱 컸으며, 1호 석실 내부에서는 전형적인 신라토기인 고배(高杯), 단경호(短頸壺) 등이, 10·16호 석실에서도 피장자의 신분을 알려주는 다수의 금제 유물이 나오는 등 3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화제가 되었다. 연구 결과 고대 포항 일대를 지배하던 신라 귀족들의 가족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image]
사진 출처 : 문화재신문 - 경북 포항 "대련리 유적서 5세기 후반 금제귀걸이 3쌍" 출토
대련리 제4호분에서는 금제 귀걸이가 총 3쌍 출토되었는데 이중 2쌍은 신라식인 반면, 1쌍은 북방 고구려 양식으로 제작되어 있어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금귀걸이는 중심고리 아래 중앙에 샛장식과 원뿔형의 드리개가 결합되어 있는데, 청원 상봉리에서 발견된 고구려 금귀걸이와 양식이 비슷하여 당시 포항 지역의 신라인들이 고구려 양식을 모방해 만들었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련리 귀걸이는 샛장식에 새김눈금선대(각목대)가 존재해 샛장식 아래쪽의 원반상 장식이 생략되는 등 신라의 양식도 함께 결합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대련리 금귀걸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인들이 고구려 양식을 모방해 만든 신라 금귀걸이들이 정작 본토인 고구려의 금귀걸이보다 훨씬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강릉 병산동 29호묘 금귀걸이가 있다. 이는 당시 이미 고도의 황금 문화를 구축하고 있던 신라인들의 눈에도 고구려의 문화가 굉장히 세련되고 우월한 모습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고구려의 문화가 신라인들에게 크게 유행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거의 유물이 남아있지 않은 고구려의 우수한 문화와 기술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 전 포항 지역에서 만들어진 신라의 황금 위세품으로,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금세공기술 및 금속공예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