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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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ea coat
큰 카라깃과 두꺼운 모직으로 만들어진 더블 브레스트 코트의 일종. 유럽 해군에서 세일러복 위에 입는 동계 제복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도 폭넓게 애용된다.
2. 유래
2.1. 네덜란드 유래설
18세기 네덜란드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해군 강국이었으며, 네덜란드어로 두꺼운 코트를 뜻하는 'pij'와 자켓이라는 뜻의 'jakker'가 합쳐진 pijjakker가 현재의 피 코트가 되었다고 한다.
2.2. 영국 유래설
영국의 의류 제조사 Camplin이 1850년도에 영국 해군에 군복을 납품했을 때 장교들을 위해 디자인한 코트가 시초라는 설로, 당시에는 P. Coat라고 불렸던 것이 발음의 유사성으로 Pea coat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기록이 부족하여 신빙성이 의심되며, 해군의 전통적인 복제상 장교는 대개 더블 버튼의 Great Coat이고 피코트는 수병용 피복이란 점을 생각하면 특히 그렇다.
2.3. 리퍼설
피 코트가 미 해군에 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디자인의 피 코트는 Reefer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마스트나 돛을 기어오르는 선원들이 입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이 역시 역사적 증거는 부족하다.
2.4. 테일러 & 커터 설
19세기 메이저 패션 잡지였던 테일러 & 커터로 인해 유명해졌다는 설이다. 테일러 & 커터 1868년 8월호에서 "웨일스공 코트(Prince of Wales Coat)"라는 피 코트와 유사한 넓은 카라와 더블 브레스트 단추를 가진 코트를 홍보하여 그 원본이 된 피 코트가 덩달아 유명해졌다는 이야기.
3. 특징
차가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두껍고 질긴 모직 원단과 커다란 얼스터 칼라가 대표적인 특징이며, 기존의 코트나 반코트가 허벅지 아래로 내려가는데 비해 피 코트는 과격한 움직임에도 불편이 없도록 골반까지 오는 정도로 기장이 짧다. 롱코트(그레이트코트)는 갑판이나 돛대를 오르기엔 불편하므로 밑단을 아예 짧게 자른 것이다. 또한 더블 브레스트 단추와 옆구리에 세로로 난 주머니가 있다. 코트 안쪽에도 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은 당시 미 해군 수병들의 바지엔 주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피 코트는 100% Kersey 모직으로 만들어져 거칠고 뻣뻣했으나, 현재는 착용감을 위해 대부분 Melton 모직 80%와 합성섬유 20%로 만들어진다. 색상은 블랙이나 다크네이비가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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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age의 모습
해군 수병들은 추운 바다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여러 벌 껴입었는데, 단추가 잠기지 않을 경우를 위해 Cordage라는 끈을 이용해서 간이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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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에서 쓰이는 상징적인 플라스틱 닻 단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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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에서 1974년~1984년 사이에 쓰였던 단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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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장교용 금장 단추이다. 위의 것과는 재질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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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브릿지 코트라 불리는 견장이 달린 긴 기장의 피 코트이다. 장교나 사관생도들이 입는다.
롱코트를 소화하기 버거워 하는 사람들이 주로 입는 코트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신장대의 사람들이 입기 용이하다. 다만, 다른 코트에 비해서 짧아서 추위를 완벽하게 커버한다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