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바둑)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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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에서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2017년 12월에 공개되었다.
구글 딥마인드가 2017년에 발표한 알파고 제로 및 알파제로 논문들에 담긴 머신러닝 기법들이 적용되었으며, 다른 '''제로 계열''' 인공지능들과 마찬가지로 정상급 프로 바둑기사(레이팅 점수 3,500점 가랑)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할 정도(레이팅 점수 4,500점)의 기력을 가지고 있다.
2. 전적
2.1. 프로 TOP5 vs 한돌 빅매치
2018년 12월 28일 부터 2019년 1월 23일까지 한국 기사 5명과 각각 단판 승부를 하는 '''프로 TOP5 vs 한돌 빅매치'''라는 이벤트 대전을 가졌다. 관련기사
신민준 九단, 이동훈 九단, 김지석 九단, 박정환 九단, 신진서 九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참고로 이 5명의 기사들의 2018년 12월 당시 한국 랭킹은 언급된 순서대로 6, 5, 3, 2, 1위였다.[1]
2.2. 2019년 중신증권배 AI바둑대회
2019년 8월에 중신증권배 AI바둑대회를 통해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였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총 14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예선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에서는 대만의 CGI를 상대로 승리하여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에서 절예를 만나 패배했지만[2] , 3위 결정전에서 릴라 제로에게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2.3.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바둑계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九단과 2019년 12월 18일부터 제한 시간 2시간, 초읽기 1분 3회이며 치수고치기 방식으로 3번기 대국을 치른다. 한돌의 2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경기이자, 이세돌 九단의 은퇴 대국이 될 예정이다. 기사1 기사2
제1국은 이세돌 九단이 흑으로 2점 치석을 놓고 한돌이 백으로 덤 7.5집을 가져가는 형식의 접바둑으로 치러지는데, 이는 흑번을 쥐게 될 이세돌 九단에게 약 12집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는 핸디캡이다.
대국의 승패에 따라 다음 판의 치석 수를 한 개씩 조정하게 된다. 즉, 이세돌 九단이 1국에서 이길 경우 제2국은 호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제2국에서 이세돌 九단이 승리하면 3국에서는 이세돌 九단이 백을 잡고 흑이 치석 2점을 놓게 되며, 이세돌 九단이 패할 경우 제3국은 제1국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반대로 이세돌 九단이 1국에서 질 경우 2국은 흑이 치석 3점을 놓고 백이 덤 7.5집을 받는 형식의 접바둑으로 두게 된다. 제2국에서 이세돌 九단이 승리할 경우 제3국은 제1국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이세돌 九단이 패할 경우 제3국에서는 치석을 4점까지 놓게 된다. 흑을 쥔 쪽은 모든 판에서 7.5집의 덤을 부담한다. 즉, 백이 7.5집의 덤을 받게 되는 것이다.
본 3번기의 승부예측에 있어서 근거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역시 한큐바둑에서 두어지는 '''절예A'''와 '''절예E'''의 접바둑 전적이다. 이세돌 九단도 12일 뉴스룸에서 절예를 언급하면서 '''지금도 순수 2점에는 이기는 기사들이 있는데, 2점에 덤을 주고는 이기기 힘들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전자가 절예E와의 대국을, 후자가 절예A와의 대국을 말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절예 문서를 참고. 이를 근거로 하여 많은 사람들이 제2국은 3점 접바둑으로 치러질 것이며 거기가 3번기 중 가장 치열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복수의 프로기사를 상대로 3점을 깔아주고도 이기는 퍼포먼스를 '''바두기'''가 이미 여러 차례 보여주었기 때문에 한돌도 3점 접바둑에서는 실력 발휘를 잘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후술할 전개를 따라 1국에서 한돌이 허무하게 판을 망치는 바람에 본 대회에서 3점 접바둑을 관전할 기회가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케이블/IPTV 중계의 경우는 K바둑 단독[3] 에 가깝다. 지상파에서는 SBS[4][5] 지상파 이외 생중계는 K바둑에서 하지만, 바둑TV에서는 하이라이트만 제공한다. 이유야 이세돌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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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8일에 열린 제1국에선 이세돌이 2점 접바둑의 우세를 지켜가는 가운데 한돌이 잘 공격하며 서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중앙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과거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리는 '''백 78수'''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장면과 절묘하게 일치되듯 이번에도 돌의 색만 다른 '''흑 78수'''로 바둑 인공지능의 뒷통수를 때리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 수를 한돌이 별것 아니라는 듯 가볍게 대응했는데, 사실은 바둑좀 둔다는 아마추어라도 알 수 있는 '장문' 사활이였고 이세돌도 "이걸 놓쳐?"라는 듯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이게 빌미가 되어 한돌은 접바둑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20~30%대의 승률을 유지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3%대로 곤두박질 치게 되었고, 이세돌이 최후의 수인 흑92로 중앙의 백돌 석 점을 ‘축’에 이은 ‘장문’으로 잡으며 쐐기를 박아 불계승을 거두었다. 절예정해에 의하면 절예는 백78수를 읽을 수 있다. 백에게 78수를 그 자리에 허용하여서는 이미 늦기 때문에 절예는 흑75, 77수를 흑의 승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패착으로 본다. 당시 바두기 유튜브 중계에 의하면 바두기도 이세돌 九단이 두었던 백78수를 읽을 수 있다. 반면에 한돌은 백의 78수가 놓였던 자리를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78수가 두어지기 직전까지도 백의 승률을 낙관하고 있었던 것.
다음 날(12월 19일) 열린 제2국은 호선 바둑으로 진행되며, 이세돌의 요청으로 돌가리기를 해서 한돌이 백을 잡고 시작했다. 초반부터 바둑 인공지능 특유의 강력함을 선보이며 70%대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으며, 좌상쪽 집싸움에서 이세돌이 실수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압박 + 몇 번의 판흔들기를 시도함에도 간단히 뿌리치며 122수 만에 한돌이 불계승을 거두었다. K바둑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九단은 이세돌 九단이 초반에 판단을 잘못해서 판을 나쁘게 짰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관련기사
하루 쉬고 12월 21일 토요일에 최종 제3국이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펼쳐졌다. 3국은 1국과 마찬가지로 이세돌이 2점을 먼저 주는 접바둑으로 다시 진행됐다.[6] 본 대국애서 이세돌은 죽은 돌을 무리하게 살리려다 치명적인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한돌이 90여 수쯤에 이르자 이세돌 승률 그래프는 50%를 밑돌기도 했다. 결국 이세돌의 승부수를 한돌이 잘 대처하면서 181수만에 이세돌이 불계패했고 한돌이 이세돌의 은퇴경기를 함께해 주었다.
3. 한게임 바둑과의 연동
NHN에서 서비스하는 한게임 바둑에서는 한돌을 이용하여 여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한돌 찬스 - 대국 중 힌트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
- 한돌 승률 그래프 - 종료된 대국에 대해서 대국 진행 중의 승률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서비스
[1] 참고로 당시 4위는 변상일 九단이었다.[2] 참고로 절예는 이 대회 결승전에서 골락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다.[3] 해설진은 김미리, 유창혁 / 게스트 해설 : 송혜령(1국), 오유진(2국), 조승아(3국)[4] 최기환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1국은 게스트로 한해원, 강성태(이세돌 친구분)(...)가 출연하고 송태곤, 장혜연이 해설로 출연했다. 2국은 한해원, 김태훈, 이경준 교수가 게스트, 장혜연, 안형준이 해설을 맡았다. 3국은 게스트로 권갑용 八단이 출연했다. 송태곤, 장혜연이 해설한다. K바둑과 다르게 SBS는 초심자를 배려하는 해설 위주로 하고, 바둑 중계는 아무래도 길다보니 게스트가 없다면 지루함의 극치를 볼수 있다. 진짜 김성룡급이 아닌 이상(...) 그래서 사회와 게스트들은 바둑에 관한 다양한 토크를 한다.[5] 여담으로 일반 게스트로 나온 1국 강성태는 바둑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중이 적었으나 2국 김태훈은 바둑에 관한 상식을 많이 알고 있었고, 실제로 바둑기사들과 접바둑을 둘정도로 어느정도 기력이 있다. 물론 강성태가 공부관련 컨텐츠였으면 당연히 역전이 되었을 것이지만...[6] 야구의 이승엽, 양준혁이 자신의 고향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친것과 같다. 사실 바둑기사들 대다수는 은퇴하는 경우는 드물다. 조훈현은 국회의원 기간동안은 잠시 쉬는 중이고, 이창호는 여전히 현역이다. 서봉수, 조치훈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