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아인슈타인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One, Two, Three, Four, Five, Six, Seven, Eight)”'''''-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Knee 가운데'''
''“도, 레, 미, 파, 솔
(Do, Re, Mi, Fa, So)”'''''-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Knee 가운데'''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은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초상 오페라''' 3부작 가운데 1번째 작품이다.''“이 공연은 근거나 앞뒤의 논리적 정황을 찾으려고 하면 거기에서부터 충돌이 생겨요. 그 순간부터 감상을 할 수 없게 되지요. 우리는 작품을 보면서 자꾸만 의미를 찾으려고 해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움직일까?’, ‘움직이는 기차 앞에서 사람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데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거지?’, ‘갑자기 기차가 왜 나오는 거지?’ 등. 그런데 이 ‘왜’를 따지기 시작하면 감상은 날아가 버려요.
로버트 윌슨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해요. 저녁노을이 질 때, 노을이 지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 아니냐고. 사람들이 ‘해가 어느 쪽으로 지니까 노을이 아름답다’고 근거 제시를 하면서 아름다움을 찾는 게 아니라, 그냥 보고 느끼는 거잖아요. 그렇게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이게 우리한테는 굉장히 익숙하지 않은 감상법인 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답이 없어요. 공연 전체, 다섯 시간을 버틸 힘이 없어요.
<해변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제목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아요. 부조리극과도 닿아 있는 부분인데, 부조리극의 대표작 중 하나인 <대머리 여가수>에서도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대머리 여가수는 등장하지 않지요.”'''''- 김지명 무대감독'''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이다.
2013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이 작품을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등재하여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1. 구성
공연은 휴식시간 없이 총 5시간 가량 걸쳐 진행된다. 그렇다고 관객이 5시간 내내 공연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니고, 공연 도중에 자유롭게 공연장 출입이 가능하다. 시중에 출시된 음반의 경우, 반복되는 대목을 대폭 줄여서 2시간 반 정도로 되어 있다. 그리고 '''줄거리가 없다.''' 차라리 추상적인 미술작품에 가까운 느낌. 또 나레이션, 시(詩) 낭송 정도를 제외하면 가사가 죄다 계명창(미솔시도 미솔시도 미솔시도...) 또는 숫자(원 투 쓰리 포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로 되어 있다.[1]
2. 초연
날짜: 1976년 7월 25일
장소: 프랑스 아비뇽의 아비뇽 연극제
연주: 필립 글래스 앙상블
3. 평가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뮤직 시어터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호하게 비선형적인 내러티브를 받치고 있는 이 기악곡은 구간이 나뉜 채, 템포가 격렬할 정도로 빠를 때조차 천천히 발전해 간다. 글래스의 합작자 로버트 윌슨은 이 작품을 가리켜, 순전히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오페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전통적 오페라와는 거의 공통점이 없으며 글래스의 후기 오페라 작품들과는 생각보다 오히려 더욱 공통점이 없다.
오디오와 VHS 두 가지 버전의 상대적 장점은 양극적이다. 독립 레이블 토마토에서 발매한 첫 LP 버전은 CBS가 재발매했고 이것을 소니가 다시 만든 것이 바로 이 음반이다. 이 버전의 장점은 디지털 방식 이전에 느껴지던 기악적 색채가 살아 있고 너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본문을 읽는 데 참여한 사무엘 M. 존슨 또한 이 음반의 장점인데, 슬프게도 그는 논서치가 경쟁 음반을 완성하여 내놓기 전 사망했다.”''
본질적으로 서로 공통점이 없는 이야기 요소들 중에는 기차, 우주선, 법정, 파리의 명소, 크리스토퍼 노울스의 비범한 산문, 자폐증에 시달리는 한 젊은이가 언어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장애(Differently abled)’라는 문구에 전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건반악기와 목관악기, 보이스로 구성된 글래스의 합주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 시기 그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하다.
이러한 작품을 청각 매체로만 전달한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DVD 발매가 되지 않은 현재 유일한 시청각 감상 자료는 다이렉트 시네마에서 내놓은 VHS 다큐멘터리뿐이다.[2]'''- 매튜 라이 외 공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마로니에북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