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번행전

 


1. 개요
2. 형식
3. 속담 이어말하기
4. 노래 이어부르기


1. 개요


두시탈출 컬투쇼의 주중 2부 코너. 2016년 11월 29일에 파일럿 형식으로 첫 전파를 탄 뒤 12월 6일부터 정식 코너로 선보이고 있다. 숫자 0~9가 찍힌 (29만 7천원짜리 쇠땡이) 룰렛을 돌려 번호를 정한다. 사전에 청취자들에게서 문자로 참여 신청을 받는데, 저 룰렛 번호와 문자 발신 번호의 끝자리가 일치하는 핸드폰 소유자 중 무작위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전화를 건다. 원래 월화수에 자주 방송되던 코너였지만 2018년 이후 요일에 상관 없이 방송되고 있고 2019년부턴 한주에 1번만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

2. 형식


앞 부분을 제시어로 알려주고 청취자가 뒷 부분을 맞추는 형식이다.(예1: 뛰는 놈 위에? → 나는 놈 있다, 예2: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원래 정답을 맞추면 백화점 상품권 5만원, 틀려도 1만원권을 주었다. 하지만 2020년 4월 28일에 룰이 변경되어서 실패를 하면 상품권을 못 받게 됐다. 더불어 몇 명이 미션 완수를 했냐에 따라 성공한 사람이 받아가는 상품권 액수가 달라지게 됐다. 예를 들어 여섯 명이 성공하면 이 여섯 명이 각각 6만원 상품권을 받게 된다. 그리고 2019년부터 문제를 못 맞췄어도 특별히 리액션이 좋았던 청취자들에게도 경품을 주고 있다.
제작진이 DJ에게 당근을 던지기 위해 5명 이상 미션에 성공하면 컬투 노래가 나가는 것(=저작권료 및 홍보)을 걸었다. 원래는 3명이었는데 저 정도 정답률은 간단하게 달성할 수 있다보니 제작진에서 2017년 1월 17일 5명으로 기준을 높여 버렸다. 참고로 이날 퀴즈 참가 신청을 김영철이 전화 연결되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특히 2019년 이후론 컬투 노래가 거의 들리지 않았고 김태균부터 예전과 달리 컬투 노래를 틀게 하려는 의지를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결국 2020년 4월 28일에 규칙이 변경되며 이 특혜가 없어졌다.
처음에는 속담, 노래, 사자성어 중 하나를 택했지만 이후 속담만 내는 포맷으로 정착하였다. 그러나 2019년 이후엔 노래 문제가 메인 형식이 되었다. 2019년 11월 4일에 시 이어읊기를 임시 편성해 봤지만 예상 대로 괴멸적인 정답률이 나왔고 결국 1회 편성으로 그치고 말았다. 이후 명대사 이어말하기를 시도해 봤는데 이쪽은 시 읊기보단 반응이 괜찮았는지 간간히 편성되고 있다.
룰렛을 돌릴 때 진행자들이 "몇번?"이라고 외치면 방청객들이 "몇번~ 몇번~"이라 함성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간혹 방청객이 신청해서 현장에서 직접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다.

3. 속담 이어말하기


편성 초기부터 2년 넘게 행번행전을 상징하던 코너였다. 전화 연결된 청취자한테 다짜고짜 속담 문제를 내서 정답을 말할 시간을 준 뒤 틀리든 맞추든 상관 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청취자 인터뷰 없이 무턱대고 문제를 내고 전화를 끊는 모습이 나름 참신했기 때문인지, 뭔가에 한번 꽂히면 철저하게 활용하는 정찬우가 "인터뷰 따윈 하지 않는다"는 멘트를 방송 내내 치곤 했다.
방송 초기엔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맞출 만한 속담만 출제되었는데 너무 정답을 쉽게 맞춰 버리다 보니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서 평생 듣도보도 못한 속담들도 다반사로 출제되었다. 너무 어려운 속담이 나오면 "사측(제작진)이 우리 노래 틀어주기 싫어서 일부러 어려운 문제를 낸다"며 컬투가 투덜대곤 했다. 문제 난이도가 낮은 경우 맥락 없이 속담 앞 부분만 따서 출제했다(예컨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에서 '고래'만 제시함.). 특히 많이 틀리는 속담은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였는데, 제시어로 '목마른'을 얘기하면 십중팔구 '목마른 사슴'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전화 연결된 청취자들 중엔 문제를 제대로 들어 놓고도 의도적으로 못 들은 척을 하고 시간을 벌면서 속담 검색을 하는 잔머리족들도 있었다.
컬투쇼의 2부 코너는 사연진품명품, 주관베스트 같은 여타 요일별 인기 코너들과 달리 에피타이저 취급을 받아 왔지만, 속담 문제를 내던 시절의 행번행전은 명작다시듣기에서도 몇차례 하이라이트가 편성되었을 정도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다. 정답을 몰라서 황당한 대답을 하는 청취자들이 꿀잼 포인트였고, 개중엔 처음부터 문제 맞추기엔 관심이 없고 사전에 재밌는 멘트를 준비해서 폭소를 일으키는 청취자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컬투한테 직접 문제를 내는 청취자도 있었다. 이날 청취자가 낸 속담은 그 유명한 '목마른~'.(2018년 1월 2일 방송)
모르는 번호가 발신란에 뜨는 데에다 진행자들이 컬투쇼에서 전화했다고 운을 띄우지도 않았기 때문에 전화 연결이 되어도 '여보세요'를 하지 않고 멍하니 뜸들이고 있는 청취자들이 종종 있었다. 이런 태도에 대해 2017년 4월 4일 방송에서처럼 컬투가 방송용 리액션이 아니고 진심으로 감정을 담아 짜증을 내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찬우에 비해 감정 조절을 잘 하는 편인 김태균도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다(예를 들어 2017년 4월 26일, 5월 8일, 9월 11일 방송). 그러다 보니 행번행전 경험이 있는 어느 청취자가 "막상 모르는 번호가 뜨면 보이스 피싱인지 의심이 가서 바로 '여보세요' 소리가 안 나오니 청취자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2017년 6월 27일) 그런데 통화 음질이 안 좋아서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 2017년 6월 27일 방송에서처럼 청취자가 실제로 '여보세요'라 했음에도 컬투가 그 시간에 잡담을 나누느라 못 들어 놓고 신경질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청취자가 '여보세요'가 아니라 '네'라고 했을 때도 핀잔을 주었다.(2017년 7월 3일, 2018년 2월 20일, 2018년 4월 4일). 결국 청취자 쪽에서 다소 감정을 담아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예컨대 2017년 12월 27일) 다행히도 2019년 이후론 김태균이 이전보다 부드럽게 반응하게 되었다.
하지만 2년 동안 낼 만한 문제는 이미 다 출제한 상황이었는데, 이후 편성된 노래 이어부르기가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2019년 이후엔 메인 포맷에서 내려왔다.

4. 노래 이어부르기


2018년 1월 9일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나 2019년에 와서 코너 형식으로써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속담 이어말하기를 밀어내고 메인 형식으로 승격하였다. 처음에는 진행자들이 한 소절을 부르고 신청자들이 이어서 두 소절 이상을 부르면 미션 성공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2020년 4월부턴 그런 기준 없이 그냥 제작진이 자의적으로 괜찮다고 판단하면 성공으로 인정하는 쪽으로 판정 방식이 바뀌었다.
속담 문제가 메인이었던 때와 달리 전화 연결된 청취자가 성공을 못하면 방청객들에게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고 있다. 단 방청객들이 정답을 맞춰도 미션 완수로는 치지 않는다. 속담 문제를 내던 시절에는 컬투가 자신들의 노래를 틀게 하려고 청취자들이 정답을 맞추도록 노력하는 편이었지만, 정찬우가 하차하고 행번행전이 노래 이어부르기로 코너 형식이 바뀐 이후엔 미션 완수보단 유쾌한 분위기 자체를 즐기려 하고 있다. 결국 2020년 4월 28일에 규칙이 변경되며 컬투 노래를 틀어주는 특혜가 사라졌다.
원래 전화 연결 후 컬투쇼라고 소개를 안하고 바로 문제부터 들이댔지만, 특히 2020년 이후 진행자들이 컬투쇼라고 먼저 운을 띄우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리고 전화를 받으면 멍하니 있거나 컬투쇼가 전화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서도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청취자들이 많다. 하지만 2020년 4월부터 김태균이 통화 시작부터 리액션을 크게 해달라고 대놓고 요구를 하고 있다.