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꼴뚜기
1. 개요
꼴뚜기의 일종으로, 한치라고도 불린다. 이름은 큰 몸집에 비해 다리가 '한 치' 밖에 안 되는 것에서 유래했다. 가끔 이름만 듣고 "멸치" "꽁치" "갈치" 같은 물고기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 평소에는 촉수를 뾰족하게 모으고 다니는 데다 지느러미가 길고 눈이 다른 두족류에 비해 크기 때문에 대충 보면 물고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한 오징어의 일종이다.
2. 상세
크기는 18cm. 몸색은 창백하며 검붉은 점들이 찍혀있다. 지느러미는 몸집에 비해 큰 편에 속한다. 촉완은 화살처럼 뾰족한 마름모꼴을 가진다. 같은 속의 다른 종들처럼 먹물주머니 양쪽 복측면에 발광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태평양 서부에 넓게 분포한다. 한국에는 동해 남부와 남해에 서식하며, 여름철에 잡힌다. 다른 오징어처럼 불빛에 이끌리므로 오징어잡이배에서 불빛을 밝혀 잡는다.
다른 오징어들보다 부드럽고 담백해서 상당히 높게 쳐주므로 오징어에 비해 가격은 두 배 이상 비싸다. 고급 횟감으로 쓰이며 구이로 먹기도 한다. 말린 한치는 부드러워서 따로 구워먹을 필요가 없다. 냉동시켜서 팔리기도 하는데, 냉동시키더라도 맛이 떨어지지 않아서 오래 보존시키기 쉽다. 강원도에서는 물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살오징어와 창꼴두기, 한치꼴뚜기, 화살꼴뚜기가 혼동되며, 창꼴뚜기와 화살꼴뚜기는 한치로 불리기도 하는데, '''전부 다른 종이다.''' 다른 오징어에 비해 몸이 유달리 희지만 창꼴뚜기도 몸이 희고, 선도가 떨어지면 붉은 빛이 강해지므로, 비슷한 오징어들과 구분하려면 몸길이에 비해 다리가 짧은지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