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지보

 


1. 개요


'''고사성어'''
'''邯'''
'''鄲'''
'''之'''
'''步'''
조나라 서울 '''한'''
조나라 서울 '''단'''
갈 '''지'''
걸음 '''보'''
한단 (조나라의 수도)의 걸음걸이라는 뜻으로, 제 분수를 잊고 남의 흉내를 내는 어리석음을 뜻하는 말이다.

2. 상세


장자(莊子)의 추수편(秋水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조나라의 사상가 공손룡은 자신의 학문과 변론이 당대 최고라고 믿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장자의 이야기를 듣고 장자의 선배인 위모(魏牟)를 찾아가 자신의 변론과 지혜를 장자와 견주어 보고자 했으나 위모는 공손룡에게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당신은 장자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디스를 하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연나라의 젊은이가 한단에 가서 그 곳의 걸음걸이를 배우러 갔다는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한 모양이구려. 그는 한단의 걸음걸이를 멋있게 여겨서 배우러 갔지만 결국 제대로 배우기는커녕 본래의 걸음걸이마저도 잊어버려서 기어서 돌아가는 망신을 당해야만 했다 하오. 당신도 장자에 이끌려 여기 있다가는 장자의 지혜를 다 배우지도 못하고 당신의 지혜마저도 다 잊어버리게 될 것이오. 한단의 걸음걸이를 배우러 갔던 그 젊은이와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거든 얼른 돌아가시오.

이 말에 공손룡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한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라는 속담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