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1. 개요
한자: 亡命
영어: (정치적인 의미) Asylum, Exile[1]
자기 나라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받고 있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사람이 이를 피하려고 외국으로 몸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망명을 떠난 사람들을 영어로 Asylum Seeker(망명 신청자)라고 부른다.
"난민이랑 똑같은 단어 아닌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엄연히 의미 차이가 있다.
- 망명 신청자(Asylum Seeker)는 해외 국가의 보호를 찾아 본국을 떠난 사람을 의미한다. 망명 신청자는 해외 국가에 보호요청을 했지만, 보호요청이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이다. 모든 망명 신청자가 난민(refugee) 지위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난민은 난민 지위를 얻기 이전에는 망명 신청자이다.
2. 단체의 망명
개인이 아닌 단체도 망명을 하여 외국에서 존재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망명을 하면 망명 정부가 되는 것이지만,[2] 정부 이외에도 대학이나 정당이 망명 단체로서 이어나가기도 있다.
2.1. 망명 대학
가장 잘 알려진 사례로는 재대복교가 있으며 숭실대학교, 송도고등학교 같은 국내의 실향 학교들도 망명 학교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도 동독으로 넘어가면서 서베를린에 베를린 자유대학교가 세워졌다.
그 외 사례들
- 우크라이나 자유대학교 -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이 붉은 군대에 접수되면서 망명 우크라이나인들이 세운 대학교로 프라하에 있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독일 뮌헨에 있다.
- 세르비아계 프리슈티나 대학교 - 1999년 코소보가 세르비아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프리슈티나(현재 코소보의 수도) 대학의 세르비아계 구성원들이 북부 코소보의 세르비아인 지역인 코소브스카미트로비차에 세운 대학교. 물론 알바니아계 프리슈티나 대학교는 지금도 프리슈티나에 있다.
2.2. 망명 정당
보통 야당의 활동이 금지된 일당제 또는 독재 국가로부터 망명 정당이 있다. 가령 과거 조선민주당 같은 실향 정당이나 중국 민주당이나 베트남 국민당 등이 있다.
2.3. 망명 스포츠 팀
- PAOK FC, 파니오니오스 F.C. - 오스만 제국에서 창단된 그리스의 스포츠 팀들로 이전에 각각 콘스탄티노플, 이즈미르(스미르나)에 있었다가 그리스-터키 인구 교환에 따라 그리스로 옮겨왔다.
2.4. 망명 사법부
- 망명중인 베네수엘라 대법원 - 2015년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자 마두로 대통령이 법무부 내 최고 재판소를 세웠다. 그리고 국민투표를 둘러쌓고 권력 다툼으로 인해 헌법 위기로 번지기 시작해 2017년 헌법 개정안을 놓고 결국 야권은 이들을 지명하기 시작하였다. 본부는 파나마에 두고 있으며, 미주기구, 칠레 상,하원은 진짜 사법부로 인정하고 있다.
2.5. 망명 기구
- 망명 스카우트 - 그 국가의 정치 변화, 전쟁 등 결과로 인해 다른 나라에서 형성된 그룹이다. 냉전시기에는 공산주의 국가들이 스카우트 대신에 공산당 산하의 소년단 등으로 흡수하는 바람에 스카우트가 해체되고 남은 스카우트 회원들이 뭉쳐서 만들었다. 냉전이 끝나면서 대부분은 자국으로 돌아와 스카우트가 재창설되었지만, 현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3] , 라오스[4] , 헝가리[5] , 우크라이나[6] , 베트남[7] 이 남아있다.
3. 기타
냉전 시절 공산권에서는 자유진영을 엿 먹이고 경제적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정신병자, 범죄자, 연쇄살인마, 아동성범죄자, 장애인, 치매 환자, 무연고 노인 등을 정치적 망명인으로 꾸며서 자유진영으로 대대적으로 떠넘겼다.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자 자유진영은 망명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는데 공산권으로 돌려보내봐야 무조건 사형이라는 이유 때문에 결국 송환하지는 못하고 범죄자는 망명국의 교도소에 수용되는 조건으로 받아주고 나머지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이란에서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의한 이란 혁명이 일어나자 당시 이란 왕이었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는 미국으로 망명을 가게 되었는데, 바로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미국에서 쫓겨나 이집트에서 객사했다. 다만 이때도 의도적으로 추방한 것이 아니라 냉대받자 본인이 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이집트로 간 것에 가까우며, 구 왕세자를 포함한 팔라비 왕조의 왕족들은 여전히 미국에서 보호하는 중.
영국과 일본 등 미국과 동맹국인 나라들은 나라가 망했을 때 영국 국왕, 일본 천황 등은 미군 장병들의 도움을 받으며 미국으로 피난가게 되고 미국 대통령의 보호를 받게 된다. 워싱턴 D.C.에 집이 마련되고 구 영국 왕족들/구 일본 황족들의 생활비는 미국 정부에서 부담하는 게 원칙이다. 전술한 이란과 같은 원리. 그렇지만 이 두 나라가 멸망하는 건 미국으로서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닌데, 영국과 일본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국가들인데 그런 나라들이 망했다는 건 국제 사회가 결코 가볍지 않은 재난에 휘말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4. 망명한 사람
- 그외 수많은 난민들
5. 관련 문서
[1] 유배를 가리키기도 한다.[2] 정부가 망명하면 뭐하냐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 예를 하나 들자면 기초 역사 공부한 한국인들은 모두 아는 이게 있다.[3] 민족적인 문제로 독립 이후에 한 동안 결성하지 못하다가 2011년이 돼서야 자국 내 스카우트 협회가 생겼다.[4] 자국 내 비밀 스카우트조차 없다.[5] 자국에도 있다.[6] 자국에도 있지만, 그 이전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망명하였기 때문에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있다.[7] 자국 내 비밀 스카우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