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공화국

 

펌프킨 시저스에 등장하는 국가. 제국의 북부에 자리잡은 국가로, 서방 제국 연맹과는 자주 충돌하고 있으며[1] 가장 최근에 치른 제국과의 전쟁에서는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정전협정에 들어갔다.
국가의 규모, 지정학적 위치, 언어, 복식 등을 보아 러시아의 포지션에 해당한다.[2] 그러나 공화국에 외눈박이 불꽃 요괴의 민담[3]이 전해져 내려온다는 뮤제 카우프란의 발언으로 보아, 현실의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요소도 섞여 있는 듯. 누군가가 죽으면 강에 촛불을 올려놓은 종이배를 띄워서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란델 말에 의하면 인도처럼 아예 시체를 강에 흘려보내는 장례식 풍습도 있다고 한다.
기술력적으로는 항상 제국보다 한 걸음 모자란 상태이지만, 카우프란 특허의 제약에 묶여 있지 않아 발명이 자유로우며 제국 측으로부터 노획한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여[4] 기술적 약세가 얼마 되지 않는 상태를 계속 유지했으며, 제국에서 망명해온 카우프란의 도제들[5]을 흡수하여 이제는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기술력을 지닌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과 인구가 매우 풍부하다는 묘사가 있으며, 이들이 기술적으로 상대적 열세에 있을 때도 전선이 크게 변동하지 않은 데에는 이러한 생산력의 차이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산력의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카루셀 편에서 늪에 빠져 못 쓰게 된 자국 전차들을 디딤돌로 삼아서 전차부대를 전진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총알 한 발 한 발조차도 아껴 써야 한다는 주의인 제국은 이러한 경파함에 경악한다.
그 덕분인지 제국에서 불가시의 9번을 사용하게 만들었음에도 정전협정에서 그쳤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6] 현재는 제국과 정전 상태이기 때문에 첩자들의 정보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카루셀 편에서 육정 2과의 브랜딘 중위가 공화국과 거래하여 망명하려고 시도한 내용 정도.
적대국가이다보니 제국 내에서 공화국인과 공화국 문화는 자연스럽게 적대시당하고 차별받는다. 그 예로 란델의 양아버지가 제국인 아버지와 공화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는데, 별다른 혐의나 죄도 없이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사 면허증을 박탈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해를 피해서 0번 지구에 도망가서 무면허 의사로 살아가는 처지가 되었다.
외전 <파워 스닙스>에서는 비터 소위가 첩보활동으로 공화국에 파견되면서 다양한 면모가 드러난다. 제국과 마찬가지로 제국-공화국 혼혈은 인식이 좋지 않아서 온갖 차별에 시달리며, 어린아이들은 아예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실정이이다. 한편으로 전쟁의 피해를 수복하기 위해서 육정 3과와 같은 전재부흥 부대가 설립되어서 이런 피해아동을 구조해서 양육시설로 보낸다는 것이 언급된다. 이에 더해 제국의 불가시의 9번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이와 유사한 부대를 만들려고 계획 중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9권에서 공화국군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카루셀에서 인신매매를 행하고 있었던 것도 실험용 소체를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1] 제국과는 물론이고 서방 제국 연맹의 해운국가인 마리스텔과도 해군력으로 맞붙었다. 마리스텔은 지리상의 이점을 살려 간신히 격퇴했지만 그때의 공포와 피해가 아직도 남아있다.[2] 슈테킨 상사가 란델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불렀을 때의 노래가 공화국 노래로, 키릴 문자로 표기되어 있었다.[3] 일본 요괴 '잇폰타다라'.[4] 제국이 제국산 기술이 아니라고 하여 버린 기술들도 주워서 갈고 닦았다.[5] 대표적인 예로 '야금'의 카우프란. 야금의 카우프란이 망명을 간 탓에 제국군의 금속 제련기술은 크게 뒤떨어지고 말았고, 개발 중이었던 대전차 라이플도 총신 폭발률이 50%를 넘는 형편없는 품질로 완성되었다.[6] 후술할 브랜딘 중위는 아예 '불가시의 9번대가 실존했었는데도 정전에 그쳤었다니! 만약 다시 전쟁이 터지면 제국은 패전한다!'라고 단언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