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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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현실에서의 활용
3. 관련 문서


1. 소개


神の一手(かみのいって)
일본 만화 히카루의 바둑(국내 정발명: 고스트 바둑왕)에서 유래된 신조어로, 작중 후지와라노 사이가 추구하는 바둑의 극의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이 유래에 대해선, '''만화와 상관없이 원래부터 쓰였다는 주장도 간혹 있지만, 이 만화가 나오기 전 국내에서 바둑이 인기가 있던 시절에도 이런 표현이 대중적으로 쓰인 적은 없다.'''[1] 전통적으로 바둑에서 신통한 묘수를 가르키는 말은 "이적(耳赤)의 수"라고 불렀다.[2] 하물며 바둑의 인기가 많이 낮아진 지금에 와서 뜬금없이 바둑과 관련된 표현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됐단 주장은 다소 개연성이 없다.

2. 현실에서의 활용


이게 미묘하게 변형, 확장되어 대한민국에서는 '''기상천외한 묘책 또는 먼 앞을 내다본 행동이 딱 맞아 떨어졌을 때 활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뜻과 비슷한 고사성어선견지명이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표현도 있었고, 어쨌든 바둑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매체에 파생된 표현이기에 장년층들이 먼저 거부감없이 사용하기에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어서 인터넷상의 어떤 담론에서든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덕분에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 유튜브 채널 이름으로도 잘 쓰이며, 인터넷 언론에서도 거리낌 없이 쓰고 있다. 실제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의 경우 케이블 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즐겨 쓴다. 그리고 SBS 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신의 한 수'라는 영화 소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 특이한 점이라면 국어에 바둑에서 유래한 관용어가 꽤 많긴 하지만 바둑이 꽤 시들해진 현대에 생긴 관용어라는 점, 보통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먼저 퍼지는데 비해 신의 한 수는 오히려 언론 등에서 더 즐겨쓴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이게 만화에서 파생된 표현이 아닌, 원래 한국에서도 옛날부터 즐겨쓰던 표현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재미있는 건 정작 일본 웹 쪽에서는 '神の一手'로 검색해 봐도 고스트 바둑왕에 관련된 내용밖에 출력되지 않는다는 것.[3] 일본에서 태어난 관용어가 대한민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으로 귀화한 어휘라 봐도 좋다. 최근에는 사용빈도가 너무 늘어서 지나치게 남용되어서 문제가 될 정도이며, 특히 온라인에서는 별볼일 없는 경우에도 과장해서 신의 한수라는 표현을 그야말로 남발하는 수준이다.
비슷한 케이스의 단어로 흑역사가 있으며,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이 츤데레[4]데헷. 그러나 셋 다 아직 젊은층에서만 사용되는 단어라는 인식이 많은 통에 신의 한 수 만큼의 남녀노소 누가나 사용할만한 범용성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멀었다.[5][6]
이세돌 vs 알파고 4국의 78수를 중국 기사 구리 九단이 神之一手(신지일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점에서 검색 결과를 돌아보면, 중국에서는 '神之一手'의 형태로 어느 정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이 난리가 났음에도 그다지 이 용어를 쓰지 않는 것 같다.[7]

3. 관련 문서



[1] 오히려 국내 바둑계에서 신수라 하면, 이전에 쓰인 적이 없었던 새로운 수란 의미의 신수(新手)를 떠올릴 것이다.[2] 혼인보 슈사쿠(히카루의 바둑의 그 슈사쿠다)의 일화에서 나온 말로 슈사쿠의 수를 본 상대가 놀라움과 부끄러움에 얼굴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귀가 빨개졌다는 일화에서 나온 말.[3] 다만, 금서목록 10주년 기념 실황방송에서 게임을 보던 이구치 유카가 이 단어를 활용한 것을 보면 구어로 가끔 쓰긴 하는 모양.[4] 다만 츤데레는 아주 대놓고 일본어이기 때문에 조금 말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편.[5] 흑역사 대신 암흑기라는 말이 있는데 공식 석상에 쓸 말이 아니라고 지적받은 케이스가 여러 차례 존재한다.[6] 다만 흑역사는 2020년 기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야당 원내대표도 사용할 정도로 널리 퍼져서 신의 한 수만큼 범용성을 확보했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7] 2014년 개봉한 한국 영화 신의 한 수의 중국어 제목 역시 神之一手였다. 어쩌면 이것의 영향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