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대지의 기둥)
1. 개요
작중 배경이 되는 수도원의 수도원장이자 톰의 고용주, 후에는 주교까지 오르게 되는 지혜롭고 현명한 수도자. 어릴 때 불우한 일을 당해 수도회에 입회하였으나, 남동생이 왕의 보좌관이 되고 사제로서 정치 따위에 활발히 참여하는 반면[1] , 조용히 자신이 살아온 시골동네에서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말씀대로 거룩한 삶을 실천하며 살려 하는 알뜰살뜰한 할배. 상당히 현명한 인물이지만, 수도자라는 특성상 벽창호급으로 막힌 사고관으로 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후에 주교까지 오르는 쾌거를 만든다.
2. 작중 역할
작중에서는 엘렌과의 대립각이자 엘리에너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운 수도자이다. 톰과 마음이 잘 통했으며, 잭의 잔꾀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하느님과 교회에 전 생애를 바친 사람이라 종종 눈치가 없지만 머리가 좋아 웬만한 건 다 알고 있다. 평소에는 매우 도덕적으로 행동하며 작중에서 가장 바른 성직자이다. 웨일런 바이가드 주교와 헨리 가의 원수이며, 리처드에게 통수맞고 씩씩거리기도 하는 등, 가끔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너무 도덕적으로 살려 해서 원수가 많으며, 행동력도 대단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출장도 가는 등 능력이 있다. 왕들 밑에서 일하는 남동생이 매우 유용한 정보원이다. 톰이 전 부인이 아기를 낳다가 죽은 후, 아기에게 줄 음식이 없어 어쩔수 없이 숲에 놔두고 온 조너선을 길러 후임자로 키웠으며, 수도원의 부원장으로 있다가 배신한 레미지오 수사를 다시 자기 말에 태워 데려오는 등 대인배이다. 경영에도 소질이 있어 선대 수도원장의 판단 미스로 부도 위기가 난 수도원을 되살리고 엘리에너와 선물거래 및 기술이전 등을 해대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 후반부, 토머스 베켓 켄터베리 대주교를 국왕 헨리 2세가 살해한 후, 그것에 분노해 사람들을 이끌고 행진해 헨리 2세가 성인#s-2으로 시성된 토마스 대주교에게 공식적으로 사죄를 하게 하고, 결국 주교가 된다. 젊었을 때 아주 잠깐 이후로는 성욕을 완전히 절제해 완벽한 동정이며, 엘렌의 말대로라면 "창녀 셋과 한 통에 넣어도 섹스하는 방법을 몰라서 못 할 것"이라고 한다. 전쟁터에 왕을 찾아가기도 하고 화살 맞을 각오도 하고 한복판을 거닐기도 하는 것을 보면 용감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